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님의 소설이 궁금합니다.

이청준님의 소설이 궁금합니다.

작성일 2005.04.22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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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잡이, 소문의 벽, 당신들의 천국, 병신과 머저리에 나오는 등장인물좀 나열해서 설명 간단하게 해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http://solbit2000.com.ne.kr/현대소설/이청준.htm#

http://members.nate.com/SOI1004/

두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있네요 ^^

이청준이 쓴 작품까지여 ㅎㅎ

작가 소개 및 작품 경향

이청준(1939∼ )

소설가. 전남 장흥 출생. 1965년 단편 '퇴원(退院)'이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함.

그의 작품 경향은 주로 생활과 예술, 혹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과 고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 형식은 액자 소설이라 불리는 기법을 쓰고 있으며 관념적인 작가라는 평을 듣기도 하나 진실을 추구하는 데 집요한 작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청준 소설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주제와 소재뿐만 아니라 소설적 방법도 다양하다. 그는 신발 가게에 진열된 신발처럼 문학도 다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은 각기 그 나름의 다른 모습과 크기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그들은 각기 자신에게 알맞은 자기 정신과 삶의 신발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 다음의 특징은 그의 작품이 개인과 세계의 대결이라는 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세계는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한 사회학적인 세계가 아니라, 독특한 관습과 기묘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왜곡된 세계이며, 구로 인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진실과 꿈이 훼손당하는 세계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세계 속의 타성화된 관습과 맹목적인 소문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것 때문에 짓눌림 당하는 개인의 꿈과 진실이 무엇인가를 밝혀보는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별을 보여드립니다', '매잡이', '소문의 벽', '침몰선', '조율사', '이어도' '잔인한 도시' 등이 있다.







감상의 길잡이

이 소설은 전쟁을 체험한 형과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동생을 내세워, 두 인물 모두가 지니고 있는 아픔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소녀의 수술 실패를 계기로 돌연 병원의 문을 닫고 매일 술을 마시며 느닷없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형과, 의지의 모습으로 신을 위협하는 인간의 얼굴을 그리고자 하나 둥그런 얼굴 윤곽만 그리고 다 이상 그리지 못하는 화가인 동생. 형은 6·25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존재로, 동생은 환부(患部)다운 환부를 갖고 있지 않은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형은 참전 세대로서 6·25의 체험을 생생한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과실 치사(過失致死)의 죄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반해 동생인 '나'는 그런 절실한 체험도 없을뿐더러 무기력하게 자신을 포기한 존재로 인간의 원형적 얼굴을 그려내려고 하지만 진전이 없다. 자신의 힘으로는 그 '얼굴'을 찾아내지 못하리라는 불길한 예감과 까닭 모를 패배감에 젖어 있다.

이와 같은 기질과 인생관을 가진 형제는 강렬하게 부딪친다. 혜인을 붙잡지도 못했던, 그리고 그림으로 자신의 억눌린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나'와, 극한 상황의 비인간성 속에서 자신에 대한 극도의 환멸을 맛보았던, 그리고 그 환멸에 대한 분출구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형이 갈등을 빚는 것이다. 우선 형은 동료(김 일병)를 쏘아 죽인 상급자(오관모)를 자기가 직접 쏘아 죽임으로써, 현실과의 싸움이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미리 포기하는 것보다 싸우다 파괴되는 것이 훨씬 성실한 삶이라는 자기 인식에 도달한다. 결국, 형의 소설 쓰기는 체험의 회고가 아니라 자기 연민을 벗어나고자 하는 완벽한 재구성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형이 자신의 전쟁 체험을 소설 쓰거나 상급자와의 극적인 상봉을 통하여 해소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처지에 대한 참담한 비애를 느낀다. 그에게는 형과 같은 뚜렷한 정신적 상처도 없고 근원이 분명한 심리적 고통도 없기 때문이다.

6·25의 체험을 생생한 상처로 간직한 형과 다만 관념으로서의 아픔을 지니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동생인 '나'를 통해서 아픔의 근원과 그 해소 방법을 형상화하고 있다. 6·25로 인한 정신적 상처가 병의 원인임을 분명히 알고 있는 '병신'과 삶의 감각을 상실하고도 그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머저리'의 대립 갈등은 경험과 관념의 차이에 기인하지만 형은 소설쓰기로 그것을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나'는 환부를 알지 못해 패배감만 짙어 가며 삶에 대해 반성적 계기로 삼는다.

