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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재의 유로 2024 13편 : D조 네덜란드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30 13:3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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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재의 유로 2024 13편 : D조 네덜란드 -cboard
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드디어 이 칼럼도 50%의 팀을 소개했다. 이제 반 정도 남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팀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다.

 

내가 월드컵 직관 당시 받아온 네덜란드 국기가 집에 있어 은근히 인연이 있는 이 팀은, 유럽의 대표적인 강호이지만 의외로 월드컵 최대 성적은 준우승일 정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하지만 유로에서는 1988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본 만큼 유럽의 강호 칭호에 어울리는 성적을 냈다. 게다가 지난 2022 FIFA 월드컵에서는 오랜만에 본선에서 모습을 드러내 8강에 가고 이번 유로 본선에도 가뿐하게 진출하는 등 그들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감독은, 나름 명장으로 불리는 로날드 쿠만인데 그도 그럴 것이 사우샘프턴을 이끌고 구단 사상 첫 유로파리그 본선에 이끌었고 2010년대 후반에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2018-19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뤄내며 다시 그들의 이름값을 올린 전적이 있다. 다만 한 팀에서 잘하면 그다음 팀에서는 부진하는, 독특한 징크스가 있는데 전 소속 구단인 FC 바르셀로나에서 부진했던 만큼 다시 맡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잘할 차례라, 그리고 스쿼드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도 기대가 되기도 하다.

 

이번 본선에서 이렇게 기대를 모으는 만큼, 쿠만 체제하에 어떤 스쿼드로 구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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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오렌지 군단’의 선봉장, 즉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선수는 호펜하임 소속의 바웃 베호르스트다. 197cm의 큰 키와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으로 만들어내는 득점 능력이 그의 주무기인데, 지난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만난 아르헨티나를 2골을 뽑아내며 연장전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계 능력도 우수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도 잘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술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윙어, 처진 공격수 등 여러 방면으로 기용해 본선에서 어떻게 기용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이 자리들에 기용될 선수들은 리버풀 소속의 코디 각포, 도르트문트 소속의 도니얼 말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멤피스 데파이, RB 라이프치히 소속의 사비 시몬스다.

 

강력하고 정교한 오른발 킥과 드리블이 장점인 각포는 윙어, 처진 공격수,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전술적으로 매우 유용한 선수다. 리버풀에서 아직까진 재능이 만개하진 못했지만 지난 월드컵을 포함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핵심 공격수이기도 해 본선에서 무조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다만 어느 포지션으로 기용될지는 의문이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침투가 장점인 말런은 이번 시즌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13골을 넣는 등의 커리어 하이 갱신으로 폼이 좋다. 게다가 윙어뿐만 아니라 처진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를 가능해 공격 부문에서 전술적으로 유용해 주전으로 확실한 보장은 받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킥, 빠른 스피드, 화려한 드리블을 보유하고 있는 데파이는 네덜란드의 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2014 FIFA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선수다. 하지만 맨유 이적 이후 평가가 떨어졌지만 올림피크 리옹 이적 이후 기대에 맞게 어느 정도 성장한 선수인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주축이기도 하고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어 어떻게든 기용될 것이다.

 

편안한 침대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하는, 네덜란드 최고의 유망주인 시몬스는 화려한 드리블과 우수한 축구 지능이 장점이다. 파리 생제르맹과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 PSV에서 22골로 재능이 만개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라이프치히에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40경기 9골로 우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사실상 주전조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필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데, 이번 유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유망주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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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미드필더

 

쿠만은 중앙에 다양한 미드필더들을 기용하는데, 그래서 이 자리에 기용될 후보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확실하게 기용될 확률이 높은 선수들이 있는데,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프랭키 더 용, 알-이티파크 소속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AC 밀란 소속의 티자니 라인더르스, 아탈란타 소속의 마르틴 더 룬, 페예노르트 소속의 마츠 비퍼르, 아탈란타 소속의 퇸 코프메이너르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잘생긴 외모와 엄청난 활동량, 그리고 천재라고 표현할 수 있는 축구 지능이 강점인 더 용은 구단에 대한 충성심도 대단한 선수다. 한때 아약스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끈 주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핵심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육각형 ‘둠’ 미드필더로 알려진 바이날‘둠’은 ‘수리남’ 국적으로도 유명한데 네덜란드의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다만 템포를 잡아먹는 모습이나 수비에서의 소극적인 모습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한때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1회, 프리미어리그 1회 우승을 이끈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만큼 우수한 경험도 가지고 있어 대회에서 베테랑으로서 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수한 활동량과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온·오프 더 볼 플레이가 장점인, 박스 투박스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는 라인더르스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까진 아니었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AC 밀란에 이적하면서 46경기에 출전하는 등 핵심으로 자리매김해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는데 성공했고, 지금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이번 대회에서 그를 볼 확률이 있다.

 

오랜 기간 아탈란타와 네덜란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더 룬은 우수한 체력과 투쟁적인 수비, 그리고 우수한 판단 능력이 장점인 선수다. 그래서 아탈란타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핵심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높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페예노르트가 오랜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비퍼르는 우수한 활동량과 수비 능력이 장점인 선수다. 그래서 2023년부터 승선하자마자 벌써 8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핵심 미드필더로서 자리매김해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크다. 다만 수비적인 능력 때문에 데 룬과 경쟁을 펼칠 것이 유력하다.

