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엄마가 너무 싫어요

작성일 2016.04.23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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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여고생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넋두리라도 하려고 씁니다.
저는 3남매의 장녀이고 넉넉치못한 가정환경과 이른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자랐습니다. 이혼하기전도그랬고 하고나서도 그랬고 언제나 일로 바빠 비워진 집에서 실질적인 부모역할은 제가 했습니다. 철이 정말 일찍 들었거든요

그게 어릴때만해도,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은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착한딸이 되고싶었고 공부도 곧잘하는 똘똘한 아이라 언제나 나를보고 조금이라도 엄마가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갖고살았던것 같아요. 아주어릴때부터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동생들이 잠든 중에 듣고 혼자 울었고 아빠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때는 동생둘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게 고작 제가 12살때였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나도 너무 어렸는데 2살, 4살 더 어린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혀있는것 같아요. 아직까지도요.

이혼을하고 엄마집에서 3남매와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의 새아빠인 아저씨와 함께살며 나름 정착을 했어요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전혀 넉넉치 않고 학교에서도 저만 무료로 문제집도 받고 지원을 받아요. 저는 결단코 그런 상황이 부끄럽다고 생각한적 없었습니다. 어릴때는 엄마가 미안해하는 모습에 내가 더 미안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보니 진짜 그렇게 됬고 지금은 가난이 어떻게 죄가 되고 부끄러움이 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무 노력도하지 않고 돈도 벌지않는 가난이 부끄러운거지 하루종일 일하며 돈버는 가난이 부끄러워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아무튼 작년까지 2살어린 여동생이 심한 반항을 했고 가출도 하고 엄마에게 대들고 별일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언제나 엄마옆에서 동생과 사이를 풀기위해 노력했구요. 제 공부와 모든걸 다 뒷전으로 하고 고민할 정도로 1년이 참 시끄러웠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가 고3이 되고나서 집상황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이전에 말했듯이 공부를 곧잘했습니다. 글도 다른 애들보다 훨씬 일찍뗐고 아이큐도 높은 편이고 자랑은 아니지만 그냥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자랐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전교1등하는 천재는 아니구요. 그냥 학교성적으로 따졌을땨 상위 15퍼센트 정도? 저는 제 성적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있고 성적이 나오고 틀린문제를 보면 내가 이부분을 덜해서, 실수를 해서. 라는게 납득이 되거든요.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아닌것같아요

초등학교때는 공부가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했고 전교1등도 하고 언제나 상위권이었습니다. 그게 엄마의 기억에 남은 제 모습인것 같아요. 성적을 잘 받아가도 늘 시큰둥하고 조금 모자란 과목이있으면 그것부터 지적합니다. 공부 그거내가하는거고 인생도 내가 사는건데 늘 다 안다는 식으로 저를 무시하고 잠깐이라도 쉬고있으면 니가 그래서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작년까지는 안이랬던것 같은데 툭툭 던지는 그 말에 저는 심장이 내려앉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노력을 않고 재능으로 받았던 성적이라면 오히려 수긍했겠죠. 하지만 저는 야자를 끝나고 10시에 집에와 씻고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늘 기본으로 공부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3시정도, 금요일과 주말은 밤을 새기일쑤입니다. 오래전부터 앓았던 불면증까지 겹쳐 잠이 너무 모자라니 몸이 상하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늘 애교많고 밝은 딸이니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항상 잠시나마 옆에서 수다를 떱니다 가끔 공부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고민을 얘기하면 엄마는 공부가 제일 쉬운거다. 늙어서 후회말고 공부하라고 말합니다. 제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고 당신고통이 제일인 마냥요. 대충은 이해합니다 힘들겠죠 엄마도. 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살아온 인생중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엄마의 고통이 더 크다 한들 어린 제가 어떻게 그걸 실감하겠습니까. 엄마는 늘 주위사람과 저를 비교하며 공부할 양은 많은데 시간은 모자란다는 말에 그러면 잠을 줄이라고 합다. 제가 하루에 잘수있는 시간은 길어야 5시간이고 공부하는 시간은 거기에 3배입니다. 거기서 잠을 더 줄이라고 안죽는다고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결국 니 의지가 모자란건데 왜 나한테 징징거리냐고 합니다.

그런말이 너무 비수로 꽂힙니다. 거기에 내가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고 뭐라하면 엄마는 저보고 싸가지없는 년이니. 똑똑한채 한다니. 고3이무슨 벼슬이냐며 저를 비난합니다.

