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에 보면 백범자신이 직접 적극적인 항일투쟁을 위해 '암살과 파괴의 테러활동을 시작하였다'라고 기술했습니다
백범일지는 상,하 두권으로 되어 있는데 상권은 두 아들에게 항일투쟁에 뛰어들면서 유서성격의 글을 기술한 것이고 하권은 민족해방을 맞게 되기까지의 항일투쟁역정을 기록한 백범의 자서전으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미화함 없이 자신의 신념과 주장을 있는 그대로 국한문 혼용체로 기술했습니다
질문자의 의견대로 우리는 일제의 강압아래서 착취를 당했고 그에 따른 저항민족주의가 발현되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3.1만세운동도 이끌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강력한 일제의 탄압만 있고 세력만 축소되자 만주지역을 중심으로 무장투쟁이 전개되고 백범은 좀 더 강력하고 적극적인 방법인 일제의 요인 암살을 시도합니다
즉 백범일지에서 자신이 인정한 테러공격인데 이 테러의 의미는 요즈음 의미하는 테러의 의미가 정확하고 그 증거는 바로 앞의 부연설명인 암살과 파괴란 단어만 봐도 명약관화합니다
하지만 그 시대나 현시대의 테러라는 단어가 가진 국어사전적인 관념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단어가 가진 사상적인 관념이 현대의 관점과는 조금 달라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입니다
일제시대 백범이 항일운동하던때의 정치적배경은 세계적으로 수천년을 이어오던 황제제도가 붕괴되고 입헌군주제 민주공화제 사회주의 천황제등이 난립하던 시기로 현재와 같은 안정화된 사상적기반에 근거한 평화적민주주의는 역사의 발전단계에서 태동수준에 머물며 대중의 사상적기반을 잠식하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열강들에 의해 침략을 받은 약소국가들의 민중이나 은 그 기준이 조국의 자주독립이었습니다
우리가 근세이전의 역사에서 최고의 가치관으로 치던것이 군주에 대한 충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심지어 자객열전을 부각시키고 전국시대의 예형이 주군 지백을 위해 조양자를 암살시도하고 역시 미수로 거쳤지만 연나라의 자객 형가가 조국을 위해 진시황암살시도를 한 것을 훌륭한 관점에서 기술합니다
또한 일본의 에도바쿠후 켄로쿠시기의 아코오의 가신 오이시가 주군의 복수를 위해 키라의 암살에 성공한 충신장사건은 희대의 암살테러사건이었지만 일본사최고의 명예와 신념을 가지고 주군에 충성한 사건으로 후세에 까지 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백범때의 시대적 가치관은 요즘 같은 평화민주주의의 관점을 가진 가치관이 아니었으므로 요즘의 가치관으로 평가해서는 안되며 그당시 일제치하의 백범의 주군은 우리민족이었으며 그 민족에 대한 충성의 방법을 그 당시 가치관으로 거리낌없이 표현한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을 덧붙이면 현재의 테러에 대한 관념은 역사적으로도 변해왔지만 지역적으로도 다른 정치적관점이 있는 것이라 판단합니다
현재의 아랍지역의 아랍인들이 사고하는 테러의 관념이 미국이나 우리가 사고하는 테러의 관념과 동일 할 지는 곰곰히 생각 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질문자께서는 오사마빈라덴이 왜 미국에 테러를 하는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신 적인 있는지요?
그는 아랍인의 입장에서 미국이 아랍의 정치와 민족주의에 관여하는 외세의 침범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나름대로의 저항민족주의를 발현하는 과정에서 제3자인 우리가 볼 때는 잘못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그의 방법중 대표적으로 잘못된 것이 일반 민중들을 테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백범의 방법과 대표적으로 구분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빈라덴과 동급으로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은 시대의 관념이 틀리고 테러의 대상이 틀리므로 절대로 동급으로 취급 해서는 안되고 취급 받을 수도 없습니다
위의 관점이 본인의 결론에 영향을 미치는데 백범은 적극적인 항일투쟁의 일환으로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1932년 동시에 윤봉길의사를 통해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사라카와요시노리육군대장을 폭살하고 이봉창열사를 통해 히로히토천황 암살미수사건을 일으킵니다
이로인해 중국국민당의 장개석총통으로부터 큰 찬사와 지원을 얻어내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객관적인 관점에서는 분명히 테러공격이므로 질문자께서 이야기하듯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관점만으로는 백범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 그의 치열한 항일투쟁과 애국애족의 삶을 표현한는데도 미약합니다
또 그런 적극적인 테러공격이 독립운동사에 미친 영향이 크므로 요즘의 관점에 영향을 받아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 것 보다는 시대적 상황을 이해시키고 적극적인 기술을 하는 것이 오히려 떳떳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