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사를 읽었는데 다른 사람 생각좀 ..ㅎ

한 기사를 읽었는데 다른 사람 생각좀 ..ㅎ

작성일 2005.08.11댓글 1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본프레레의 경질이 대안은 아니다

 


2006월드컵 예선이 있을 때 부터였다. 나는 축구를 물론 좋아하지만 프로축구 경기까지 챙

겨볼 만큼 관심은 없다. 다만 한국 대표팀이든, 청소년팀이든 한국이 경기를 한다면 그 경기의 내용과 그것이 부득이하게 안된다면 결과라도 꼭꼭 챙겨본다.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때가 언제부터였던가.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 감독이 잘한다 못한다를 판가름 지을 때가 아니였다. 나도 경기에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냄비근성은 못말리는구나 자조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동아시아 축구 대회. 박지성의 맨유 이적으로 그야말로 나의 축구 사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내 나라 팀이 나오는 경기가 아니면 잘 보지도 않던 내가, 유럽리그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가지고 축구를 관람하게 된 것이다. 그 때부터 축구 게시판은 빠지지 않고 들리고 유럽의 유명 선수들까지 내나라 선수처럼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열린 동아시아 축구 대회 였다.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 이외에도 우리와의 숙적 일본, 중국과 한겨레인 북한과의 경기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여느 때처럼 흥분돼 있었고, 일본과 중국은 꼭 이기고 동아시아의 축구강국의 면모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경기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며 기다렸던 첫 경기, 바로 중국과의 경기였다.

1:1 무승부, 그것도 줄줄이 퇴장당해 결국엔 8명의 선수와 싸웠던 졸전. 결과는 매우 불만족이였다. 사실 오래전에 본프레레의 경력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읽고 그 때부터 본프레레를 신임하지 못했었고, 국내 축구팬들을 비롯하여 전문가들 역시 무색 축구다, 아직 선수파악도 안됐다느니 하며 비판을 쏟아내었기에 그를 못미더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월드컵 4강에 오른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도 못 오른 중국의 선수 8명과 싸워 비겼다니. 그것은 엄청난 불만이였고 그날부터 포탈 사이트 기사 댓글에 실망스럽다는 의견 개진을 여러 차례했었다. 많은 팬들이 그의 능력에 불신하고 엄청난 비판 댓글을 올려댔다.

그리고 북한전, 뭐 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니 사실 매우 못마땅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 일본전이 남아있으니깐.하며. 대망의 일본전. 전날부터 엄청나게 기다렸다. 우리의 수치를 만회할 경기였고,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벼르고 별렀던 경기였으며 경기 몇일 전부터 어떤 선수가 나올 것이다 포지션을 어떻게 쓸 것이다 하는 온간 기사가 난무했었다. 비록 꽤 많은 네티즌들은 일본에 패하여 꼭 본프레레를 경질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사실 모든 국민이 만족할만한 경기를 보여주길 바랬을 것이라 믿었다. (나역시 일본이 승리할 것이라고 투표했다)

경기 시작, 개인적인 일이 있어 전반전 후반에 다다러서부터 경기를 보게 되었다. 사실 내용적인 면에서 일본을 압도했다고 하는데 내가 후반전만을 봐서 그런지 경기 내용은 ‘글쎄올시다’였다. 전혀 뭐가 압도를 한다는 건지 모르겠고 거기다 한 골 먹히기 까지 했다. 그 때 나도 드디어 이성을 잃었다. 그날 네이버 기사에는 엄청난 속도로 무서운 댓글들이 올라왔다. 내가 올린 글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많은 비난을 해댔고, 나 또한 장단구를 맞추며, 고 그런감독을 왜 끼고 있냐느니 , 참을만큼 참았다느니, 무능력한 감독이라느니 갖은 악설을 퍼부었다. 더불어 세 경기 동안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공격수들에 대한 반감에 그들에게 마구 비난을 퍼부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번 감독은 정말 너무나 심각해서 욕먹어도 싸다는 식으로 무차별적인 네티즌들의 댓글 비난에 동요돼가고 합리화 시키며 기사마다 찾아다니며 본프레레 경질을 주장했다.

지금의 한국 축구를 생각하니 너무도 한심하고 답답해서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축구를 떠올렸다. 히딩크는 영웅이였다. 히딩크의 반의 반의 반만이라도 본프레레가 닮으면 좋을텐데 하면서. 2002 월드컵의 한국전을 모두 볼 순 없었고 방송 3사에서 그동안 해주었던 다큐멘터리 모두를 다운받아 시청했다. 나는 다큐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그 사실을 여러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다.

