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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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여고생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넋두리라도 하려고 씁니다.
저는 3남매의 장녀이고 넉넉치못한 가정환경과 이른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자랐습니다. 이혼하기전도그랬고 하고나서도 그랬고 언제나 일로 바빠 비워진 집에서 실질적인 부모역할은 제가 했습니다. 철이 정말 일찍 들었거든요
그게 어릴때만해도,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은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착한딸이 되고싶었고 공부도 곧잘하는 똘똘한 아이라 언제나 나를보고 조금이라도 엄마가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갖고살았던것 같아요. 아주어릴때부터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동생들이 잠든 중에 듣고 혼자 울었고 아빠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때는 동생둘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게 고작 제가 12살때였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나도 너무 어렸는데 2살, 4살 더 어린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혀있는것 같아요. 아직까지도요.
이혼을하고 엄마집에서 3남매와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의 새아빠인 아저씨와 함께살며 나름 정착을 했어요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전혀 넉넉치 않고 학교에서도 저만 무료로 문제집도 받고 지원을 받아요. 저는 결단코 그런 상황이 부끄럽다고 생각한적 없었습니다. 어릴때는 엄마가 미안해하는 모습에 내가 더 미안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보니 진짜 그렇게 됬고 지금은 가난이 어떻게 죄가 되고 부끄러움이 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무 노력도하지 않고 돈도 벌지않는 가난이 부끄러운거지 하루종일 일하며 돈버는 가난이 부끄러워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아무튼 작년까지 2살어린 여동생이 심한 반항을 했고 가출도 하고 엄마에게 대들고 별일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언제나 엄마옆에서 동생과 사이를 풀기위해 노력했구요. 제 공부와 모든걸 다 뒷전으로 하고 고민할 정도로 1년이 참 시끄러웠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가 고3이 되고나서 집상황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이전에 말했듯이 공부를 곧잘했습니다. 글도 다른 애들보다 훨씬 일찍뗐고 아이큐도 높은 편이고 자랑은 아니지만 그냥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자랐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전교1등하는 천재는 아니구요. 그냥 학교성적으로 따졌을땨 상위 15퍼센트 정도? 저는 제 성적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있고 성적이 나오고 틀린문제를 보면 내가 이부분을 덜해서, 실수를 해서. 라는게 납득이 되거든요.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아닌것같아요
초등학교때는 공부가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했고 전교1등도 하고 언제나 상위권이었습니다. 그게 엄마의 기억에 남은 제 모습인것 같아요. 성적을 잘 받아가도 늘 시큰둥하고 조금 모자란 과목이있으면 그것부터 지적합니다. 공부 그거내가하는거고 인생도 내가 사는건데 늘 다 안다는 식으로 저를 무시하고 잠깐이라도 쉬고있으면 니가 그래서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작년까지는 안이랬던것 같은데 툭툭 던지는 그 말에 저는 심장이 내려앉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노력을 않고 재능으로 받았던 성적이라면 오히려 수긍했겠죠. 하지만 저는 야자를 끝나고 10시에 집에와 씻고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늘 기본으로 공부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3시정도, 금요일과 주말은 밤을 새기일쑤입니다. 오래전부터 앓았던 불면증까지 겹쳐 잠이 너무 모자라니 몸이 상하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늘 애교많고 밝은 딸이니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항상 잠시나마 옆에서 수다를 떱니다 가끔 공부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고민을 얘기하면 엄마는 공부가 제일 쉬운거다. 늙어서 후회말고 공부하라고 말합니다. 제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고 당신고통이 제일인 마냥요. 대충은 이해합니다 힘들겠죠 엄마도. 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살아온 인생중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엄마의 고통이 더 크다 한들 어린 제가 어떻게 그걸 실감하겠습니까. 엄마는 늘 주위사람과 저를 비교하며 공부할 양은 많은데 시간은 모자란다는 말에 그러면 잠을 줄이라고 합다. 제가 하루에 잘수있는 시간은 길어야 5시간이고 공부하는 시간은 거기에 3배입니다. 거기서 잠을 더 줄이라고 안죽는다고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결국 니 의지가 모자란건데 왜 나한테 징징거리냐고 합니다.