작품의 줄거리

'나'는 화가다. 형 친구의 소개로 한때 화실에 나왔던 혜인에게서 청첩장을 받는다. 그녀는 '나' 대신에 장래가 확실한 의사를 택한 것이다. 나는 무기력하게 그 사실을 받아 들인다. 그리고 그림은 진전이 없다.

형은 의사다. 6·25 때 패잔병으로 낙오되었다가 동료를 죽이고 탈출했다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20여 년 동안 외과 의사로 실수 한 번 없던 그가, 달포 전 수술을 한 어린 소녀가 죽자 병원 문을 닫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것은 형의 체험담이었다.

소설의 중심 인물은 셋이다. 표독한 이등 중사 오관모, 신병 김 일병, 그리고 서술가인 '나'(그것은 형이다). 그들은 패주한다. 김 일병은 팔이 잘려 나가 썩어 가고 있다. 그들은 동굴 속에서 숨어 지낸다. 오관모는 전부터 김 일병을 남색(男色)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김의 상처에서 나는 역한 냄새로 그 짓이 불가능해지자 그를 죽이려 한다.

형의 소설은 거기서 멈춰 있다. '나'의 그림 역시 진전이 없다. '나'는 형 대신 소설의 결말을 써 나간다. -- 오관모가 오기 전에 형이 김일병을 쏘아 버린다. 형은 참새 가슴처럼 떨고 있다라고.

형은 그것을 읽고 병신, 머저리라고 욕한다. 그리고는 오관모가 김 일병을 죽이고, 뒤따라간 자신이 오관모를 죽이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 뜻밖의 결말은 '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런데 혜인의 결혼식에서 돌아온 형은 자신의 소설을 태워 버린다. 결혼식장에서 오관모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형은 건강한 생활인으로 돌아가 병원문을 연다. (1966)

▷ 발단 : 의사인 형은 병원 문을 닫고 소설을 씀

▷ 전개 : 동생인 '나'가 그 소설을 훔쳐보고 형의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려함.

▷ 위기 : '나'는 혜인으로부터 절교의 편지를 받고 형 대신 소설의 결말을 씀.

▷ 절정 : 형이 다시 고쳐 쓴 소설의 결말을 봄.

▷ 결말 : 형은 병원 일을 다시 시작하고 나는 아픔이 없는 환부의 근원을 자문해 봄.▲

등장 인물의 성격

* 형 - 의사. 6·25 참전 중 낙오되었던 경험과 최근 소녀의 죽음의 충격이 복합되어 병원 문을 닫는다. 체험을 소설로 쓰면서 서서히 아픔을 극복, 다시 건강한 생활인으로 돌아온다.

* 나(동생) - 화가. 혜인을 사랑하면서도 어물쩡하게 놓쳐 버리고, 매사에 끝없는 무기력과 패배감을 지닌다. 형은 전쟁의 상흔이라는 뚜렷한 환부(患部)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나'는 환부를 알 수 없는 60년대의 '병신과 머저리'인 셈이다.

* 혜인 - '나'의 애인이었으나 다른 남자와 결혼함.

핵심 사항 정리

갈래 단편 소설, 액자 소설, 본격 소설, 순수 소설

성격 논리적, 사변적, 철학적, 심리적

문체 원인을 추적해 가면서 서서히 밝혀 두는 논리적(추리적) 문체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과 주인공 시점의 혼합

배경 시간적 - 내부 ; 6·25 중, 외부 ; 6·25 종전 10여 년 후

공간적 - 내부 ; 어느 시골, 외부 ; 어느 도시

주제 두 형제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한 아픔과 그 극복 의지

체험이 다른 두 사람의 삶의 환부(患部)와 그 치유

갈등 한 개인의 내면에서의 갈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음

생각해 봅시다

1. '형'과 '나'의 대립상에 대하여 갈등의 원인과 대립상을 통하여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 형은 양면적 성격을 지닌 입체적 인물로서, 김 일병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소설 쓰기를 통해서 극복한다. 본래 인간은 형에게서 보는 것처럼 부드러운 면과 강인한 면, 선한 면과 악한 면 같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고 괴로움을 겪게 되지만, 한편 가면 속에 이를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아갈 수도 있다.

이러한 형과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나'는 현실에 적응하기 어려운 존재로 비쳐진다. 나는 고민에 빠져 망설이고 있지만, 형과 같이 6·25의 전상이라는 정신적 상처를 가진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심리학적으로 병의 원인을 찾아 낼 수도 없다.

