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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UEFA Euro Champion 리뷰] 1편 붉은 군단, 초대 유로를 제패하다.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23 14:0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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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European Nations' Cup 챔피언 소련

 

개최지: 프랑스

본선 대회 기간: 1960년 7월 6일 ~ 1960년 7월 10일

참가국: 소련, 유고슬라비아, 프랑스, 체코슬로바키아


서론

 

2024년 6월 14일, 독일에서 17번째 UEFA 유로가 열린다. 유럽의 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주는 앙리 들로네 트로피를 두고 24개국이 격돌한다. 한 번도 유럽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었던 잉글랜드는 벨링엄과 케인 등을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다른 강호들 역시 앙리 들로네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앙리 들로네, 1954년 UEFA를 창설한 프랑스의 축구심판 출신의 축구행정가였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23세의 젊은 나이로 심판을 은퇴하고 축구 행정가로 변신에 성공했는데 그는 일부 지역에서만 열리는 브리티시 홈 챔피언십이나 중유럽컵과는 다르게 남미축구연맹에서 개최하는 코파 아메리카처럼 통일된 유럽 대회를 여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23세가 될 때 프랑스 축구 연맹의 사무국장이 되고 4년 동안 국제축구평의회에서 일했는데 이때 쥘 리메에 의해 월드컵 개최가 제안되고 1927년 앙리 들로네는 월드컵의 첫걸음을 위해 유럽선수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국제축구평의회는 준비 문제로 들로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풍파가 끝나고 1954년, 들로네가 UEFA를 창설해 초대 회장이 되고 유럽축구선수권 출범에 박차를 가하나, 앙리 들로네는 이듬해인 1955년에 병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그의 아들 피에르 들로네가 UEFA 2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아버지의 숙원을 마무리하며 최초의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1960년에 앙리 들로네의 고향인 프랑스에서 개최했다. 그리고 이 대회의 트로피를 앙리 들로네컵이라 명명하고 대회 이름을 유러피언 네이션스컵으로 결정했다.


 

소련이 우승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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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를 제압하고 스페인의 기권을 받아 진출한 동유럽의 강호 소련, 그리스와 오스트리아를 제압하고 진출해 개최국 타이틀을 지켜낸 프랑스, 그리고 덴마크와 루마니아를 제압하고 온 두클라 트로이카의 체코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와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올라온 전통 강호 유고슬라비아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영국의 네 개 협회와 서독, 이탈리아, 스웨덴은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다.

4강전에서는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3-0으로 대파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웃사이드 레프트 미하일 메스히와 센터 포워드 포니델리크, 그리고 인사이드 라이트 발렌틴 이바노프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고 이바노프는 결국 멀티골을 득점했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는 프랑스를 5-4로 간신히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소련과 유고슬라비아가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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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양 팀 주장 이고르 네토와 보라 코스티치, 사진출처:Football Makes History

 


선제골은 유고슬라비아 측에서 터졌다. 전반 43분에 보라 코스티치의 크로스를 받은 예르코비치의 슈팅이 야신에게 선방에 막혔으나 밀란 갈리치가 세컨드 볼을 따낸 뒤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했다. 전반전은 0-1로 유고슬라비아가 앞섰다.

그 뒤 후반 4분에 조지아 출신 윙어 메트레벨리가 세르비아의 왼쪽 진영을 단독으로 드리블 돌파를 한 뒤 기가 막힌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 뒤 유고슬라비아의 맹공을 야신이 모두 박아내며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한다. 특히 세큘라라치의 크로스를 빠르게 차단한 야신의 플레이에선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연장전에 돌입하고 유고슬라비아 측의 결정적인 찬스를 야신이 무산시켰으며 연장 후반 8분에는 조지아 출신의 아웃사이드 레프트 메스히의 크로스를 센터 포워드인 빅토르 포니델리크가 헤딩으로 넣었으며 그 골이 승부를 가르며 유럽 초대 챔피언은 소련이 되었으며 유고슬라비아는 올림픽 3회 연속 준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 네 번째 준우승을 거두며 눈물을 삼킨다.


우승국 소련은 어떤 팀이었을까?

 

브라질이 4-2-4로 1958 월드컵을 제패했지만 아직 유럽에서는 WM 시스템이 대세로 자리 잡던 시절이다. 1960년에 유러피언 컵 우승을 이뤄낸 레알 마드리드도 그랬고 유로 결승에 올라온 소련과 유고슬라비아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소련은 견고한 세 명의 수비수를 베이스로 레프트 하프 이고르 네토는 오늘날의 인버티드 풀백처럼 움직이며 좌측면과 중앙, 공격과 수비를 아울렀고 보이노프는 중앙으로 볼을 전개했다. 그리고 공격 진영에서는 인사이드 포워드 이바노프 및 부부킨이 아웃사이드 포워드, 즉 윙어와의 스위칭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으며 때떄로 포니델리크 역시 상대 센터하프를 드래그하며 공간을 만들었고 그 빈 공간을 이바노프가 침투해 득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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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대표팀 라인업

 


감독: 가브릴 카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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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소련의 황금기의 시작을 알린 감독이다. 야신을 발탁해 적극 기용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나 1958 월드컵에서 8강에서 탈락하며 사임했다. 이후 다시 돌아와 소련을 초대 유럽 챔피언으로 올리며 부활했다. 그의 전술은 중유럽의 다뉴브 학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스위칭 플레이를 선호했지만 최전방 공격수까지 스위칭 플레이에 동원하지는 않았다.