그런말이 너무 비수로 꽂힙니다. 거기에 내가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고 뭐라하면 엄마는 저보고 싸가지없는 년이니. 똑똑한채 한다니. 고3이무슨 벼슬이냐며 저를 비난합니다.
엄마가 원래 말을 좀 생각없이 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아주어릴때부터 저는 수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춘기때에는 거기에 반항도해봤지만 철이더들고는 제가 다 참았습니다. 엄마의 진심은 저게 아닐거라고. 나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 저렇게 나온거라고. 너같은게 왜 태어났냐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저는 수도없이 참고 엄마를 이해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도저히 그게 안됩니다. 이제서야 뭔가 잘못된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라는 의구심도 들고 왜 예전처럼 엄마가 이해되지 않고 자꾸 미워지는지 내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남처럼 느껴져요. 기본적으로 가족간의 정이라는게 원래 있잖아요 아무리 싸우고 잘못해도 결국은 용서하고 이해가 되는. 그걸 잘 해왔는ㄷ데 갑자기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별 말도안되는 상상을 합니다. 지금 당장 엄마가 죽으면 내가 슬플까. 슬프긴 할까. 솔직히 아닌것 같다. 라는 결론까지.
이해안되는건 원래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늘 희생하고 엄마에게 미안해했다는 겁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제게 니들이 짐이라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저희 셋만 없었더라도 엄마가 행복했을텐데. 하고.
집안일도 도맡아하고 흔한 메이커옷한번 입어본적 없습니다. 저렴한 쇼핑몰옷만 입고 신발도 7만원넘어가는건 단 한번도 신어본적 없습니다. 그럴돈 있으면 동생들 더 사주라고 미뤘거든요. 그래서 동생들은 나름 메이커옷도 좀 입고 다녔습니다.
이제와서 왜 그게 다 후회가 될까요. 사랑받고 싶어서 그냥 평생을 착한척하고 살았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좀 불만을 표하니 엄마는 저를 천하의 나쁜년으로 몰아갑니다. 엄마가 단순히 싸워서 싫은게 아니라 밉습니다. 내 가족이라는 느낌도 안들어요. 제가 미친걸까요?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읽으신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제게 해주고싶은 충고가 있으시면 좀 해주세요
저는 3남매의 장녀이고 넉넉치못한 가정환경과 이른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자랐습니다. 이혼하기전도그랬고 하고나서도 그랬고 언제나 일로 바빠 비워진 집에서 실질적인 부모역할은 제가 했습니다. 철이 정말 일찍 들었거든요
그게 어릴때만해도,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은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착한딸이 되고싶었고 공부도 곧잘하는 똘똘한 아이라 언제나 나를보고 조금이라도 엄마가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갖고살았던것 같아요. 아주어릴때부터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동생들이 잠든 중에 듣고 혼자 울었고 아빠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때는 동생둘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게 고작 제가 12살때였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나도 너무 어렸는데 2살, 4살 더 어린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혀있는것 같아요. 아직까지도요.
이혼을하고 엄마집에서 3남매와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의 새아빠인 아저씨와 함께살며 나름 정착을 했어요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전혀 넉넉치 않고 학교에서도 저만 무료로 문제집도 받고 지원을 받아요. 저는 결단코 그런 상황이 부끄럽다고 생각한적 없었습니다. 어릴때는 엄마가 미안해하는 모습에 내가 더 미안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보니 진짜 그렇게 됬고 지금은 가난이 어떻게 죄가 되고 부끄러움이 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무 노력도하지 않고 돈도 벌지않는 가난이 부끄러운거지 하루종일 일하며 돈버는 가난이 부끄러워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아무튼 작년까지 2살어린 여동생이 심한 반항을 했고 가출도 하고 엄마에게 대들고 별일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언제나 엄마옆에서 동생과 사이를 풀기위해 노력했구요. 제 공부와 모든걸 다 뒷전으로 하고 고민할 정도로 1년이 참 시끄러웠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가 고3이 되고나서 집상황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이전에 말했듯이 공부를 곧잘했습니다. 글도 다른 애들보다 훨씬 일찍뗐고 아이큐도 높은 편이고 자랑은 아니지만 그냥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자랐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전교1등하는 천재는 아니구요. 그냥 학교성적으로 따졌을땨 상위 15퍼센트 정도? 저는 제 성적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있고 성적이 나오고 틀린문제를 보면 내가 이부분을 덜해서, 실수를 해서. 라는게 납득이 되거든요.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아닌것같아요