 

더 룬과 함께 아탈란타의 핵심 미드필더인 코프메이너르스는 우수한 패스 등을 공급할 수 있는 킥과 준수한 수비 능력이 장점이다. 2022 FIFA 월드컵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서 활약해던 만큼 메이저 대회 경험도 있어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확률이 크다. 다만 비퍼르, 데 룬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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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수비수

 

쿠만은 포백, 쓰리백을 번갈아 펼치기 때문에 본선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몰라 포지션 순서대로 설명하지 않고, 수비수들을 소개하겠다. 기용이 확실시되는 주인공들은, 리버풀 소속의 버질 반 다이크,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마타이스 더 리흐트, 지로나 소속의 데일리 블린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의 나단 아케, 인터 밀란 소속의 덴젤 둠프리스, 레버쿠젠 소속의 제레미 프림퐁, 페예노르트 소속의 뤼스하럴 헤이르트라위다다.

 

수비수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만큼 세계에서 1등의, 가장 잘하는 괴물 수비수라고 평가를 받는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 네덜란드 대표팀 상징 그 자체이다. 게다가 이제는 주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그는 포백이든, 쓰리백이든 뜬금없는 부상만 아니면 무조건 100%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 다이크에 가려져서 그렇지 뛰어난 축구 지능, 우수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헤더와 몸싸움, 그리고 후방 연계 능력 등이 센세이션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한때 나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만큼 개인적으로 응원하기도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생각보다 쿠만 체제하에 많이 기용되진 않음에도 모습을 드러낼 확률은 크다고 생각한다.

 

지로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 돌풍의 주역이기도 한 블린트는 뛰어난 축구 지능과 킥이 장점인 선수다. 게다가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멀티 유틸리티로서의 강점도 있는 선수인데 기량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전술적 수행 능력도 좋고 전술적인 이점도 크기 때문에 대회에서 어떻게든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물론 쓰리백의 중앙 수비수(왼쪽), 측면 수비수 등을 번갈아 나설 것이다.

 

맨시티의 트레블 주역이기도 한 아케는 블린트처럼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이루고 중앙, 측면 모두 가능한 수비수다. 게다가 공격적인 면에서든, 전술적인 수행 능력 면에서든 장점이 너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든 기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인터 밀란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번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주역인 둠프리스는 폭발적인 돌파와 운동 능력이 장점이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지능이 우수하지 못하고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끈 프림퐁도 있어 안심하지는 못한다. 그는 저돌적인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이에 나오는 공격 능력이 큰 장점인데,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이자 창단 120년 만의 주역인 만큼 폼이 우수하다. 다만 그도 둠프리스처럼 축구 지능이 우수하지 못하다는 점과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폼만 본다면 둠프리스를 밀어낼 확률도 있다.

 

헤이르트라위다는 사실 앞서 언급한 수비수들만큼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니지만, 분명히 기본기가 우수하고 안정적이며, 태클 등의 수비 능력과 공수 균형이 강점인, 전술적으로는 아주 유용한 선수다. 게다가 그도 중앙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둠프리스나 프림퐁의 단점을 커버하기에 적합한 선수라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큰 경쟁은 안 할 만큼 안정적인 자리매김이 된 선수라고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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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골키퍼

 

네덜란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주인공들은 브라이튼&호브 소속의 바르트 페르브뤼헌, 브렌트포스 소속의 마르크 플레컨, 페예노르트 소속의 저스틴 베일로다.

 

네덜란드에서 밀어주는 유망주 골키퍼인 페르브뤼헌은 후방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다만 선방 부분에서 프리미어리그 이적 이후 특출나게 보여주지는 못하고 실수가 잦은 만큼 제이슨 스틸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자리매김이 된 선수이기 때문에 주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김지수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플레컨은 뛰어난 반응 속도가 강점이다. 다만 경기력에 있어 기복이 있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전으로 나서기에는 손색이 없을 선수라고 생각한다.

 

차세대 네덜란드의 주전 골키퍼로 각광받는 베일로는 뛰어난 반응 속도와,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의 판단력을 이용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다만 골키퍼치고 자주 당하는 부상이 단점이라 생각보다 대표팀에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기량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부상만 없다면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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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네덜란드 예상 스쿼드

포백으로 나선다면 4-3-3, 쓰리백으로 나선다면 3-4-2-1로 나설 것이다. 왜냐하면 유로 예선에 내세운 포메이션을 본다면 크게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쓰리백이 좀 더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쿠만은 주로 수비 위주의 전술을 전술로서 펼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쿼드 특성상 수비수들이 많고, 특히 멀티 포지셔닝이 가능한 수비수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에 쓰리백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황선재의 유로 2024 13편 : D조 네덜란드 -cboard
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네덜란드는 사실 상위권 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승 후보라고 지칭하기에는 역부족하다. 그도 그럴 것이 화려한 스쿼드의 잉글랜드, 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빛나는 프랑스,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개최국 독일과 최근 네이션스리그 우승 팀인 스페인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정적인 선수 기용이 반 다이크를 제외하고 없는 점이나 포메이션이 없는 점과-네덜란드 스쿼드 정도에서 고정적인 선수 기용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없다고도 생각한다-조에서도 예선에서 만나 더블을 당한, 앞서 언급한 프랑스에 복병이라 불리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도 있어 조 1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아니, 어쩌면 지난 대회 체코에게 당했던 것처럼 다크호스들의 희생양이 유력한 팀이기도 하다. 물론 쿠만이 감독인 만큼 그러할 확률이 적다는 것도 언급하며 이 칼럼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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