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내신 등급이 8등급 평균 유지하는 고3입니다... 평소 글쓰기를 너무 좋아해서 안 될 것을 알면서도 지원해보고자 해요
교과공부는 필요한가?
공부는 무엇일까요? '공부는 늙어 죽을 때까지 해도 다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식을 쌓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이 공부라는 뜻입니다. 지금의 수능공부는 무엇일까요? 과연 무엇을 보고, 듣고, 배우는 걸까요? 전문지식입니까? 어떤 사람도 알지 못하는 신비와 비밀입니까? 아니죠. 일반 상식일 뿐이죠. 자, 생각해 봅시다. 상식에 무지한 작가를 상상할 수 있습니까? 국어를 못하는 작가, 가능할까요?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몇몇 부분을 빼고 모두 일반상식이고 대화와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입니다.
지금 당장 글을 쓴다고 칩시다. 자, 무얼 쓰실 겁니까? 왜 쓰실 겁니까? 어떤 의도로 쓰실 겁니까? 어떻게 쓰실 겁니까? 글의 논리는 무엇입니까? 어디에서 떠올린 주제입니까? 글처럼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런 질문들이 가능합니다. 내가 상식 없이, 그보다 더 많고 깊고 큰 지식 없이 어떻게 글을 쓰겠습니까? 가끔 이런 대답들이 나오죠.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훌륭한 글을 쓴다고. 그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통해 배운 겁니다! 더 많은 경험, 세월, 생각을 통해 지식을 쌓고 인간을 배워 온 겁니다! 공부야말로 글의 핵심입니다. 공부는 나에게 의문과 생각을, 탐구와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과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창작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지루하고 싫겠지만, 미래의 창작을 위한 바탕을 쌓는다- 이런 생각으로 교과공부를 접해보세요. 알게 된 것을 활용해서 글을 쓴다면 좋은 연습이 되지 않겠습니까? 전보다 재미도 있겠고요.
대학 입시에서도 매우 필요합니다. 대학의 기준이 실기와 교과성적입니다. 내가 대학을 만들어서 입학할 것이 아니라면 그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겠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학교, 집, 학원을 돌면서 교과공부만 하고 작문에 대한 것은 전혀 배우지 않습니다. 누가 따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실기시험에서도 남들과 다른 부분을 보이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기본점수 몇 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교과성적입니다. 왜 학생들이 대학마다 전년도 합격자 등급을 묻고 궁금해하겠습니까? 일정 등급 이상이어야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알면서도 이것을 애써 부정하고 '무조건 실기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맞는 말일까요? 예외적인 몇몇의 일들을 일반화 해선 안 됩니다. 실기와 교과성적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전문대(예: 서울예술)에만 지원하신다면 교과성적이 좋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9 등급 학생도 합격했다는 것을 대학에서 발표 했으니까요. 그러나 분명 내신성적이 10% 반영된다는 것과 실기시험에서 그렇게까지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비슷한 작문실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내신 10%에서 당락이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비슷하게 살아온 학생들이 남들과 다른 작문을 보여주려면 얼마나 읽고 노력해야 할까요? 많이 읽은 사람, 많이 생각한 사람의 성적이 평균보다 낮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위의 9 등급 학생은 그야말로 예외입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의 9 등급 학생은 작문실력 자체가 없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두뇌활동이고 두뇌활동이 뛰어난 사람은 평소 생활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그것이 드러납니다. 높은 성적이나 빠른 이해, 노력에 비해 좋은 성과, 조리있는 언변 등으로 말이지요. 반드시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울예술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학생, 좀 더 뛰어난 학생을 받아들이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작문실력이라면 좀 더 성적이 높은 학생, 독특한 창작품을 제출했다면 면접을 통해 좀 더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학생을 선발합니다. 그러니 가능한 고민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읽고, 공부하고, 생각해보세요.
다른 대학들에 지원하기 위해서도 교과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한 곳에만 지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교과공부와 실기를 모두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국어과목의 중요성
해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문창과에 입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더 나은 글을 쓰는데 실패하고 있지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문제는 공부하는 습관, 사고력, 독해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공부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읽은 것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부족하다면 당연히 성적이 낮을 수밖에 없고,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글도 쓰기 어려울 겁니다. 국어는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어떤 과목이나 문제를 읽고 잘 이해하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도 강조하는 이야기고요. 국어는 '지문을 읽고',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하고', '가장 타당한 선택지를 고르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집중입니다. 읽고 있는 문장에 집중할 수 있어야 올바른 순서를 알고,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 글을 대충 보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문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르게 되겠지요. 독서경험이 부족하여 단어의 뜻을 모르거나 읽는 속도가 극히 느린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꾸준한 독서와 짧게라도 집중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고, 점점 시간을 늘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고리타분한 말이지만,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것이 없는 학생은 성적이 높을 수 없고, 생각의 범위와 방향 또한 좁고 단순해집니다.