엄마가 원래 말을 좀 생각없이 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아주어릴때부터 저는 수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춘기때에는 거기에 반항도해봤지만 철이더들고는 제가 다 참았습니다. 엄마의 진심은 저게 아닐거라고. 나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 저렇게 나온거라고. 너같은게 왜 태어났냐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저는 수도없이 참고 엄마를 이해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도저히 그게 안됩니다. 이제서야 뭔가 잘못된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라는 의구심도 들고 왜 예전처럼 엄마가 이해되지 않고 자꾸 미워지는지 내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남처럼 느껴져요. 기본적으로 가족간의 정이라는게 원래 있잖아요 아무리 싸우고 잘못해도 결국은 용서하고 이해가 되는. 그걸 잘 해왔는ㄷ데 갑자기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별 말도안되는 상상을 합니다. 지금 당장 엄마가 죽으면 내가 슬플까. 슬프긴 할까. 솔직히 아닌것 같다. 라는 결론까지.

이해안되는건 원래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늘 희생하고 엄마에게 미안해했다는 겁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제게 니들이 짐이라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저희 셋만 없었더라도 엄마가 행복했을텐데. 하고.

집안일도 도맡아하고 흔한 메이커옷한번 입어본적 없습니다. 저렴한 쇼핑몰옷만 입고 신발도 7만원넘어가는건 단 한번도 신어본적 없습니다. 그럴돈 있으면 동생들 더 사주라고 미뤘거든요. 그래서 동생들은 나름 메이커옷도 좀 입고 다녔습니다.

이제와서 왜 그게 다 후회가 될까요. 사랑받고 싶어서 그냥 평생을 착한척하고 살았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좀 불만을 표하니 엄마는 저를 천하의 나쁜년으로 몰아갑니다. 엄마가 단순히 싸워서 싫은게 아니라 밉습니다. 내 가족이라는 느낌도 안들어요. 제가 미친걸까요?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읽으신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제게 해주고싶은 충고가 있으시면 좀 해주세요


#엄마가 너무 싫어요 #엄마가 너무 짜증나요 #엄마가 너무 싫어 더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가 너무 멍청해요 #엄마가 너무 싫어 #엄마가 너무 예뻐서 #엄마가 너무 무서워요 #엄마가 너무 강하다 #엄마가 너무 귀여워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고3여고생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넋두리라도 하려고 씁니다.  :  네. 님은 고3 여고생이군요.


저는 3남매의 장녀이고 넉넉치못한 가정환경과 이른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자랐습니다.

이혼하기전도그랬고 하고나서도 그랬고 언제나 일로 바빠 비워진 집에서 실질적인

부모역할은 제가 했습니다. 철이 정말 일찍 들었거든요  :  네. 한 가정의 맏이로서 고생이 많았겠네요.

그게 어릴때만해도,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은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착한딸이 되고싶었고 공부도 곧잘하는 똘똘한 아이라 언제나 나를보고 조금이라도

 엄마가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갖고살았던것 같아요. :  네. 님은 엄마에게 착한 딸이

되고 싶었고, 공부도 잘하는 똘똘한 아이라  엄마가 님을 보고 조금이라도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군요.  



아주어릴때부터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동생들이 잠든 중에 듣고 혼자 울었고

아빠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때는 동생둘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게 고작 제가 12살때였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나도 너무 어렸는데

2살, 4살 더 어린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혀있는것 같아요. 아직까지도요.  :  네. 님은 아주 어렸을적부터 엄마 아빠

싸우는 걸 동생들이 잠든 중에 듣고 혼자 울었군요. 아빠가 폭력을 행사하면 동생들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려줬군요. 그런 때가 님의 나이 12살 때였군요. 두 동생들을 무척 사랑하시는군요. 

이혼을하고 엄마집에서 3남매와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의 새아빠인 아저씨와 함께살며

나름 정착을 했어요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전혀 넉넉치 않고 학교에서도 저만 무료로

문제집도 받고 지원을 받아요. 저는 결단코 그런 상황이 부끄럽다고 생각한적 없었습니다.

어릴때는 엄마가 미안해하는 모습에 내가 더 미안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보니

진짜 그렇게 됬고 지금은 가난이 어떻게 죄가 되고 부끄러움이 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무 노력도하지 않고 돈도 벌지않는 가난이 부끄러운거지

하루종일 일하며 돈버는 가난이 부끄러워서는 안되는거잖아요.  :  네. 님의 말이 맞아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돈도 벌지 않는 가난이 부끄러운 것이지, 하루 종일 일하며

돈버는 가난이 부끄러워서는 안되겠지요.

