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덕택에 한국이 잘 살게 되었다는 어의없는 논리인 식민지 근대화론에...

저와 같은 고3이네요

저는 사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국사,근현대사 시간에 배운것을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1. 제가 위에서 정리한 내용이 맞는것인가요?

네 맞습니다.

2. 제가 배운 것 말고도 반박할 내용이 더 있나요?

서양의 인클로저운동과 같이 이앙법(모내기)의 도입으로 잉여 노동력이 생겼죠. 이러한 잉여 노동력은 임노동자가 되었구요. 또한 분업의 형태가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것이 요즘의 전문경영인(CEO)라고 부를 수 있는 광산의 '덕대'입니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사상보다 더 먼저 정약용의 '여전론'이 등장했구요.(북한에서는 한반도 사회주의의 시초를 정약용의 여전론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는 거중기가 발명되는 등 조선의 사회는 분명히 근대로의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도정치, 매관매직이 성행하며, 수령들이 백성을 수탈하는 등 조선 후기의 정치는 오히려 쇠퇴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조선후기의 정치가 막장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조선사회는 근대로의 힘찬 발걸음을 뚜벅뚜벅 걷고 있었던 겁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병합한 시기에 조선의 인구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통계자료들을 근거로 몇몇 사람들은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터무니 없는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철도를 건설할 때, 철도역 부지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필요이상의 주변땅을 농민에게 빼앗다시피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설하는 인부 또한 조선사람을 부려먹다 시피 했구요. 그리고 인천의 부평과 같이 의도적으로 교통의 요지를 만들어서 민족을 분열시키는 정책을 취하기도 했습니다(원래 번화가에 살던 사람들은 새로 생긴 도시때문에 도시경제가 침체되어 신도시쪽 사람들을 싫어하게 되고, 새로운 교통의 요지의 사람들은 지역경제를 살려준 일본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게 되니까요).

또한 토지조사사업과 같은 정책을 통해 농민들의 땅을 빼앗고, 빼앗은 땅은 일본인에게 싼값으로 팔아 넘깁니다. 그래서 한때 일본에 조선에 땅을 사자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기도 했고,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농민의 땅을 싼값으로 구매합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대농장이 등장 하기도 했구요. 

공장을 지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술은 몇몇 일본인들만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구요. 조선인들이 한 것이라고는 단순한 노동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았는데....;; 다 생각이 안나네요..ㅜㅜㅜㅜ

3. 식민지 근대화론을 박박 우기는 일부 카페의 초, 중학생 따위를 대체 뭐라고 해야 할까요?(초, 중딩만이 아니라 일부 개념없는 고딩 이상 사람들도 많더군요.)

 무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사람들은 어떤 근거를 대든지 절대로 자신의 주장을 바꾸지 않을겁니다

(논리에서 밀려 대화방을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잘못생각했다고 말하는 사람 한명도 못봤습니다;;)

대신 님이 꼭 좋은 역사선생님이 되어서 그런 개념없는 후손들은 나오지 않도록 열의를 다해서 가르쳐 주세요.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그지같이 돌아가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식민지 근대화론이 얼마나 개떡같은 소리인지를 알려주는 열정적인 국사선생님이요)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반박할 더 많은 사실들을 님이 찾아내서 널리 알리는 일도 좋겠네요..

앞으로도 쭈~~욱 역사를 사랑해 주세요♥

1. 대충 맞습니다..

2. 일제시대 양성한 총독부 관리(공무원,교사, 경찰)들이 있었기 때문에 해방후, 또 전쟁후 빠르게 수습 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은 됐을 겁니다.

그러나 일제가 없었다 해도 당시 대한제국에서도 근대화에 힘쓰고 있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었고, 조선시대는 일본과는 달리 500년간 과거 급제한  중앙에서 파견한 관리가 각 고을를  체계적으로 관리했습니다.. 근대식 관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체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명치유신 전까지  대대로 세습되는 성주가 고을를 다스렸습니다.... 당연히 관리에 있어서는 조선사회가 일본사회보다 크게 앞서죠.

해방후 도로나 철도들도 유용하게 쓰인것은 사실이지만, 님 말대로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쓰인거죠..

3. 그런 학생들에게는 욕이나 강압으로 눌러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철저히 공부하고. 철저한 반론으로 눌러야합니다..  

역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일제시대를 거치지 않고 발전했으면 훨씬 발전했으리라는 얘기는 물론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저 추측일 뿐입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나중에 일본에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당시에 일제는 한반도를 발전시킨다는 의도 따위는 전혀 없었고 그저 전쟁을 위해서 공장을 세우고 철도를 깔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식민지 근대화론이 전부 다 헛소리인 것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그리 된 거지만 어쨌든 새로운 시설이 생기고 근대화가 시작된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면 물론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만 주장한다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구실로 침략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건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그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식민지 근대화론은 비판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도둑놈이 남의 땅을 힘으로 빼앗아 놓고 자기 땅인 것처럼 차지하고 살면서 그 땅위에 돈되는 건물을 몇개 지었다 치더라도 그 때문에 도둑질이 정당화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토론이나 논쟁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와 다른 생각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는 이성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자기 생각과 다른 주장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토론이나 논쟁을 할 자격이 없으며 그런 사람을 굳이 상대하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