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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불법주정차 신고로 경찰서 참고인 진술했던 썰 풀어봄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8-17 01:2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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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9년 5월 황금연휴 시즌 (금토일월, 4일)


나는 자차가 이때는 없었고, 법인차로 가끔 현지퇴근할 때가 있음.

우리집 앞은 골목/교차로 구역이라 황색실선 1줄 짜리가 그어져 있음.

그말인 즉슨 '요일/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임.


그래서 난 집앞에 주차를 해놨음.

그리고 술약속있어서 나가는길에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음.


상대방 : 차 빼세요

나 : 누구신데요?

상대방 : 나 여기 가게 사장

나 : 거기 공도인데요? 사유지 아니에요

상대방 : 그럼 뭐 어떻게, 신고해요?

나 : (아 ㅅㅂ 회사차인데.. 짜증나네.. 딱봐도 말귀 안통할 그런인간인데) 빼드릴게요 30분만 기다리세요

상대방 : 뭐? 30분? 왜 30분이나 내가 기다려야 하는데?

나 : 반말하지마시구요. 제가 지금 집이 아니라 외부에 있고 집으로 지금 바로 돌아가는길이라 30분걸려요

상대방 : 네 그냥 신고할게요


내 자차였으면 렉카를 불러서 떠가던 맘대로 하라고 했을텐데, 법인차니까 차마 그럴수도 없고 하 빡쳐서 가다말고 집으로 돌아감

이때 견인당하거나 과태료 나오면 회사에 욕먹고 그냥 빌어야지 생각으로 체념하고 차량 이동중인데 갑자기 뒤에서


"야이 개씨발 좆만한새끼야!"


'? 누가 욕을해? 뭐지?' 하고 보니까 그 가게에서 개저씨가 나와서 나한테 욕을하는거였음

빡쳐서 내려서 나도 맞받아침


"야 너 지금 뭐라그랬냐"

"나이쳐먹고 할줄아는게 우기고 욕하는것 밖에없냐? 자신있음 쳐보던가 치지도 못할새끼가 왜 지랄이야"


그러고 차 옮겨줬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차를빼줘?' 가 결론으로 다가옴

이때부터 술약속이고 뭐고 아예 안나가고 한달동안 평일/휴일 할거없이 120 다산콜센터 버스터콜 존나날림

탄력적 주차? 그건 현장단속 나온 공무원들이 판단할거니까, 나에겐 이미 그런 규칙따위 안중에도 없음


진짜 악랄하게 하루도 안빠지고 계속 신고박았음

술약속 다 제끼고 이새끼 조지려고 했던 이유는, 어린이보호구역이라 8시 전에 단속당하면 2배임


한달 내리 신고박으니까 한 20건? 나왔던것같음. 매일주차하는건 아니라서 없을때도 있음.

이중에 14건이 2배이벤트 상품권이었음. 과태료로만 한달만에 돈100만원 이상 날라간거임


여기까지가 서론이고, 이제 본론임


이새끼가 과태료쳐먹기 시작하니까, 지 승질머리 못이겨서 그런지 어느순간부터 미쳐버렸음

그냥 흔히말하는 '미친새끼' 가 아니라 '진짜 그냥 미친사람 그 자체' 가 되어버림


몇날몇일을 22시, 23시, 01시 02시 할거없이 계속 고성방가 소리지르고 지 차 때려부수고 난리도 아니었고, 난 그럴때마다 112에 신고박아서 스트레스를 더 줬음


'니가 선택한 분란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이새끼가 또 불법주차 해놨길래 120 다산콜센터에 버스터콜을 날림.

주차단속 공무원이 신고한다고 바로오는게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상하게 신고한지 20분만에 공무용 차량이 동네 골목에 들어옴


어? 주정차단속 차량이 아니라, 경찰차가 왔네?


뭔가 업무처리가 이상하게 진행되고있다 싶어서 옷입고 내려가봄.


경찰차가 동네에 뜬 이유는 '특수폭행' 사건으로 누군가가 신고를 접수해서 온거였음

자, 위에서 적었듯이 '미친사람 그 자체' 가 되었다고 했었잖아? 고성방가 엄청나게 하고? 이걸 지나가는 일면식없는 사람들한테도 해버렸던거였음. 내가 못봐서그렇지


경찰차가 왔던 이날, 이새끼가 자물쇠 자르는 절단기를 들고 지 가게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네?