아무튼 작년까지 2살어린 여동생이 심한 반항을 했고 가출도 하고

엄마에게 대들고 별일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언제나 엄마옆에서

동생과 사이를 풀기위해 노력했구요. 제 공부와 모든걸 다

뒷전으로 하고 고민할 정도로 1년이 참 시끄러웠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가 고3이 되고나서 집상황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  네. 작년까지 두 살 어린 여동생이

심한 반항을 했고, 가출도 하고 엄마에게 대들고 별일이 참 많았군요. 그런 중에도 님은 엄마  옆에서

동생과 사이를 좋게 하기 위해 노력도 했군요. 그 바람에 님의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고민할 정도로

1년이 참 시끄러웠군요.



저는 이전에 말했듯이 공부를 곧잘했습니다. 글도 다른 애들보다 훨씬 일찍뗐고

아이큐도 높은 편이고 자랑은 아니지만 그냥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자랐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전교1등하는 천재는 아니구요. 그냥 학교성적으로 따졌을땨

상위 15퍼센트 정도? 저는 제 성적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있고 성적이 나오고 틀린문제를 보면

내가 이부분을 덜해서, 실수를 해서. 라는게 납득이 되거든요.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아닌것같아요  :  네. 님이 자신을 볼 때,

상위 15퍼센트 정도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성적이 나오고

틀린 문제를 보면 님이 이 부분을 덜해서 실수를 해서라는 게 납득이 되는데,

엄마는 그게 아니군요.

 초등학교때는 공부가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했고 전교1등도 하고 언제나 상위권이었습니다.

그게 엄마의 기억에 남은 제 모습인것 같아요. 성적을 잘 받아가도 늘 시큰둥하고

조금 모자란 과목이있으면 그것부터 지적합니다. 공부 그거내가하는거고

인생도 내가 사는건데 늘 다 안다는 식으로 저를 무시하고 잠깐이라도

쉬고있으면 니가 그래서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  엄마가 정말 미련한 인간이네요.

성적을 잘 받아갔을 때는 시큰둥하다가 조금 모자란 과목이 있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지적하면서 님을 무시하고, 잠깐 쉬고 있으면 니가 그래서 안 된다는 식으로 비난하는군요.



 작년까지는 안이랬던것 같은데 툭툭 던지는 그 말에 저는 심장이 내려앉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노력을 않고 재능으로 받았던 성적이라면 오히려 수긍했겠죠.

하지만 저는 야자를 끝나고 10시에 집에와 씻고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늘 기본으로 공부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3시정도, 금요일과 주말은 밤을 새기일쑤입니다. :  네. 작년까지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툭툭 던지는 엄마의 말에 님은 심장이 내려앉고 가슴이 너무나 아프군요.

님이 노력을 하지 않고, 재능으로 받았던 성적이라면 오히려 수긍했겠지만

님은 야자를 끝내고, 열 시에 집에 와서 씻고 열한 시부터 새벽 한 시까지는 늘 기본으로

공부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세 시 정도 금요일과 주말은 밤을 새기 일쑤였군요.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네요.



오래전부터 앓았던 불면증까지 겹쳐 잠이 너무 모자라니 몸이 상하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늘 애교많고 밝은 딸이니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항상 잠시나마 옆에서 수다를 떱니다 :  네. 님은

최근들어 오래전부터 앓았던 불면증까지 겹쳐서 잠이 너무 모자라는군요. 님은 늘 애교많고 밝은

딸이니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항상 잠시나마 옆에서 수다를 떨곤 했군요.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여 님과 동생들을 키우셨군요. 엄마가 많이 고생되셨겠어요.


가끔 공부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고민을 얘기하면 엄마는 공부가 제일 쉬운거다.

늙어서 후회말고 공부하라고 말합니다. 제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고

당신고통이 제일인 마냥요. 대충은 이해합니다 힘들겠죠 엄마도. 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살아온 인생중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엄마의 고통이 더 크다 한들

어린 제가 어떻게 그걸 실감하겠습니까. 엄마는 늘 주위사람과 저를 비교하며

공부할 양은 많은데 시간은 모자란다는 말에 그러면 잠을 줄이라고 합다.

제가 하루에 잘수있는 시간은 길어야 5시간이고 공부하는 시간은 거기에 3배입니다.

거기서 잠을 더 줄이라고 안죽는다고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결국 니 의지가 모자란건데 왜 나한테 징징거리냐고 합니다.  :  엄마도 삶이 살아가기에 팍팍하니까,

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미래의 희망까지 님의 어깨에 무겁게 얹어놓고 사는 것 같아요.

그 무거운 기대를 짊어진 님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그런말이 너무 비수로 꽂힙니다. 거기에 내가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고

뭐라하면 엄마는 저보고 싸가지없는 년이니.

