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에 시작하신다면 진부령에서 지리산 쪽으로 남진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북진을 하시면 강원도 쪽에 도달할 쯤(10월 초~중순)엔 날씨가 추워지고 설악산 쯤에 도착할 땐(10월 말~11월 초 경) 눈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계절이 늦여름부터 해서 초겨울까지 바뀌므로 의류나 침낭 등 많은 장비들이 바뀌어야 하니 부담스럽죠. 더구나 무지원 일시종주라면...
하지만, 남진을 하시면 설악산에서 시작할 땐 늦여름, 지리산에 도착할 즈음에는 그리 쌀쌀하지 않은 가을날씨일 때 종주를 마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단풍을 따라 남하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요즘은 대간 곳곳에 출입금지 구역이 있어서...단속을 피하기 유리한 남진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편, 초봄에 대간종주를 시작한다면 북진을 하는 것(신록을 따라 북상하는 셈)이 좋습니다. 초봄엔 아직 강원도 쯤엔 눈과 추위가 많이 남아 있으니 겨울날씨를 최대한 피할 수 있으까요.
그리고, 일시종주라도 어차피 짐무게는 한계가 있으니 최대 25kg 이하에서 짐을 꾸리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최대한 경량화 장비로 짐을 꾸리되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짐이 무거워지면 정말 대간종주가 지옥이 되며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니까요.
일시종주를 한다면 물을 구할 수 있는 곳도 잘 알아두셔야 하며, 샘터란 곳도 실제로 가보면 물이 마른 경우가 많으니 그런 경우에 물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두셔야 합니다. 하여간 대간종주의 방법 중 일시종주, 그것도 무지원 일시종주는 가장 힘든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이것을 제대로 마치기 위해선 이미 많은 산행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대간을 한 번 정도는 구간종주로 해봤으면 좋고요.
대간을 종주한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 구간종주 방식이고 일시종주, 그것도 무지원 일시종주를 한 사람은 매우 희소한데...아래 분들의 산행기를 읽어보시면 참고가 되실 겁니다.
http://blog.naver.com/jluve/30036449103 <- 이 분은 하계 일시종주를 한 번, 동계 일시종주를 또 한 번 하신 분입니다.
http://blog.naver.com/dyd0303/130068718459 <- 이 분은 사전에 대간종주 경험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하니 이미 체력만큼은 일반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과 링크된 글을 읽어보세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0&dirId=100502&docId=192825470&qb=67Cx65GQ64yA6rCE&enc=utf8§ion=kin.qna&rank=2&search_sort=0&spq=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