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주가 지나고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주라는 긴 휴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너무 오래 쉬는 것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2주라는 텀이 꼭 좋다고는 볼 수 없네요.
객관적인 모든 데이터를 보건대.. 아무리 홈이라 해도 토트넘이 이길 것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아르테타의 아스널은 1년 전 보다 더 강해지고 탄탄하게 성장한 느낌입니다. 전적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죠. 아스널은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단지 순위뿐만이 아니라 득점과 실점, 그리고 골득실이라는 데이터에서도 압도적인 결과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epl 팀 중 최소실점인 동시에 최다 득점인 팀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골득실도 가장 좋습니다. 공수 양면으로 안정적인 팀이라는 방증이죠.
반면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손톱으로서의 활약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 우도기는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올 수 없습니다. 포로의 부상소식도 있었는데.. 어떻게 될지는 확실치 않아 보입니다. 수미의 주전 비수마의 폼도 그리 좋지 못하고 공미의 주전 메디슨 역시 리그 초반에 비교하면 주전으로서 의심이 가는 수준입니다. 여기에다가 포스텍 감독의 전술의 약점이 이제 어느 정도 각 팀에게 노출되면서 수비는 약화되고 공격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덕분에 혐지에서도 포스텍을 지지하는 팬과 반대하는 팬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꽤 잘해왔음을 인정하고 나머지 경기도 믿음으로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트넘은 그동안 많은 감독들을 거치면서 스쿼드가 걸레처럼 돼버린 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빠른 교통정리를 해왔고 기대 이상의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5위는 유지한 채 이번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당히 아쉽죠? 4위로 챔스에 진출하는 것이 이 팀과 포스텍 감독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놀라운 일이 벌어지길 바라야겠죠. 아직 희망은 남아있으니까요.
공은 둥글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는 축구라는 경기가 운이 많이 따르고, 예상외의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게임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승경쟁팀인 리버풀이 에버튼에게 깨져서 리그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을 보면 그렇죠? 이런 일은 축구 경기에서 비일 비재 합니다. 원인은 발로 둥근 공을 컨트롤한다는 근본적인 핸디캡에다가, 팀으로서의 시너지가 성공적으로 발휘될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경기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저는 지난번에도 강력히 주장한 것처럼, 이번 경기에서 베샬손 이나 베손샬의 쓰리톱을 가동하길 간절히 바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뒷공간이 열려 있을 때 역습으로 가장 큰 결정력을 보여 주는 선수입니다. 반면에 히샬리송은 중앙에서 꽤 준수한, 크로스를 받아내는 해더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베르너는 빠르고 간결한 오프 더 볼의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매우 위협적이죠. 동시에, 이 셋은 톱과 윙포워드를 겸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 셋을 톱에서 스위칭시키며 공격을 주도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포스텍이 이러한 전술을 가져갈지 의문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5위를 안전하게 사수하면서 4위까지도 넘볼 수 있을지가 가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객관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을 잡는다면 4위의 희망은 계속 살아나게 되겠지만 큰 점수차로 대패를 하게 된다면 5위도 위험할 수 있다는 시각이 팀 전체를 흔들게 되겠죠.
그리고.. 여전히 베르너에 대한 영입에 반대하는 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팀에서도 아직 확실한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르너는 지금 손흥민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아닙니까? 베르너와 존슨을 빼면 쓸만한 공격수가 없어 보이는 상황인 토트넘인데, 왜 이렇게 반대들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1000억 가까운 돈을 쓴다고 해도 베르너 만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 의문인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