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티 여아와 시츄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두 아이다 다 사랑스럽고 말도 잘 들어요. 그런데 키우는 환경과 키우는 분들의 성향에 따라 강아지들 성격도 많이 바뀌는 것 같네요.
1.일단 성격이 좋은 강아지는 시츄인가요? 말티즈인가요?
시츄와 말티 두 아이 성격 좋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것 같아요. 제가 키우는 아이들 기준으로 말할께요.
일단 두 아이 모두 정도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탄답니다. 그런데 그 외로움을 혼자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차이가 있더군요. 먼저 시츄는 혼자있을때 잠을 많이 자거나 아니면 정 심심하면 혼자 장난감 갖고 여기저기 물고다니며 놀다 또 잡니다. 그리고 말티는 한참 문앞을 지키다 지쳐 자고 혼자는 잘 놀지는 않는것 같네요.
그리고 엄마가 오면 말티는 온몸을 다해 반겨주고 시츄는 진득히 앉아있다 이름불러주면 그때 반겨주더군요.
그리고 말티가 약간 더 질투심도 있고 욕심이 있어 시츄 장난감도 다 자기가 갖고 놀아야 직성이 풀리고 가끔 시츄 밥도 뺏어먹어요..그런데 시츄는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조금더 성격이 무뎌서인지 장난감 빼앗겨도 그냥 놔주고 밥뺏겨도 그냥 보고만 있더라고요.
아...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말티는 기분이 나빠도 주인이 하라는대로 하는 편이고 가끔 삐지고 말 안듣기도 해요. 시츄는 자기 표현력이 좀 강해서 자기가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쁜 것 표현하고 기분이 좋으면 한없이 애교부리고 말도 잘듣고 엉뚱한 짓해서 웃게 만들기도 하죠. 그런면에서 저는 시츄가 더 정감이 가긴 해요.
2.가격으로 보자면 한쌍(되도록 아기때) 가격은 싼것이 좋은데, 얼마정도죠?(사진포함)
말티즈
시츄
가격은 먼저 답변 주신분들대로 입니다.
3.귀여움은 역시 말티즈라고 하던데, 시츄가 더 귀여운가요?
귀엽기는 둘다 귀엽습니다. 그런데 첨에 시츄 눌린얼굴이 웃겼는데 자꾸 보니까 더 정감이 가는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엉뚱한 짓도 많이 해서 더 재미있는 아이인것 같아요.
4.훈련을 할때 되도록 주인을 잘 따를수 있는 강아지는 시츄인가요? 말티즈 인가요?
훈련은 주인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말티는 대부분 다 잘 따르는 것 같은데 시츄는 주인성격에 따라 좀 다른것 같아요. 제가 키우는 시츄는 영리해서 기본 훈련을 잘 받고 잘 따릅니다. 그런데 자기 기분이 정말 안좋을때는 말을 잘 안들어요. 그렇다고 사고치는 건 아니고 그냥 지 집에서 나오질 않아요. 그럴때 안건디는게 가장 좋답니다. 그냥 혼자 분 삭히다가 다시 자기 기분좋아지면 나와서 애교떨고 말 잘듣네요. 아무튼 두 아이 머리좋고 훈련도 잘 받고 주인도 잘 따릅니다.
그대신 둘다 훈련시킬 때는 장난처럼하면 안되고 훈련과 놀아주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훈련할때는 단호하면서 좀 낮은 목소리로.. 그리고 훈련시 칭찬도 많이 해줘야 잘 따릅니다. 무조건 혼내고 구박하고 때리면 오히려 성격 나빠지고 말 안들어요. 칭찬:혼냄=8:2 정도로 해주세요. 그리고 절대 때리지 마세요. 때리면 주인한테 안좋은 기억으로 말 안듣고 상처받아요. 그리고 강아지도 우울증 걸린답니다.
5.얌전하고 많이 짖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시츄가 얌전한가요?
얌전한건 말티가 더 얌전하고 짖는 것은 시츄가 더 안짖는 것 같아요. 가끔 문앞에 사람이 왔다갔다 할때 말티가 짖고 좀더 시끄럽거나 하면 그때 시츄도 따라 짖어요. 그런데 그런 환경이 익숙해지면 그리 짖지 않습니다.
둘다 시끄럽게 짖는 아이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말티는 놀아줄때만 활발한데 시츄는 혼자서도 잘 놀아서 심심하면 혼자 활발하게 뛰어다니기도 하고 장남감 물고 놀기도해요.
6.사료/밥그릇/집/등등 요런거 포함해서 하자면 얼마정도 나오죠? (강아지 사는건 당연히 포함)
질과 브랜드 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얼마라고 딱히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가격 아실수 있을꺼예요.
7.만약에 가족한테 소개할 때 그럴 때 얌전하도록 훈련을 해야 되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되죠?
우선 기본적인 앉아, 엎드려, 기다려, 멈춰 정도 훈련을 시켜놓으면 새로운 사람들 만나도 그리 힘빼게 만들지는 않을꺼예요. 두 아이 다 사람을 많이 좋아해서 처음에는 몹시 흥분을 하지만 주인이 어느정도 기다리게 하면 금방 진정하고 새로운 사람 잘 맞이 해줍니다.
우선 훈련시 간단한 간식(그리 배부르지 않고 살 안찌는 걸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훈련할때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앉아를 시키고 싶으면 강아지가 앉아있을때 무조건 "앉아"를 반복해서 말해주세요. 단호한 목소리로...처음에는 "앉아"라는 말이 뭔지 모르다가 강아지가 앉아 있을때 마다 "앉아"를 말해주고 간식 주면 한 3~5번정도 반복했을때 "앉아"를 알게됩니다. 그런데 한번에 앉아, 엎드려, 기다려등 여러가지 하게되면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훈련이 안되니 2~3일 간격으로 한가지씩 훈련시켜주세요. 그러면 나중에 한번에 여러가지 시켜도 다 알아듣고 따릅니다. 그대신 어렸을때(6개월까지)는 훈련을 너무 시키지 마세요. 스트레스 받으면 나중에 훈련자체를 싫어해서 말 잘 안들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냥 놀아주고 6개월 정도 지나면 그때 훈련시작하세요.
8.마지막 인데요; 성격/가격/귀여움/훈련방식/얌전/ 으로 따지자면 시츄인가요?
두 아이 모두 성격, 가격, 귀여움, 훈련, 얌전으로 따지기는 힘듭니다.
성격이나 얌전한것, 그리고 훈련은 주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괜찮고 생김새는 눌린 얼굴이 좋은지, 아니면 좀 코가 나온 아이가 좋은지는 주인이 보고 판단해야 하죠.
그리고 입양할때 눈물을 많이 흘리는지 콧물이 많은지, 눈꼽이 많이 껴있는지 확인 잘하시고 데려오세요. 그리고 활발한 아이가 좋으면 여러 아이중 여기저기 활보하고 다는애를,,,얌전한 아이를 원하면 건강한데 그냥 얌전하게 앉아있거나 그리 나서지 않는 아이를 데려오세요. 두 종 다 성격을 선천적인거와 후천적인 것으로 형성되는 것이기에 어느 아이가 더 얌전하고 활발하다고 하기는 힘드네요.
여러가지 말할려니 두서없이 써 내려갔네요.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첫 만남 시 끌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서로 통한다고 하죠. 어떤 아이든지 통하는 아이 입양하시면 잘 키우실 수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