 


골키퍼: 레프 야신 (디나모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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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1929년 10월 22일생 (결승전 당시 30세)

자타공인 당대 최고의 골키퍼이자 역대 최고의 골키퍼,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빼어난 선방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결승전에서의 활약은 대단했다.

초대 유로의 올스타팀에 선정되었으며 우승팀인 소련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발롱도르 노미네이트에 들었으며 1960년 발롱도르 5위를 기록했다.

 


라이트 풀백: 기비 초헬리 (디나모 트빌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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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6월 27일생 (결승전 당시 23세)

조지아 출신의 1960년대 상반기 소련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제공권에 강점이 있었으며 수비 기술이 훌륭했으며 굉장히 침착했음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 센스있는 대처로 명성이 높았다. 1960년에 처음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음에도 긴장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레프트 풀백: 아나톨리 크루티코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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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9월 21일 (결승전 당시 26세)

유러피언 네이션스 컵 전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로 수비라인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선수다. 우수한 대인 수비로 이름을 날렸으며 훗날에는 리베로에 정착한다.

 


센터 하프: 아나톨리 마슬론킨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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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6월 29일 (결승전 당시 30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소련 탑 리그를 세 번이나 우승한 소련 수비의 주축이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금메달 때부터 활약했으며 이 대회에서는 수비라인의 리더로 수비진을 조율했다.

 


라이트 하프: 유리 보이노프 (디나모 키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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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11월 29일 (결승전 당시 28세)

디나모 키예프의 레전드이자 당대 유럽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하프백으로 네토와 함께 소련의 황금기의 서막을 알렸다.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하는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으며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뛰어난 패싱력도 겸비했다. 유로에서도 네토와 함께 상대 중원을 완벽하게 집어삼켰는데 유럽 최고의 하프백 중 하나인 체코의 마소푸스트도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레프트 하프: 이고르 네토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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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1930년 1월 9일 (결승전 당시 30세)

당대 유럽 최고의 하프백 중 한 명이며 보이노프와 함께 소련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하프백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이자 견고한 수비수였던 그는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레프트백과 레프트하프를 오가며 오늘날의 인버티드 풀백 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는데 뛰어난 리더십으로 유로에서도 주장을 맡았고 상대 중원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초대 유로의 올스타팀에 선정된다.

 


아웃사이드 라이트: 슬라바 메트레벨리 (토르페도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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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1936년 5월 30일 (결승전 당시 24세)

조지아 출신의 양 날개의 오른쪽 날개로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드리플을 활용한 돌파 능력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고슬라비아를 상대로 결승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으며 팀에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초대 유로의 올스타 팀에 선정되었다.

 


인사이드 라이트: 빌렌틴 이바노프 (토르페도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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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1934년 11월 19일 (결승전 당시 25세)

인사이드 포워드, 즉 오늘날의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의 위치에서 뛰었으며 측면 공격수와의 스위칭 플레이에도 능했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금메달부터 소련 황금기의 전반기를 이끈 공격의 핵심이다. 유로에서도 메트레벨리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초대 유로의 올스타팀에 선정되었다.

 


센터 포워드: 빅토르 포니델리크 (SKA 로스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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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5월 22일 (결승전 당시 23세)

소련 대표팀의 최전방을 맡았던 공격수다. 강한 피지컬 능력으로 제공권 싸움에 능했으며 결승전에서는 메스히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득점하며 팀의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이 공로로 초대 유로의 올스타 팀에 선정되었다.


인사이드 레프트: 발렌틴 부부킨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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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4월 23일 (결승전 당시 27세)

1958 스웨덴 월드컵을 앞두고 스트렐초프가 성범죄자 누명을 쓰며 굴라크에 수감되자 대신 발탁되었던 인사이드 포워드 중 한 명으로 우수한 지구력으로 부지런히 상대진영을 뛰어다니며 팀 공격 지역에서의 볼 소유를 높였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부분에도 능했다.

 


아웃사이드 레프트: 미하일 메스히 (디나모 트빌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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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1월 12일 (결승전 당시 23세)

조지아 출신의 양 날개의 왼쪽 날개로 좌측면의 가린샤, 소련의 가린샤라 불렸던 선수다. 기술적인 드리블 능력을 활용한 폭발적이 돌파력을 앞세워 상대의 오른쪽을 허물었다. 초대 유로에서도 메트레벨리와 함께 상대의 측면을 허물었으며 결승전에서는 포니델리크의 결승골을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왔다.


결론

 

소련은 이 우승으로 1960년대 초반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 잡았으며 레프 야신은 자타공인 최고의 골키퍼의 자리를 더 확고하게 한다.

조지아의 양 날개도 이 대회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바노프와 네토, 마슬론킨도 커리어의 방점을 찍었다. 이후 소련 축구는 1972년 유로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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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야신, 네토, 포니델리크, 보이노프, 초헬리, 이바노프, 아랫줄: 쿠르티코프, 부부킨, 마슬론킨, 메트레벨리, 메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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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utball Creator United 회장

박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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