똑똑한채 한다니. 고3이무슨 벼슬이냐며 저를 비난합니다. :  네. 엄마가 님을 믿기도 하지만 너무나

똑똑한 님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시기심도 나는 것 같아요. 정말 잘못된 행동이지요.


엄마가 원래 말을 좀 생각없이 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아주어릴때부터

저는 수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춘기때에는 거기에 반항도해봤지만

철이더들고는 제가 다 참았습니다. 엄마의 진심은 저게 아닐거라고.

나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 저렇게 나온거라고. 너같은게 왜 태어났냐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저는 수도없이 참고 엄마를 이해했습니다.  :  네. 엄마가님에게 잘못하는 거네요.

이제 더 이상 엄마를 믿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대화도 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는 님을

사랑스런 자식으로 보는 게 아니라 엄마보다 똑똑한 젊은 아가씨로 보면서 시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님의 훌륭한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의 내면 가득한 열등의식이 자극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데 요즘은 도저히 그게 안됩니다. 이제서야 뭔가 잘못된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 네. 지금까지는

님의 순수함 때문에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아 왔겠지요. 하지만 엄마가 멋지게 성장한 님의

모습을 보면서 시기한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라는 의구심도 들고

왜 예전처럼 엄마가 이해되지 않고

자꾸 미워지는지 내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 그건 엄마가 님의 훌륭한 모습을 시기하기 때문에

영적인 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남처럼 느껴져요. 기본적으로 가족간의 정이라는게 원래 있잖아요

아무리 싸우고 잘못해도 결국은 용서하고 이해가 되는. 그걸 잘 해왔는ㄷ데

갑자기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별 말도안되는 상상을 합니다.

지금 당장 엄마가 죽으면 내가 슬플까. 슬프긴 할까.

솔직히 아닌것 같다. 라는 결론까지.  :  네. 엄마가 만들어 놓은 자업자득이지요. 님은 이제 더 이상

엄마를 순수한 엄마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해안되는건 원래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늘 희생하고 엄마에게 미안해했다는 겁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제게 니들이 짐이라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저희 셋만 없었더라도 엄마가 행복했을텐데. 하고.  : 님과

두 동생이 엄마에게 짐이 되었을 건 확실합니다. 그만큼 엄마도 희생하면서 자녀를 양육했지요.

엄마 자신만의 삶을 살지 못하고, 세 자녀의 엄마로서 살아가기 위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누리고 싶은 일, 즐기고 싶은 일들을 참고 살아왔다는 것을 지금은 더욱더 느껴질 것이라고 봅니다.


집안일도 도맡아하고 흔한 메이커옷한번 입어본적 없습니다.

저렴한 쇼핑몰옷만 입고 신발도 7만원넘어가는건 단 한번도 신어본적 없습니다.

그럴돈 있으면 동생들 더 사주라고 미뤘거든요.

그래서 동생들은 나름 메이커옷도 좀 입고 다녔습니다.  :  네. 님도 엄마와 마찬가지로 두 동생을

위하여 님의 것을 내어주면서 희생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엄마가 희생적인 삶을 살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엄마도 님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자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방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와서 왜 그게 다 후회가 될까요. 사랑받고 싶어서 그냥 평생을 착한척하고

살았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좀 불만을 표하니

엄마는 저를 천하의 나쁜년으로 몰아갑니다. 엄마가 단순히 싸워서 싫은게

아니라 밉습니다. 내 가족이라는 느낌도 안들어요. 제가 미친걸까요? : 엄마도 님도 둘 다 지쳐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너무 지치고 힘들게 되면 본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상대방 때문에

내가 힘들어진 것처럼 여겨진다는 것이지요. 엄마는 님과 두 동생 때문에 자기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고, 님은 엄마를 위해 두 동생을 위해 희생적으로 살아왔고요. 둘 다 지치고

힘든 상황이 눈에 보이듯이 느껴집니다.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읽으신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제게 해주고싶은 충고가 있으시면 좀 해주세요 :  네. 무조건 쉬도록 하세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있어서 스트레스만 왕창 쌓인 것 같아요. 엄마도 님도 둘다 지치고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님의 힘듬을 엄마가 도울 수 없을 것 같아요. 님 또한 엄마의 힘듬을 도울 수가 없을 것 같고요.

