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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고 크리스마스 되어가니깐 기분이 참 착찹하네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12-21 09:59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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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벌써 40인데. 솔로야. 모쏠까진 아니고.. 여친 없는지는 5년도 더 된거 같아.

 근데 여자가 없는가 하면 그런건 아니고 항상 파트너는 여럿 있었고 지금도 있고..

 

 얼굴은 뭐 그냥 평범하고 하는일은 동네 조그만 의원 개원의야.

 

 비혼주의자에 욜로로 사는것 처럼 보일려고 행동하긴 하는데 그리 보일지는 모르겠다.

 실제론 주변에 결혼할 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여자가 없네. 

 성격이 너무 좋아서 다 받아 줄 여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얼굴이 예뻐서 다른걸 다 용서할수 있는 여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주변엔 어찌 취집해서 남은 여생 편하게 살려고 하는 같이 늙어가는 애들만 있을뿐이야.

 퐁퐁 하자니 그것도 참.. 

 

 각잡고 결혼 할려고 달려들면 못할것도 없을것 같긴 하지만 그러고 싶은 의욕도 없는것 같고

 

 주변 친구들 보면 먹고살기 힘들어서 아둥바둥 하면서도, 와이프가 개념이 없네 어쩌네 욕을 하면서도

 아들,딸 보면서 어찌어찌 살고 있는거 보면 나혼자 애로 그냥 남아 있는거 같기도 하고

 결국 이리 늙어 죽는건가 싶어서 마음이 착찹하네.

 

 나 말고도 비슷한 상황의 형,누나들 많을것 같기도 한데.. 아마 나랑 비슷한 마음들 이겠지..

 

 오늘 눈도 쌓여있고 비오고 하니깐 한가해서 커피나 마시고 있으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

 

 결혼한 형들 생각엔 결혼 할만 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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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잘 만나면 결혼생활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