다큐를 보면서 월드컵의 감동이 밀려와, 마치 그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고 울음이 왈칵 쏟아져 나왔을 정도로 2002년 6월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내 생애의 최고의 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깨달은 것은 우리가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만 진출해도 성공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나는 본프레레와 너무나도 비교돼는 히딩크의 신화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 ‘히딩크 인터뷰’라는 검색 하에 나오는 뉴스들을 일일이 뒤져봤다. 그 중에서 눈에 띄게 내게 충격을 안겨줬던 것은 여러분도 아시겠다시피 ‘한국 독일월드컵서 16강 힘들어’라는 내용의 인터뷰였다.

사실 그 기사가 나올 당시에 나는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당시엔 독일월드컵이 너무 멀게만 느껴져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그렇게 말하는 히딩크가 얄미롭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축구 현실과 그의 인터뷰, 지난 월드컵을 돌이켜보면 그것은 충분히 현실적이고 가능하고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히딩크가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들지 못할 이유로 밝힌 것은 바로 세대 교체 였다.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던 3∼4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해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히딩크는 진단했다.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선수는 황선홍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월드컵을 통해 얻은 귀중한 해외파 공격형 선수들 차두리, 안정환, 설기현 등이 가세한다면 공격 부분은 월드컵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기대를 해볼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의 3대 베테랑 수비수들이 없는 지금의 대표팀에서 그만한 수비능력을 가진 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아무리 공격이 좋다 하더라도 수비가 허술하면 그것은 좋은 경기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 베테랑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가 부족한 지금 현실에서 월드컵의 반도 못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감독만을 욕할 것인가?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이 없다는 것이다.


둘 째는 지원과 관심의 차이다. sbs에서 2002 월드컵 1주년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의 추억’에서 2002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국의 미래의 축구를 어떻게 보는 지를 질문했었다. 이영표의 대답에서 나는 더 이상 본프레레를 무작정 히딩크와 비교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영표는 대답에서, ‘2002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있었다, 하지만 축구관계자들은 이런 투자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그런 투자 이상의 투자가 없는 한, 한국은 월드컵 16강의 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었고, 당연하고 일리있는 말이였다. 이어진 히딩크의 인터뷰 “한국은 분명히 큰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황선홍 홍명보와 같은 주전선수들은 없다. 힘들 것이다”라고 했다. 황선홍과 홍명보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은퇴한 자리에 그만한 능력을 대체할 선수가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그것을 본프레레의 무능력이라고 한다면 할 말 없겠지만, 그만한 인재가 절대 없다면 그것 또한 무조건적인 감독 탓인가를 묻고 싶다. 생각해 보시라. 2002 월드컵, 얼마나 큰 지원과 투자가 따랐는가. 히딩크 역시 파격적인 대우로 한국대표팀 감독에 올랐고 4강 후 얻은 보너스 또한 계약 보너스의 5배가 넘는다는 의혹이 있을 정도로 그 해 월드컵은 최고였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하여 지금의 대표팀은 얼마의 투자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히딩크는 한국이 큰 자신감을 가진 것이 엄청난 재산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러한 자신감이 우리에게 기적과도 같은 4강을 이끌어주게 했다. 그러나 현재 국민들의 인신공격적인 선수 비난과 욕설에 그 자신감이 꺾이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너무 크다. 다큐를 보며 나 역시 잊고 있던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지만, 월드컵 당시 6월 동안 선수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웅이였나. 생각지도 못한 8강 4강에 진출해, 실수도 잘했다고 격려해줬고 칭찬해줬고 용기를 심어줬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경기 결과가 안좋다고 몇몇 네티즌들은 이천수 이동국 선수들을 사람 취급 조차 하지 않을 정도이다. 나도 사실 이 선수들에 대한 비판을 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2002 월드컵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그들에게 비난이 아닌 격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독일월드컵 16강에 꼭 들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을 절대 비하하거나 욕하지 말아야 할 이유. 역시 다큐를 보면서 다시 깨달은 점이지만, 정말 한일 월드컵은 한국인만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 어느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대대적인 응원과 격려가 있었다. 미국 감독이 경기 후 “빨리 이 도시를 떠나고 싶다(응원 소리에 기죽어)”라고 인터뷰 했을 정도로 서울, 이곳은 한국인의 축제의 장이였다. 매 한국전 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한국인들을 제외하더라도 전국에 축구를 중계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대한민국'이라는 함성과 응원소리, 오 필승 코리아 응원가, 그리고 붉은 악마 유니폼까지, 상대 선수를 압도할만한 응원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잘 모르실지 모르겠지만 월드컵의 감동을 조금이라도 잊으신 분은 2002월드컵 관련 다큐멘터리를 받아 보시기를 적극 권유한다. 지금 내가 봐도 나의 기분을 업해줄 수 있는 엄청난 함성과 응원 소리는 당시 선수들에게 엄청난 힘 이였고, 자신감이였고, 유럽 강호들과 맞서 싸우면서도 기죽지 않을 수 있는 거대한 힘이였다. 다시 말하면 홈어드벤티지를 엄청나게 누렸다. 나는 감히 말하건대, 그러한 응원이 없었더라면 우리나라는 절대 4강까지 가지 못했을 것이다. 세계가 깜짝 놀랬던 한국의 응원문화는 분명한 대표팀의 열두번 째 선수였다.