이렇기 때문에 국어점수가 낮은 학생은 글을 잘 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게 됩니다. 말과 글을 많이 접하면서 자신의 이해능력을 높히고, 성적도 올려보세요.
교과공부와 실기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왜 꼭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할까요? 내신 때문에? 실기 때문에? 아니면 수능 등급 때문에? 저는 교과공부와 실기,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를 꼭 같이 해야하는 이유는 '입학 기준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 학교에서는 교과성적만으로도 선발이 가능합니다만, 수시와 정시,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 모두에 지원하려면 공통적으로 실기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금 만약 실기를 놓고 교과공부만 하게 된다면, 입학 후의 창작수업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때가 되면 갑자기 누군가 나와서 나를 도와주고 창작의 기초를 닦아줄까요? 실제로 문창과에서 실기전형 학생과 비실기전형 학생의 창작수준은 아주 크게 나뉩니다. 앞으로 계속 해나가는 것은 개인의 의지겠지만, 글을 쓰지 않던 학생들의 중도포기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실기전형은 둘 중 하나라도 크게 부족하면 어렵습니다. 실기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점수나 마찬가지인 내신에서 크게 부족하다면, 실기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 경우 메울 수가 없습니다. 실기를 월등히 잘 보면 문제 없겠지만,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 중에서 그러기가 쉬울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고 피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을 바란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어느 부분이 더 부족하다고 느끼십니까? 부족하기 때문에 포기한다, 혹은 어느 정도 하니까 그만하고 다른 쪽을 하겠다- 이런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족하면 그 부분을 더 연습하고 공부해서 올려야합니다.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이것도 유지해야 하고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쉽다면 고민조차 하지 않았겠지요. 당연히 어려운 일이고,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해야 합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먼저 찾아보세요. 그리고 지금 더 나은 부분의 성취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사실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것이 제대로 되는 시간은 그닥 길지 않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이해할 수 있는 양이 있기 때문이죠. 사람은 반복되는 작업에 아주 빠르게 싫증을 느낍니다. 싫증은 집중하는 시간을 줄이죠. 제가 두 가지를 모두 하라고 하는 것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교과공부나 실기중 하나를 계속 붙잡고 매달리는 것보다, 둘 중 하나를 효율적인 시간동안 하고 다음 공부로 넘어가는 겁니다. 본인이 어느 시간동안 어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가, 흥미가 얼마동안 유지되는가 잘 따져보고 시간을 조절하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열 시간 앉아있는 것보다 두 시간 동안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높은 학습법일 겁니다. 덜 지치기도 하고요. 어렵다면 삼십 분 정도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하루하루 익숙해지면,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겁니다. 창작도 그렇습니다. 창작은 읽고, 생각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것은 학습보다 스트레스가 덜할 수 있고요, 또 피로나 압박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싫어지지 않도록 처음에는 한 시간 내외로 시작해보시고, 익숙해져도 교과 3 시간, 창작 2 시간 정도로 정하시는 게 건강상 이롭습니다. 창작의 성취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압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세요.
지금부터 쭉 실기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독학) 합격 가능성이 많이 낮아 포기해야 할까요...?
혼자하는 학생의 유형, 혼자서도 실기를 준비할 수 있을까?
많은 학생들이 혼자 하는 길을 택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부류가 있는데요, 첫째가 그냥 운을 믿고 아무렇게나 하는 학생입니다. 절대 다수의 학생이 여기에 속합니다. 독서도 게을리하고, 창작도 게을리하고, 생각도 안 하지만 합격을 바라고 있습니다. 합격 가능성이 가장 낮은 부류입니다. 둘째로 책도 읽고 창작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학생입니다. 시간을 많이 들여도 그만큼의 성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도 답답하고 힘들지요. 재능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셋째로 재능은 있지만 게으른 경우입니다. 쓰면 잘 쓰는데 창작에 게으르죠. 합격 가능성은 높습니다.