아마 내 기억하고있던 내 인상착의로 나를 찾으려고 했었던것 같음

지나가던 30대 남자한테 


"너이새끼야 일로와봐" 하면서 시비를 걸었고, 남자는 


"언제보셨다고 이새끼 저새끼 하세요? 그리고 내가 왜 당신한테 가야하죠?" 하니까 답변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 싸가지없는새끼가" 하면서 절단기로 이 남자의 복부를 찌르고, 절단기를 머리뒤로 넘겨서 대가리 찍으려고 했는데, 이새끼가 술에 취해있어서 행동이 느리니까 피해자는 그걸 피할 수 있었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던거였음


동네주민들, 얼마나 시달렸는지 다 나와서 웅성웅성 구경하고, 경찰은 특수폭행이라 해서 바로 수갑채우고 압박상태로 사태 수습하기 시작함.


나도 여기서 구경하고있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는바람에 제목과 같은 사태가 벌어짐


경찰 : 주민여러분, 이분 평소에도 동네에서 문제일으키고 그러셨나요?

나 : 아~ 저랑 한번 말싸움한적 있어요. 주차문제로요

경찰 : 선생님 실례지만, 저분과 무슨관계시죠?

나 : 아무관계도 아닌데, 굳이 말하자면 불쾌한 관계죠?

경찰 : 혹시 어떤 문제로 말싸움을 하셨을까요?

나 : 여기가 지 가게앞이라고 저보고 차빼라던데요? 남의가게 앞에 왜 주차하냐고? 공도인거 뻔히아는데, 그리고 외출중이라 못빼준다니까 신고한다고 협박하길래 회사차여서 좀 그러니까 차량 이동해주는데 저한테 쌍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빡쳐갖고 그 다음날부터 오늘까지 한달내내 불법주정차 신고때렸어요. 그래서 이새끼 지금 미친거일걸요?

경찰 : 아~ 선생님 그러시면 저희랑 같이 동행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나 : ㅡㅡ? 제가 왜요? 잘못한게 없는데요?

경찰 : 아~ ㅎㅎ 그게 선생님이 잘못하셨다는게 아니구요 ㅎㅎ 참고인 진술서 하나만 작성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때 가지말았어야 했다...... 이미 밤12시였음. 근데 진짜 확실하게 조지고 보내버리고 싶어서 동의해버림....)


나 : 뭐.. 참고인으로 가는거죠? 진술서라니까 어째 느낌이 좀 그런데요

경찰 : 아 그럼요 ㅎㅎ 참고인이십니다. 자 그럼 같이 탑승하실까요?


이때 경찰차 처음타봄. 심지어 나 뒷좌석에 태우더라. 이때 느낌. '살면서 경찰차 탈 짓 하면 안되겠다'


경찰서 가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나는 참고인으로 진술서 작성하는데, 피해자는 5분만에 진술서 작성 끝냈는데 난 진술서 쓰는데만 30분, A4용지 2장분량나옴.

이새끼가 허구한날 지나가는 여자들, 아니면 허공에다 "이 썅년이 확 ㅡㅡ 보ㅈ를 찢어버릴라" 이런 고성방가도 존나해대서 사소한것까지 다적어버림


그리고 경찰서 나오니까 새벽3시더라.

급 개피곤. 피해자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경찰이 집까지 데려다준다길래 알겠다 하고 또 경찰차 탑승함


아 물론 나는 뒷좌석임 ^^


동네오니까 새벽 3시30분. 노란색 경광등 차량이 와있고, 남자 2명이 "아니 씨 ㅡㅡ 왜 전화를 안받아 이사람은!!"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게 보임.


딱 느꼈지. '아 주정차 단속 공무원이시구나....'


경찰이가서 "지금 차주가 유치장에 있어서 연락이 안됩니다. 저한테 얘기하시죠"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더니 선임 단속공무원이 "아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하니까 옆에서 부사수가 "그냥 렉카로 차 떠가시죠. 차주 연락 안되는데 뭐 방법 없잖아요" 하고 바로 렉카불러서 차 견인해감


경찰은 가고 피해자랑 담배한대 피우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음..... 피의자가 사람을 잘못골라도 한참 잘못골랐음


피해자 직업이 생명보험사 '계리사' 였음. 보험팔이가 아니라, 보험상품 만드는 그 인간계산기


피해자는 이미 경찰서 다녀왔으니, 특수폭행으로 이미 접수했고 고소장도 쓸거고 합의할생각 없다고함. 오늘 연차내고 병원가서 진단서 끊을거라고

그렇게 피해자랑은 헤어지고 다시는 못봤고


가해자새끼는 다음날 유치장에서 나오고 가게에 앉아만있더니 1주일후에 폐업하고 동네에서 사라짐

차는 견인차 보호소에서 찾아온것같은데 그 자리 그대로 또 불법주차 해놨길래 또 신고함


// 공익신고, 다 좋은데 가해/피해/참고인으로 법에 엮여버리면 이렇게 피곤해짐. 가급적이면 엮이지 않고 신고하는 재미만 맛들리는게 최고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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