두 인물의 대립적인 양상은 형은 6·25라는 뚜렷한 환부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나는 환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60년대의 '병신과 머저리'라는 데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대립적인 두 인물을 등장시켜 이 시대의 아픔과 그 치유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은 어느 누구의 잘못이 아닌 모두의 잘못이며 거기에서 빚어지는 비극들은 당연히 치유되어야 한다고 작자는 주장하는 것이자.

2. 이 작품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요소에 대하여 살펴보자.

▶ 이 작품이 액자 소설이라는 점에 유의하여 살펴볼 때,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끝맺는 부분에 잘 드러난다. 문제 해결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3. '혜인'이 나에게서 발견한 '이상한 환부'는 무엇인가?

▶ 그 환부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것이 무슨 병인지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아픔

4. '혜인'이 '나'를 떠난 이유를 '형님의 아픔'과 대비시켜 생각해 보자.

▶ 형님은 6·25 전쟁의 확실한 아픔을 지니고 거기에 도전해 왔지만, '나'란 존재는 불확실한 아픔 속에서 모든 일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 이것만은 꼭 알아야

1. '형'과 '나'와의 차이점을 정리해 보자.

▶ -- 현실 지향적 -- 관념 지향적, 적극적 대처 -- 수동적 관조,

뚜렷한 상처 -- 대상이 없는 아픔, 관념 극복 -- 현실 회피, 직접적 상처 -- 간접적 상처







감상의 길잡이

이 작품은 한 인물이 유년기로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변화해 가는 과정을 의식 세계의 추이에 맞추어 추적해 나가고 있다. 전쟁과 피난, 그리고 죽음의 의식 사이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젊은이의 의식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 의식의 눈뜸은 비극적인 세계로 열리게 된다.

수진이라는 인물이 소년기에서 청년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침몰선을 통해 세계를 경험하고 시대의 상황을 인식해 가는 의식 세계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해 가고 있다. 앞바다에 있는 침몰선을 인식하는 것도 감나무 가지를 통해서 느꼈듯이, 전쟁이라는 상황도 침몰선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전쟁은 이별과 죽음, 그리고 파멸이 뒤섞인 비극적인 세계임을 알게 된다. 결국, 사귀던 소녀를 통해서 신비의 침몰선도 자신이 부여한 기대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마을을 떠나고 예전 청년들이 침몰선에 무관심했던 것처럼 그도 세계에 대해 무관심한 청년이 되어 마을에 돌아온다.

작품의 줄거리

고등학교에 진학한 수진은 어떤 소녀와 친해졌다. 수진은 소녀에게 침몰선 이야기를 포함하여 고향 바다에서 일어났던 모든 것을 이야기하였다. 수진은 소녀의 신비스런 눈매에서 승화된 바다와 침몰선을 보았다. 그러나 수진을 졸라서 바다와 침몰선을 본 소녀는 더 이상 바다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소녀의 눈에서 바다의 그림자도 사라져 버렸다. 그 눈은 수진을 절망감으로 몰아갔다. 바다에서 소녀를 먼저 보내고 난 뒤 소년은 자신의 바다, 침몰선을 비롯한 어렸을 때의 불가사의한 모든 일들에 관한 해답을 여기에서 얻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소녀에게, 또한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 깨달음 때문에 수진은 다시 그 소녀를 만나던 날 바다 이야기를 사정없이 늘어 놓는다. 그 해 수진은 대학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변명하면서 마을로 돌아오고 만다. 그는 바다를 원망하고 소녀를 미워했다. 그러는 동안 더벅머리 수진은 '자네'라든가 '총각'이라는 이름 아닌 이름으로 불려지게 된다 스무 살이 된 수진은 옛날 마을의 청년들이 그러했듯이 스스로 동네를 떠났다. 일 년쯤 뒤에 군복을 허술하게 입고 동네에 돌아온 수진은 침몰선에 관해서는 불평도 잊은 채 조금씩 돋아오른 턱수염만 만지고 있었다.

등장 인물의 성격

* 수진 - 주인공.

* 소녀 - ▲

핵심 사항 정리

갈래 단편 소설, 본격 소설, 성장 소설

성격 성장 소설(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주어지는 외부적 충격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한 인물의 유년기로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삶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문체 내성적이며 지적인 문체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시간적 - 6·25 전쟁의 시기 공간적 - 남쪽 바닷가 어느 마을

주제 세계에 대한 본질 인식의 성장 과정

침몰선을 통해 세계에 눈떠 가는 소년의 의식 변화

갈등

생각해 봅시다

1. 이 작품은 성장 소설로 볼 수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생각해 보자.