첫째의 경우는 도움 정도가 아니라 혼나는 게 필요합니다. 말로만 꿈과 희망을 떠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요. 이런 학생들은 당연한 듯 재수를 하고 당연하게 또 탈락합니다. 모든 경우가 혼자서 하기에는 힘듭니다. 누가 봐줄 사람도 없고, 도와주지도 않으니까요. 혼자서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도움을 받는 것 보다는 힘들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문창과를 지망하는 학생들 중 많은 수가 학원이나 과외를 택합니다. 둘 중 무엇이 더 나은가는 애매합니다. 선생만 좋다면야 개인교습이 더 낫습니다만, 좋은 선생 구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학원을 가는 학생들이 나옵니다. 지금 인터넷에 합격률 높다고 자랑하는 학원만해도 실제 다녔던 학생 이야기를 들어보면 창작에 도움이 될 것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당 할당 시간은 거의 10분에 불과하며, 월 60만 원 이상을 요구합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학원 선생의 애매모호한 비평을 듣고 있어야 합니다. 같은 반 친구의 글에 대해서도 수업 중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수시가 끝나고 나면 두 달 완성 코스 같은 강제 주입식 글 외우기 코스를 운영하며 300만 원 정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탈락하면? 그냥 끝이지요. 돈은 300만 원을 받았는데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작년 합격생 글을 필사만 시키며 외우도록 하고선 말이지요. 보십시오, 필사를 하면 그 원작자가 더 잘 쓸까요 아니면 필사한 사람이 더 잘 쓸까요? 그럼 그 필사한 학생의 글을 필사한 학생은 어떨까요? 그 필사한 글을 필사한 학생의 글을 필사한 사람은? 실력은 계속 떨어지고 창작은 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시키면서 돈을 받는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양심불량이라고 밖에 안 여겨집니다. 이런 사람들만 믿고 시키는 것만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다? 그럼 당연히 그 결과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의 경우는 길을 찾기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척 중에 관련 전공자를 찾거나 학교 선생님, 친구들의 형제, 부모님 등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유형의 친구들은 작법책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작법책은 사실 일정 이상의 수준이 아니면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많고, 너무 당연한 말들만 적혀있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비평이 가능한 사람을 찾아 도움을 받거나, 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셋째의 경우는 다양한 독서나 대화, 경험을 통해 문장을 만들거나 단어를 선택하는 감각이 있는 학생입니다. 이 경우 간단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조, 서사의 필요성을 무의식중에 깨닫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조리있게 한다거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친구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말이죠. 물론 높은 단계, 더 나은 글을 쓰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생각과 공부가 필요하지만, 일단 실기 대비라면 크게 어렵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혼자서 준비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읽고, 창작하고, 사색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세요. 힘들더라도 그것이 바탕에 있어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혼자가 힘들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그때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실기용 작문은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실기에 답이 있다?
가끔 보면 '실기에는 정답이 있다', '실기시험장은 답을 푸는 곳이다', '실기는 스킬이다!' 이런 문구로 학생들을 기만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까지 무시하며, 그것 이외에는 가르치지 못하는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어리석은 행태를 자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 사람들이 심사위원 교수들의 이야기는 들어 봤는지 궁금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잔재주 암기로 학생들을 입학시켰다고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다 학원이나 누군가에게 배워서 간신히 합격한 사람들의 말입니다. 자신에게 그 정도의 재능밖에 없는 사람들이나 그 '답'에 매달려 창작을 틀에 박히고 획일적인 것으로 만들어갑니다. 적어도 문창과로 입학이 어려운 5개 학교의 재학생, 졸업생, 심사교수님들이 이것을 증명해주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답'은 실제 실기시험에 없습니다. 실기는 어디까지나 기초적인 구성능력, 발상,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보는 것이지 '답'을 보는 과정이 아닙니다. 문학에 답이 있다면 왜 그 답을 활용하지 않겠습니까? 작문시험에 답이 있다면 누구나 그 답을 쓰면 되는데 왜 안 하겠습니까? 한 번 배우고 외우면 되지 뭐하러 수업을 듣습니까? 모든 시험에 답이 있다면 면접도 답 준비해가서 그대로 외우십시오. 수준을 보는 모든 시험에서 답을 들먹이며 해보십시오. 잠시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런 말을 계속하며 우기는 사람이나 믿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시험에는 기준이 있는 것이지, 반드시 정해진 답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소리를 하는 학원이나 사람들을 확인해보면 반 수 이상은 거짓이거나 실기가 아닌 성적전형, 한 명의 여러 학교 중복합격, 처음부터 도움이 필요치 않은 학생이 불안해서 온 것을 이용하는 경우, 한 달도 안 다닌 학생의 이름을 허락도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선전들이 거짓이라는 건 그들이 내세우는 합격자가 아닌,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불합격자들이 증명해주고 있고요. 시제가 왜 있겠습니까? 그런 암기식 잔재주를 쓰지 못하게 하려는 대학 측의 컨닝 방지장치입니다. 자신이 준비하지 않았던 시제가 나오면 학원 출신, 엉터리 과외수업 출신은 아무것도 쓰지 못하니까요. 이 시제에도 무슨 심오한 의미나 뜻이 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직접 대학 교수님들에게 물어보세요. 뭐라고 하시나. 시제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실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입시용 글에 대한 답은 사실 너무도 간단합니다. 대학교수들이 실기 심사를 하면서 판타지적인 글, 막 주인공이 마법쓰고 적들 다 죽이고 내가 최고! 이런 글 좋아할까요? 사회메세지 던지는데 이게 어디로 던지는지도 모르겠고 뭘 던졌는지 헷갈리는 글 좋아할까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심사자가 무엇을 좋아할지 대략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바로 '좋은 점이 있는 글'이지요. 자신이 잘 쓰는 글을 쓰면 뭐합니다. 그게 남들이 보기에도 좋은 점, 잘 쓴 부분이 있어야지요. 일상이고 판타지고 사회고 다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기준은 심사에 반영하는 요소 설명에도 나와 있듯 참신함과 의도, 정서법입니다.
-동국대학교 실기고사 평가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