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중동, 이슬람, 아랍어 관련 답변을 주로 달고 있는 swastika3입니다.
참고로 전 중동 지역학/아랍어 전공자이며 전공을 살려 중동/아랍 20개국에서 23년 이사
대기업/공관/개인 사업 경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 아랍 국가
1. 아랍 국가 20개국 가셨다고 하셨던데 나라이름 쭉 적어주실수 있으신가요?(아랍어 안쓰는 터키,우즈벡,이란,파키스탄,아프
가니스탄 그리고 북아프리카는 제외인가요?)
-> 본인이 어느 국가에 상위 정규직에 근무를 했고 거주를 한 게 왜 궁금하신지 모르겠으나
전 어설픈 중동 여행 유튜버들이 '단기 여행'을 하고 전부 아는 척 꼴값을 떠는 것과 달리
현지 전공을 했고 실제 근무/생활을 했기에 그 수준이 다른 사람입니다.
단기 여행객이나 유튜버들보다 경험적으로 지식적으로 국내에 어떤 중동 컨텐츠를 가진
자들하고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경지에 있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1년 이상씩 근무했던 국가들은
UAE,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리비아가 아랍 국가 근무 거주 경험이 있고
(나머지 국가들도 공무나 출장으로 여러번 갔습니다.)
그 외 아랍은 아닌데 이스라엘, 튀르키예, 이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
근무 거주를 했습니다.'
질문자님이 괄호안에 치신 국가들은 '아랍'은 아니지만 '넓은 개념의 중동'' 내지 '이슬람'
국가 범주에는 들어갑니다
2. 흔히 우리가 아는 아랍어는 어느나라 표준말인가요?
그리고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처럼 레바논식 아랍어나 이라크식 아랍어가 있나요? 나라마다 약간 틀린가요?
-> 현재 시리아 아랍어가 스탠더드 아랍어입니다.(물론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순니파 성지가 있다는
것으로 사우디 아랍어가 표준이라 하지만 시리아 아랍어가 표준어입니다.)
그리고 영어하고 아랍어를 대비하시면 안 됩니다.
영어는 그래도 아일랜드 영어 같은 경우만 제외하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이라크 식 아랍어라 안하고 이라크 아랍어 방언인 암미야니까 이라크 암미야,
이집트 암미야(아랍어) 이런 식으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나라마다 약간 틀린게 아니라 사우디의 걸프 지역 방언은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
등의 다리자 암미야하고 상이합니다. 이건 완전히 차이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3. 아랍사람들 대부분 착한편인가요? 사기는 거의 안치죠?
-> 아랍도 사람 사는 세계기에 사기꾼, 악한들도 역시 많습니다.
사기는 한인들이 사기를 쳐도 형벌이 중하지 않으니(우리나라도 미국식으로
사기죄는 900년 종신형+200년 추가 이런식으로 해야합니다.)
사기꾼 천국이지만 여기도 물론 우리나라 정도는 아니지만 사기꾼들 많습니다.
대부분은 착한 편입니다.
하지만 비산유국 출신들 중 일부는 '돈'이 걸린 부분에서는 추하게 변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좋은 사람들은 좋고 나쁜 사람들은 나쁩니다.
또한 질문자님이 선입견을 갖고 함부로 아랍인을 판단하셔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믿으시면 안 됩니다.
4. 남자들 수염 풍성하게 기른 사람 많나요? 수염을 풍성하게 기른 이유는 뭔가요? 멋인가요?
-> 멋이라기 보다 이슬람의 선지자인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는 이슬람의 법적인 근거
중 하나로 꾸란과 중시됩니다.
거기서 선지자께서 콧수염을 깔끔하게 깎되 턱수염은 길러라라는 구절이 있기에
선지자가 말씀하신대로 행하는 겁니다. 풍성하게 기른 사람들은 많습니다.
다만 깔끔하게 관리를 합니다.
5. 인종차별 하진 않겠죠?
-> 백인 선진국 보다 인종 차별이 덜합니다.