▶ 바다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그러나 그 바다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의 의식은 폐쇄적이다. 그래서 흔히 바닷가 사람들은 단순하고 시야가 좁다고 한다. 이 소설은 이런 보편적인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침몰선이 무엇인지를 굳이 알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현상을 겪으면서 비로소 외부와 접촉하게 되고 침몰선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바다를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서, 이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물체 즉 본성을 잃어버린 물체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사실은 그의 인식의 성장을 의미하고 이를 근거로 성장 소설로 규정할 수 있다.

2. '침몰선'에 대한 '나'의 인식 변화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① 침몰선을 인식하지 못함 ; 침몰선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하며 이는 곧 '나'가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② 침몰선을 인식함 ;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서 비로소 침몰선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된다. 이는 곧, '나'가 현실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고 이러한 충격적인 경험으로 정신적인 고뇌와 방황을 하게 됨을 의미한다.

③ 침몰선을 잊음 ; 침몰선이 떠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믿지 않고 기억 속에서 잊어버렸다는 것을 '나'의 의식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침몰선'이 의미하는 바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 소년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 주고 있는 현시물이며, 전쟁과 파멸의 의미를 깨우쳐 주고 있으며, 소년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여 시대에 눈뜨게 하는 매개체이다. 작품 속에서 침몰선은 소년의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대상이다.

☞ 이것만은 꼭 알아야

1. 이 작품의 서술 방식은?

▶ 의식의 추이를 따라가고 있다.

2. 이 작품과 같이 한 인물의 의식 세계의 변화를 그려 가는 일대기적 구성의 소설을 뜻하는 말은?

▶ 성장 소설

◈ 참고 자료

1. 성장 소설이란?

: 자아와 세계의 관계에 대하여 미성숙하고 아직 어린 주인공이 일련의 경험과 시련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로 편입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을 의미한다. 형성(形成) 소설, 혹은 입사식(入社式) 소설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입사식이란 유년기나 사춘기에서 성인 사회에 들어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의식으로 통과 제의(通過祭儀)적인 성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인공에게는 시련과 신체적인 고통, 집단적인 신념에 대한 가르침이 따른다. 황순원의 '별', 이청준의 '침몰선', 하근찬의 '흰종이 수염'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감상의 길잡이

1971년 에 발표된 이청준의 중편 소설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박준은 어린 시절이었던 6·25때 상대방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전짓불의 공포'를 체험했다. 진실을 말하기 힘든 상황을 소재로 한 세 편의 소설을 통해서 진실의 숨통을 조이는 보이지 않는 벽의 공포를 액자 소설의 구성으로 엮고 있다. 글쓰는 작업에 대한 작가의 회의와 고통을 겪는 박준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를 통하여 고통의 근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권위주의적 존재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소설가 박준이 경험한 전짓불과 그의 세 편의 소설을 통해서, 진실의 숨통을 조이는 보이지 않는 벽의 공포를 고발하고 있다.

잡지 편집 행위에 대한 회의에 빠진 작중 화자인 '나'는 자기의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에 힘쓴다. 그때 소설가 박준의 고통의 해명에 개입하게 된다. 여기서 박준의 세 편의 소설은 각기 주제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소설은 가사(假死) 상태의 주인공 이야기인데, 이는 자기에 대한 의미를 상실한 주인공의 허탈한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소설은 벌거벗은 사장님의 이야기로서, 어떤 진실을 알고도 주위의 간섭이나 이목 때문에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더욱 큰 비극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세 번째 소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즉 심문관이 등장한다. 그 자의 정체는 시대적 통념, 정치적 억압, 문학의 허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그가 심문관인 동시에 '소문의 벽'인 것이다.

이청준은 박준이란 인물과 그 소설을 통하여 글쓰는 작업에 대한 작가 자신의 회의를 객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박준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인 김 박사를 통하여 고통의 근원을 파악하지 못하는 권위주의적인 존재들을 비판한다.

작품의 줄거리

잡지 편집자인 나는 우연한 기회에 소설가 박준과 하룻밤을 지내며 그가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이상한 행동에 흥미를 느끼게 된 나는 그가 자청하여 정신 병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박준의 근황에 대해서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그 원인을 찾아 내기로 하였다.