그런데, 독일 월드컵에서 과연 그런 광경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한일월드컵의 10%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시 선수들은 사기가 충천돼있고 엄청난 투지와 자신감이 충만했던, 그야말로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었던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앞서말한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최고의 훈련을 통한 자신감, 모든 것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최고의 상태였다. 하지만 독일 월드컵에선 그 모든 것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해외리그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선수들과 경기해 주눅들거나 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세대교체로 인하여 젊은 피로 가야하는 독일 월드컵에서 유럽선수들과의 경기 경험이 부족한 수비진의 큰 실수 등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비추어 봤을 때 결코 한국이 16강에 올라가는 것은 당연해야 할 결과가 아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16강에 오르지 못했을 때 모든 잘못이 무조건 선수와 감독 탓이라고 비난해댈 국민들이 걱정스럽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우리가 16강에 오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고 얼마나 좋아했던가.

사실 마지막 포르투갈 과의 경기에서도 누가 본선에 진출할 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열렬한 응원과 지지 속에서도 대표팀들은 포르투갈을 꺾고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기내용면에서 봤을 때 솔직히 세 경기 모두 우리가 우월한 경기는 아니였다) 그런 조건이 분명히 불충분할 독일 월드컵에서 '4강 오른 나라가 16강은 당연히 가야되는거 아니냐' 식의 밀어붙이기는 그만 하길 바란다. 나 역시 국민으로서 당연히 16강 8강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할 것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더라도 열심히 한 선수들을 응원해주고 싶다.


그렇다면 정말 마지막으로 본프레레 경질에 관한 내 의견을 피력해보겠다. 나 또한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본프레레 경질이 당연히 되야 한다고, 그를 비난하던 한 사람으로써 이 글을 쓰는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본프레레. 그는 최고의 훌륭한 감독은 아닌 듯 하다. 나 역시 그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못마땅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를 히딩크 감독의 잣대에서 비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히딩크 감독은 최고의 대우를 받고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가르친 명장이다. 하지만 모든 명장들이 히딩크 감독과 똑같지 않듯이 감독의 스타일 역시 다르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히딩크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의 스타일이 우리에게 제일 맞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없는 지금 언제까지 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인가. 그러니 몇몇 네티즌들의 히딩크 감독과 본프레레 감독의 단순 비교는 삼가주는게 바람직 하다고 본다.

본프레레는 재임하는 동안 분명 확실히 전술적인 수많은 문제를 보여왔다. 역시 색깔이 없는 축구고, 선수 교체나 선수 기용에서 별로 감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나 역시 한다. 또한 히딩크가 정으로 선수들을 감쌀 땐 감싸고 훈련할 땐 혹독히 시키는 등 채찍과 당근을 알맞게 썼다면, 본프레레는 신경질적이기만 한 것 같아 보인다. 이것은 축구협회의 관계자들에게 역시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선수들 역시 감독을 불신임 할테고 그렇다면 도저히 옳은 양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월드컵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감독을 경질하고 교체한다고 해서 크게 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약 만료 이전에 감독을 경질하면 봉급 보상으로 인해 금전적으로도 엄청난 손해일뿐더러(만만치 않다) 앞으로 차기감독 자리에 대한 감독들에 불신임 우려로 국간 신뢰도도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문제일 뿐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감독 교체를 통해 더 나아진다면 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많은 네티즌들이 비난하고 있는 신인 발굴 문제에 대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정말 뛰게 할 만한 선수들도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지난 한일전에서 일본에 대거 신인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괜찮은 수확을 얻은 것과 비교하여, 우리는 그 정도의 능력이 되는 선수들이 없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맨유에 이적한 박지성을 계기로 맨유의 중국 일본 투어 경기를 모두 시청했다. 놀랐던 것은 일본의 프로축구 문화였다. 맨유와 우라와 레즈와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일본은 나를 놀라게 했다.

