자작시 평가 부탁드립니다

일단 9연 23행의 자유시 서정시로 봅니다.

시제가 [사냥]이고

화자는 드러나지 않은 서정적 자아 정도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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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 스토리를 보면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 동물이 걸려 죽었으며

그 자리에 국화가 피고 풀과 나무가 묵념을 하고

사냥꾼에게 왜 죽였는가 누구인가 질문을 하며

끝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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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묵히고 익혀서 시적인 문장을 건져 올렸으면

하는 아쉬움 있습니다.

기승전결 형식을 빌렸다면 [결] 부분에서 인간사와

결부된 짧은 철학적 깨달음이나 질의자가 창작한 격언

이나 금언 같은 결구어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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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함축성이 생명입니다.

덫에 어떤 동물이 걸렸다

덫에 걸린 동물은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쓴다

: 덫에 어떤 동물

덫에 걸린 동물

같은 의미의 시어가 중복되어

진부합니다.

⇒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서

어린 사슴이 살려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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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냥꾼이 다가온다

동물은 더더욱 도망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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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발견한 사냥꾼

결국 사냥이 시작되었다

일말의 죄책감 없이

사냥꾼은 잔혹히 살생하였다

: 그때 사냥꾼이 다가온다

마치 희곡이나 시나리오의 지문같습니다.

⇒ 땔감 한 지게 진 나뭇꾼이

사슴에게 다가간다

​

동물을 발견한 사냥꾼

결국 사냥이 시작되었다

일말의 죄책감 없이

사냥꾼은 잔혹히 살생하였다

​

동물의 신음소리는 메아리가 됬지만

메아리의 답은 돌아오지 않고

소리는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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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물은 죽었고

산엔 또다른 국화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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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무엇을 하였더냐고 하자

그냥 주어진 일만 한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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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사슴이 나의 목에 걸린 덫을 하나씩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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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질의자의 글을 읽고 대략적 정서를 짐작해 보고

즉석에서 1차 퇴고해 보았습니다.

많은 퇴고가 거듭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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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사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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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이 쳐놓은 덫에서

어린 사슴이 살려달라고 한다

​땔감 한 지게 진 나뭇꾼이

사슴에게 다가간다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무엇을 하였더냐고 하자

그냥 주어진 일만 한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사슴이 나의 목에 걸린 덫을 하나씩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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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자의 작품에서 비유법이니 심상이니 정서니

윤율과 이미지나 메시지 등 일일이 지적질할 꺼리는

많으나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마침표, 쉼표, 느낌표, 물음표 등 각종 부호 사용은

자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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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미지이며 동시에 메세지입니다.

감상으로 시작하여 감상으로 끝이 나서는 매우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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