초등학교때는 공부가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했고 전교1등도 하고 언제나 상위권이었습니다. 그게 엄마의 기억에 남은 제 모습인것 같아요. 성적을 잘 받아가도 늘 시큰둥하고 조금 모자란 과목이있으면 그것부터 지적합니다. 공부 그거내가하는거고 인생도 내가 사는건데 늘 다 안다는 식으로 저를 무시하고 잠깐이라도 쉬고있으면 니가 그래서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작년까지는 안이랬던것 같은데 툭툭 던지는 그 말에 저는 심장이 내려앉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노력을 않고 재능으로 받았던 성적이라면 오히려 수긍했겠죠. 하지만 저는 야자를 끝나고 10시에 집에와 씻고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늘 기본으로 공부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3시정도, 금요일과 주말은 밤을 새기일쑤입니다. 오래전부터 앓았던 불면증까지 겹쳐 잠이 너무 모자라니 몸이 상하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늘 애교많고 밝은 딸이니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항상 잠시나마 옆에서 수다를 떱니다 가끔 공부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고민을 얘기하면 엄마는 공부가 제일 쉬운거다. 늙어서 후회말고 공부하라고 말합니다. 제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고 당신고통이 제일인 마냥요. 대충은 이해합니다 힘들겠죠 엄마도. 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살아온 인생중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엄마의 고통이 더 크다 한들 어린 제가 어떻게 그걸 실감하겠습니까. 엄마는 늘 주위사람과 저를 비교하며 공부할 양은 많은데 시간은 모자란다는 말에 그러면 잠을 줄이라고 합다. 제가 하루에 잘수있는 시간은 길어야 5시간이고 공부하는 시간은 거기에 3배입니다. 거기서 잠을 더 줄이라고 안죽는다고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결국 니 의지가 모자란건데 왜 나한테 징징거리냐고 합니다.
그런말이 너무 비수로 꽂힙니다. 거기에 내가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고 뭐라하면 엄마는 저보고 싸가지없는 년이니. 똑똑한채 한다니. 고3이무슨 벼슬이냐며 저를 비난합니다.
엄마가 원래 말을 좀 생각없이 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아주어릴때부터 저는 수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춘기때에는 거기에 반항도해봤지만 철이더들고는 제가 다 참았습니다. 엄마의 진심은 저게 아닐거라고. 나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 저렇게 나온거라고. 너같은게 왜 태어났냐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저는 수도없이 참고 엄마를 이해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도저히 그게 안됩니다. 이제서야 뭔가 잘못된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라는 의구심도 들고 왜 예전처럼 엄마가 이해되지 않고 자꾸 미워지는지 내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남처럼 느껴져요. 기본적으로 가족간의 정이라는게 원래 있잖아요 아무리 싸우고 잘못해도 결국은 용서하고 이해가 되는. 그걸 잘 해왔는ㄷ데 갑자기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별 말도안되는 상상을 합니다. 지금 당장 엄마가 죽으면 내가 슬플까. 슬프긴 할까. 솔직히 아닌것 같다. 라는 결론까지.
이해안되는건 원래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늘 희생하고 엄마에게 미안해했다는 겁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제게 니들이 짐이라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저희 셋만 없었더라도 엄마가 행복했을텐데. 하고.
집안일도 도맡아하고 흔한 메이커옷한번 입어본적 없습니다. 저렴한 쇼핑몰옷만 입고 신발도 7만원넘어가는건 단 한번도 신어본적 없습니다. 그럴돈 있으면 동생들 더 사주라고 미뤘거든요. 그래서 동생들은 나름 메이커옷도 좀 입고 다녔습니다.
이제와서 왜 그게 다 후회가 될까요. 사랑받고 싶어서 그냥 평생을 착한척하고 살았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좀 불만을 표하니 엄마는 저를 천하의 나쁜년으로 몰아갑니다. 엄마가 단순히 싸워서 싫은게 아니라 밉습니다. 내 가족이라는 느낌도 안들어요. 제가 미친걸까요?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읽으신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제게 해주고싶은 충고가 있으시면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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