비록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맨유라 하더라도 주전들이 모두 출장한 경기에서 눌리지 않는 경기를 하고 더구나 가시마는 승리까지 거두었으니 그것은 내겐 놀라웠고, 프로팀을 향한 관중석이 응원 모습 역시 내게 충격이였다. 한국에서의 프로축구는 국민들의 지지도 없고 경기의 수준도 높지 않다. 어딘가에서 월드컵 이후 독일인 친구가 한국의 프로축구를 보고싶다고 해서 경기장에 데려갔는데 10명 정도 되는 관중석 때문에 엄청 챙피했었다는 회고담을 본 적이 있다. 그에 반해 일본의 J리그, 물론 유럽 등의 리그와는 비교도 안되지만 한국 보다도 한수 위다.

역대 전적도 일본을 압도하고 있고 2002월드컵도 일본과 비교안될 정도의 수준을 기록했지만 J리그는 관중, 투자, 지원 등에서 한국을 앞선다. 나는 국내의 프로 축가 리그가 그 국가의 축구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 또한 일본의 유소년에 대한 축구 지원은 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50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JFA2005년 선언'을 발표하고 그에 따른 플랜을 짜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무얼하는가? 사실 외국과 비교하여 한국 축구가 어떤 지원 없이, 매번 욕만 먹어가며 지금까지의 성적을 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소년 때부터의 지원과 J리그 활성(한국과 비교하여)이 한국보다 더 좋은 신인선수들, 더 선택범위가 넓은 신인선수들을 데려다 놓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바이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감독 비난보다 축구 문화와 체제가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어디까지나 더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면) 도움도 안되는 악담과 비난은 제발 거두시라.

또한 선수교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엄청난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역시 김두현과 백지훈은 도데체 왜 안넣느냐부터 시작하여, 이동국은 왜 교체로 안빼느냐 까지 엄청난 불만을 토로 했었지만 바로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이유로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면 그것은 100% 감독 문제는 아닐 것이다. 김두현과 백지훈 같은 경우는 나 역시 내보내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기사를 통해 부상 때문에 선발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까지도 어떤 사람들은 김두현을 왜 여태까지 넣지 않느냐 라며 본프레레를 욕하고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 역시 본프레레가 이전 어떤 감독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따지고 보면 국민들이 말하는 문제의 100%가 감독의 탓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마녀사냥과 같이 본프레레 죽이기를 하고 있다. 그것이 한국 축구의 도움이 될 지 안 될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섣불리 감독 교체를 해서 원하는 성적이 안 나오면 교체된 감독 역시 맹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사실 그러지 않으라는 보장은 거의 없다. 오히려 위험하다. 지난 월드컵 때는 11명 선수 모두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고 단 한 명도 필요없는 선수는 없었다. 그야말로 한국 축구 역사에서 최고의 경기였다. 그러나 노장 주전들이 은퇴한 이 마당에서 11개의 포지션에 꼭 적합한 선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우리 축구의 현 주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앞으로 월드컵까지 1년 동안 훈련을 통하여 꼭 필요하고, 포지션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감독의 역할이다. 아직 그의 능력이 심기가 불편할정도로 많이 미심쩍지만 교체라는 극단적인 방법보다, 그에게 부족한 점을 직접 건의하고 대화하여 상의할 수 있는 체제로 변화시키고, 훌륭한 수석코치의 영입을 통하여 본프레레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새 감독이 와도 분명히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 위험부담을 안지 말고 차라리 그가 부족한 것은 끊임없이 지적하고 비판하여 수정하고 계획을 전환하여 완성이 되가도록 하는게 더 낫다는게 내 생각이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그것이 더욱더 현명하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진작에 감독영입에 신중을 기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다. 한국의 냄비근성에 경질된 코엘류 감독도 너무 아쉽다. 2002년 월드컵 4강에 들었으니 당연히 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국민들의 생각없는 의식이 아쉽다. 사실 그렇지 못해서 코엘류도 경질시킨 것이 아니던가.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 우승도 가능하져?’라는 얼토당토한 네이버 지식인 질문에 당연히 우승할거라고 믿는다는 답변이 여럿 달린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무얼 해도 한국축구는 비난 받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대표팀들이 본선에서 16강에 탈락하고 와도 열심히 한 모습에 격려해줄 수 있는 국민성을 기대해 본다. 못한다고 선수 비난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지원과 투자가 없는 현실을 비난하길 바란다. 박주영, 박주영 외치지만 말고, 그가 어렸을 때 브라질에 유학에 다녀왔다는 사실도 염두해 주면 좋겠다. 유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축구 영웅도 키울 수 있다. 투자 없이 영웅만 바라지 말고, 제발 격려해 주는 그런 한국이 되기를 바라면서 부족한 글을 마칠까 한다.