물론 일부는 한국인이라도 산유국의 경우 동남아 저가 노동력 처럼 보는 인간들도 있긴 한데
극히 소수고 백인 선진국에서 인종차별을 더럽게 당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현재 웃긴 건 지나치게 굴종적일 정도로 백인 사대주의 국가로 전락해 버렸다
는 겁니다.)
6.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정도인가요? 한류의 영향이 많은편인가요
-> 한류는 국뽕 기자들이 퍼뜨린 환상이지 여기는 한류가 이슬람 근간을 흔들고 변화시킬
그런 힘을 가진게 절대 아닙니다.
물론 사우디와 같은 국가는 한국인이 근면하다고 좋은 인식은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여기서 유럽류/미국류/중국류/일본류/기타 중동류가 있듯
중동/북아프리카에서 퍼져 있는 '다양한 문화사조들' 중 하나에 한류가 들어간다고 해야
정확한 겁니다.
한류의 영향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합니다. 많은 편이라고 보면 그건 아닙니다.
7. 한국 기업 많아요? 삼성,lg 등
-> 산유국에는 삼성이나 LG 등의 중동 총괄이나 지법인 등 별도 사업 본부가 있습니다.
그 외 한국 기업들은 산유국에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한화 같은 경우는 이라크에 비스마야 신도시 등 그런 것으로 들어가 있고
이란은 대림 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업종을 불문하고 중동에는 많이 진출합니다.
다만 한국 기자들이 무식한게 그저 계약 금액만 보고 장밋빛 소설을 쓰는데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프로젝트 규모가 커도 이게 끝날 때
실제 회사의 '손익'이 중요한 겁니다. 물론 이게 기업 내부 기밀 정보기에
외부에 발설을 못하지만 기자들은 이것을 무시하고 기사를 멍청하게 씁니다.
8. 제가 축구만 봐서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사우디,uae,카타르 자본이 제일 쎈 걸로 아는데 또 강한나라 있나요? 쿠웨이트는 너무 옛날인가요?
흔히 오일머니라고들 하는데 석유회사나 다른 중동기업들이 우리나라 대기업보다 돈 더 많이 버나요?
-> 쿠웨이트도 자본력과 석유가 있지만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의 재래식 군대에게
첨단 장비가 있어도 궤멸적 타격을 입었기에(아직도 일부 지역은 전후 복구 사업을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이게 좀 사우디 보다는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현지 석유 공기업들은 우리나라 대기업보다 돈 더 많이 법니다.
제가 아는 시니어급 백인 현지 발주처 고문이나 이사들은 수십억 연봉에
상여금만 수억 정도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중동에 알지도 못하는 유튜버들이 중동 지역에서 로컬이 UAE에서 연봉 3천정도 된다는 말에
너무 어이가 없어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만
참고로 전 최상위 대기업 중동총괄 고위급 간부였었습니다.
제가 보는 것은 정확하고 일반 유튜버들이 접근을 할 수 없는 정보기도 합니다.
9. 우리나라 처럼 자주쓰는 사이트 있을까요? 하나같이 다 구글쓰나요?
-> 무의식적으로 우리나라 식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나 다음은 우리나라 자체가 세계 최상위권 인터넷 사용국이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시는 것이지 중동 외국 나가시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거의 구글이나 야후, 페이스북 등 해외 유명 사이트 로컬라이징된(언어등) 버전을 씁니다.
10. 사우디,uae,카타르 말고 흑인 있는 국가있나요? 대부분 이민자들인가요? 거리에서 쉽게 볼수 있나요?
-> 수단은 아랍 연맹국이지만 흑인들의 비중이 큽니다.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도 흑인 혼혈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민자라기 보다 과거 중동 국가들이 현대적으로 국경선을 긋고 현재 상태가 되기 전에
하나의 큰 제국이었고 흑인들도 살던 지역에서 유입이 되고 섞이고 혼혈로 혈통이 내려져 와서
그런 부분들이 많습니다.
거리에서 다문다문 볼 수 있고 집성촌 같은 곳에 가야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11. 남자,여자 키가 작은편인가요?
->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그러나 국민병이 당뇨병일 정도로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비대한 몸집'을 가진 남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에서는 2미터 급 되는 사람들도 있고
튀니지/알제리/모로코는 프랑스 제국주의의 장기간 지배를 받아서(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었던
시기의 수배의 기간) 혼혈이 되어 장신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프랑스나 독일 등 축구나
기타 스포츠로 이민화 해서 가기도 합니다.