님의 엄마와 님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잖아요. 어디 사는지는 몰라도 님과 님의 엄마 둘이서 꽃이 있고,

나뭇잎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현재의 힘듬을 날려버리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질문자님..이제까지 어떻게 혼자서 다 견뎌내고 사셨어요..정말 뭐하나 나무랄것 없는 완벽한 딸인데..질문자님 엄마?어머니는 정말 미련하시네요 어릴때 전교일등 하던것만 머릿속에 박아놓고 자기혼자만의 기대치를 딸에게 강요하시고..질문자님이 충분히 그럴만하시고 아니 이정도면 질문자님이 정말 대단하세요ㅠㅠ엄마의 역할이 가장큰데 왜 모르시는걸까요..자기도 부모의 밑에서 자랏으면서;;그리고 질문자님이 가족들의 짐을 혼자 지고잇는것같아서 너무 지쳐보입니다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도 좋지만 자신에게도 보상,선물이 필요한법이에요ㅜㅠ동생들에게만 메이커옷 입히지마시고 질문자님도 무엇으로든지 보상을 받으세요..그리고 질문자님 엄마께서도 정말 고쳐야할필요가잇는거같네요..정작 자신은 완벽하고서 딸에게 완벽을 강요하는건지..? 자신은 딸에게 좋은것을 준적이없는거같은데..질문자님에게 하고싶은충고라면 엄마말에 개의치않고 상처받지말고 오로지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셧음좋겟네요 그렇다고 놀고싶다고 놀기만하고 그렇게해라 이런의미는 아녓구요 그냥 질문자님이 조금은 가족의 짐을 덜어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충고를 잘 못해드려 정말 죄송함돠..ㅎ 암튼 질문자님 화이팅! 혼자 이겨내려하지 마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노원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비공개님이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어요.

혼자서 가정생활을 이끌어 가시는 엄마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
엄마에게는 착한 딸로, 바쁘셔서 미처 챙기지 못하는 동생들에게는
마치 엄마같은 역할을 하며 살아왔던 그 동안 가정내에서의 비공개님
역할과 노고가 전해 지네요.

자신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가족 한사람 한사람 신경쓰고 챙기고
게다가 밤잠 줄여가며 공부까지 열심히 하며
살아오느라 어린 나이에 그동안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비공개님이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음이 짠합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여기까지 잘 온 것에 대해 수고했다고
정말 애썼다고 칭찬의 말을 보냅니다.

그래도 제일 믿고 의지하고 싶었던 엄마로부터 격려나 지지는 커녕
최선을 다하고 있는 비공개님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시거나
심하게 말씀하실때 많이 서운하고 마음의 상처도 컸으리라 생각되요
그러니 엄마가 밉다는 생각은 당연했을 거구요.

사춘기때 동생처럼 반항한번 하지 못하고 친구들 다 입는
메이커 옷도 한번 제대로 못 사입으면서도 엄마와 동생들을
생각했던 마음!
보호를 받아야 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컸고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온 비공개님이
이제는 많이 지친신것 같아요.

그래도 맞아요. 그렇게 많은 것을 다 챙기며 살아왔으니 왜 지치지
않았겠어요.
우리가 몸도 과하게 사용하면 지쳐서 이제 그만 좀 쉬어라 하고
아프다는 싸인이 오는 것처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동생들도 많이 컸고 엄마에게도 아빠가 계시니
주변 가족들은 그만 챙기셔도 될 것 같아요.

대신 이제부터는 주변 챙기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내 마음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지금 비공개님은 고3이잖아요.
고3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도 많고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치고 많이 힘든 시기에요.
오히려 주변 가족들이 비공개님이 힘들지 않을까 살펴야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비공개님이 주변의 도움 없이 학업까지
잘 챙겨왔던 에너지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요
힘들지만 이 시기 지혜롭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내 마음이 회복되면 가족이나 주변을 바라보는 마음도
여유로워진답니다.

힘내시길 바래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혹시 직접 전화나 채팅으로 도움을 받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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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해드릴수 있는 말이 힘내세요 밖에는 없네요.

어른이라고, 엄마라고 다 자란 것은 아닙니다. 마냥 철부지같기도 어린애처럼 굴기도 하는 겁니다.

어머니가 이혼과 생활고에 자기피해의식이 있으신건 아닐까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거든요.

그래도 저는 하고싶은 일하면서 살고있습니다. 부유하진않아도 제 돈으로 입 풀칠하는데는 걱정없이 살고있습니다.

비공개님 인생을 사세요. 근 7-8년을 ~~의 딸이라는 이름으로, ~~의 언니라는 이름으로 ~~의 누나라는 이름으로 살아오셨네요.

이제는 진짜 비공개님의 이름으로 살아갈 날에 대해 생각해보셔야 될 것같습니다.

힘내세요. 지금 비공개님의 상황이 비공개님의 앞길에 도움되는 제도라던가 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마냥 서있지만말고 움직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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