비판 100% 받습니다. 반대하시는 의견 받아들이겠습니다. 부족한 것 많은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비난은 절대 금물입니다.

출저: http://news.naver.com/nboard/read.php?board_id=sports_dis01&page=7&nid=312548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
질문은 잘보았습니다.부족한 답변일지몰라도 도움이 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입니다. 본프레레는 명장입니다.

본프레레의 감독 경력입니다.

1991년 벨기에 FC Beershot 클럽 감독
1995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감독(애틀란타 올림픽 우승)
1996년 카타르 국가대표 감독
1998년 알-와다(UAE) 클럽 감독(리그 우승)
2002년 알 알리(이집트) 클럽 감독(리그 준우승)
2004년 한국대표팀 감독

이정도면 진짜 명장입니다.  요즘 잠시 슬럼프기에 빠진 이동국하고 원래 잘 못하는 이천수 선수기용등 때문에 욕을 먹고있는데요. 더 지켜봐야하는것입니다. 히딩크도 처음부터 잘한것은 아닙니다. 별명이 오죽하면 오대영 이였겠습니까 ? 만나면 5:0으로 진다고.

그리고 본프레레 한국에서 감독생활한지 그리 오랜시간을 보낸것도 아니구요. 본프레레도 미치는거아닙니까 ? 못하면 게티즌들이 욕하고, 축구협회에서는 지원도 안해주고 , 또 그렇다고 k 리그 감독들이 선수를 주기나 하나... 본프레레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하게 선수기용을 해서 얼마나 힘들게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가는데 이따구로 욕하는줄 몰르겠습니다. 정말 지켜봐야 합니다. 또 압니까 ? 사우디전에 우리가 7:0으로 대파할수도..

지켜보자구요 !! 우리나라 축구 화이팅 !!!!!!!!!!!!!!!

님 즐인 하시구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ㅇㅅ ㅇaa

한 기사를 읽었는데 다른 사람 생각좀 ..ㅎ

... 나도 경기에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그리고 북한전, 뭐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니 사실 매우 못마땅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기사 월급과 가사도우미 월급

... 기사분은 70~100정도 생각하고 있고 가사도우미분께는 집이 넓은편이라 200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넘 적을까요?... 장보기까지 다른 사람 시킬 정도면 설겆이나 음식, 기타...

구의 증명 읽었는데 여운이

안 남아요 제대로 안 읽은 걸까요 끝부분에 울긴했는데 여운이 안 남네요 다른사람들... 너무 다른 사람생각과 감상에 자신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글쓴이 분은...

큰불안감을느끼는중인 중학생 입니다

... 많은 생각 지나치게 하는 경향을 가지게...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저를 편안해하고 저와 교류를 하고... 오지랖이면 그냥 걸러주세요. 그럼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읽으려면.. 책을 2~3년 읽었는데....

... 그리고 후유증 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다른 사람들의... 전 일단 책 읽고 나서부터 어떠 일이든 확정을 절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건방지다고도 생각하실수...

기사한명을 해고했습니다...

... 배송기사로서 고용을했는데 거래처마다 되도록이면 다른사람을 보내달라고합니다 (일반가정집에서는 항의전화가... 아무리 지금까지 지급한 임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신다...

인터넷으로 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네이버 뉴스 기사에서 이제 주소변경이... kr)'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뒤 안내 절차에 따라 신고를 하면 되고, 신고...

사람이 다른사람을 도와주는 신문기사

... 만약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처럼 신문기사가... 손길 번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에게 백인미(46)...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중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