12. 미녀들 많이 있나요? 제일 인상깊었던 국가 있었나요?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면 못알아볼텐테...
-> 많습니다. 특히 레바논이나 튀니지, 모로코 등이나 사우디, 걸프 국가들도 많은 편입니다.
레바논의 경우 히잡을 쓴 여성도 있지만 서구화되어 미니스커트에 서구식으로 입고 다니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튀니지, 모로코도 히잡을 쓴 여성도 있고 안 쓴 여성들도 있기에
이슬람 국가마다 차이가 있기에 일반적으로 전부 히잡을 쓰는 것이라 일반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13 마스크 의무화인가요? 나라마다 틀리겠지만
-> 현재 거의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제한은 해제된 상황입니다.
14. 남자 장발 대부분 금지인가요?
-> 질문상 장발의 길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아주 지나치게 기르는 건 금지됩니다.
다만 부카리 하디스에서 선지자 무함마드께서 머리를 기르셔도 귓볼에 이를 정도 및 로브의 어깨에
이를 정도의 장발정도만 허용됩니다.
15. 영어는 대부분 모르는 편인가요?
-> 산유국들이나 이집트는 영국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아 영어를 쓰지만 프랑스 제국주의 치하였던
곳인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는 우리나라에서 영중일어의 위상이 불어기 때문에
여기서는 소수의 식자층을 제외하고 영어 잘 모릅니다.
16 여성에게 자유가 있는 국가는 어디어디인가요?
-> 전 '서구식의 페미니즘'을 경멸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 자체가
이슬람 권에서 적용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게 미국이나 서구 유럽 측에서 중동/북아프리카 문제에 개입하
기 위해 평시에 자주 중동/북아프리카의 실질적인 여성 인권은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정략적인 명문으로 사용만 한다는 겁니다.
서구식의 여성의 자유가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으로 봐서도 안되고 여기는 기본적으로 남성은 바깥일을 하고 여성은 집안일에 내조를
하는 것이 강하게 뿌리박힌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한류의 시발점인 허준 같은 드라마에서 유교적인 부분이 이슬람의 이러한 부분과
비슷해서 크게 히트를 친 겁니다.
서구식의 완전한 여성에게 자유가 있는 그러한 국가는 서구식 기준으로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서구식, 서구식의 페미니즘이 가미된 방식으로 이슬람 국가들을 재단하는 건
말이 안되는 것이고 서구 미국 신제국주의적으로 이들 문화적 특수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17. uae는 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또 추천하고 싶은 나라 있을까요?(이라크,시리아.아프가니스탄 등도 위험지역이 아니였다면 괜찮은 국가인가요?)
-> 역사 문화를 좋아하시면 당연히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를 가셔야 합니다.
레바논은 위험 요소가 존재하긴 하나 유럽과 지중해, 이슬람 문화가 섞인 그러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카타르나 사우디, 오만은 Uae 분위기랑 거의 흡사합니다.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위험 지역이 아니더라도 국토 전체가 피폐합니다.
그래서 그 좋은 수준을 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관광자원들인 유적지들도 장기간 전쟁, 도굴 등으로 파괴된 게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18. 소고기는 자유롭게 먹죠?
-> 소고기는 산유국이라면 자유롭게 먹지만 비산유국이면 주요 도시 제외하고 거의 양고기나 닭고기가
많이 유통되어 있습니다.
19. 사람들 많이 시끄럽나요?
-> 일반적인 중동 국가에서는 소음에 관대합니다. 특히 자동차 소음이나 결혼 피로연을 할 때
큰 소음이 새벽에 나도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런가 보다'라고
그냥 있습니다.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이런 생활 소음에 대해 관대한 편입니다.
20. 호객행위는 없는편인가요?
-> 산유국에는 없지만 경제가 낙후된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영어로 '마이 프렌드'하면
100% 사기꾼이나 호객꾼들입니다.
경제가 낙후되고 관광자원이 있는 국가들이면 호객행위가 심합니다.
답변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답변확정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