나는 그가 발표했던 소설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미발표 원고 등을 찾아 읽으며 박준의 행적을 추적하였다. 그리고 그가 어렸던 6·25때 전짓불의 공포 앞에서 자백을 강요받던 기억이 소설 작업에서도 항상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다.

박준은 자신이 광인으로 취급받음으로써 그 전짓불과 불안한 소문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정신 병원에 입원했던 것이다.

-소문 속에서라면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지 않단 말인가.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정체를 밝히지 않기 위해 소문의 옷을 입고 있을 뿐이다. 그래야 그것은 우리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복수할 수가 있을 것이 아닌가. 게다가 사람들은 원래 그런 소문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위해선 늘 두꺼운 소문의 벽을 쌓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담당 의사의 고정된 질문과 전짓불의 충격으로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소문의 벽 속에서 '자기 진술'을 하려던 것이 박준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소문의 벽 속에서 질식하고 있는 진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박준은 정말 미쳐서 병원을 뛰쳐 나간다.

▷ 발단 : 골목길에서 박준을 만남.

▷ 전개 : 박준에 대한 관심. 정신 병원을 찾아감.

▷ 위기 : 박준의 치료 방법에 대하여 나와 김박사의 의견 대립

▷ 절정 : 전짓불의 공포로 박준이 병원을 탈출함.

▷ 결말 : 박준의 행방 불명▲

등장 인물의 성격

* 나 : 잡지사 편집장. 우연한 기회에 소설가 박준을 만나 그의 정신병의 근원에 호기심을 갖는다. 드디어 작가인 '왜 글을 못 쓰는가'에 대한 해답을 발견한다.

* 박준 : 동란 때 겪은 전짓불의 공포와 현재의 불안한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정신 병원에 자청해서 들어간 소설가. 그러나 거기서도 담당 의사의 고정된 질문과 전짓불의 충격으로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는 정말 미쳐서 병원을 뛰쳐나간다.

핵심 사항 정리

갈래 중편 소설

성격 상징적, 실존적

구성 액자 구성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배경 글쓰기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사회

주제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작가적 신념과 양심을 지키려는 노력의 갈등. 의사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한 인간의 정신적 상처

갈등 억압된 상황과 작가의 사명 의식 사이의 갈등

생각해 봅시다

1. 작가(소설가)에게 미치는 '전짓불'의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보자.

▶ 한 작가가 지닌 진술(표현)의 욕망을 좌절시키는 외부의 압력(한 작가의 정직한 표현을 방해하는 상황적 요인). 작가의 전짓불에 대한 경험은 '이쪽에서 대답할 수 없는 것만 묻는 전짓불로 인한 공포감. 전짓불 뒤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정체 불명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2. 박준이 판단하고 있는 작가의 운명, 또는 의무감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짓불의 공포에 시달리면서도 끝끝내 자기의 진술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존재.

3. '전짓불'과 '소문의 벽'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자.

▶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불안 요소(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

▣ 참고 사항

▷ '소문의 벽'의 자기 완성을 위한 탐구

; '소문의 벽'은 정말로 미친 증세가 아니라 '미쳐 보이고 싶은 증세'를 보이는 젊은 작가 박준의 작품과 행적을 추적하여, 오늘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의 정신적 궤적과 비밀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무의미한 혼란만 끝없이 계속되어 오던 잡지일에 대해서도 모종의 해답을 구해 보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잡지 편집장인 '나'가 지니게 된 '왜 글을 쓰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박준을 통해서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그것은 비단 박준이나 편집장에게 한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는 시대를 위기의 시대로 받아들인 정직한 모두에게 관계되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왜 글을 쓰지 못하는가'하는 물음은 여기서 한 사회가 처한 상황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염탐하는 절망적인 절규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박준은 작가란 '자기 진술'이란 임무를 지고 있다고 하며 '왜 쓰는가'에 대한 긍정적 대답을 고집하였다. '그런데 왜 쓰지 못하는가'라는 부정형 질문으로 그가 돌아서게 되는 것은 외부의 압력에 좌절된 광증(狂症)에 의한 것이었음이 박준의 행적을 조사함으로써 밝혀진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소설을 쓴다는 자신의 의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계속 쓰기 위한 역설적인 자기 확인이다.

이청준님의 소설이 궁금합니다.

매잡이, 소문의 벽, 당신들의 천국, 병신과 머저리에 나오는 등장인물좀 나열해서 설명 간단하게 해주세요~ http://solbit2000.com.ne.kr/현대소설/이청준.htm#<병신과%20머저리>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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