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유리

1675년 조지 레이븐즈크로프트가 새로 개발한 유리제조법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주요한 유리 생산국이 되었다. 영국 소매상인들의 단체인 '워십풀 유리 판매인 조합'은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에서 만든 유리의 질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고 있었으므로 레이븐즈크로프트의 실험을 지원했다.

레이븐즈크로프트가 만든 최초의 투명한 크리스탈은 하소한 부싯돌을 주성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플린트 유리라고 했다. 이것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부식했는데, 이 결함은 납 수정을 만들 때 넣는 산화납을 첨가함으로써 극복되었다(지금은 부싯돌이 더이상 이 유리의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납 수정의 동의어로서 '플린트 유리'라는 용어가 사용됨). '워십풀 유리 판매인 조합'은 제품의 디자인을 마련하여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기의 제품들에는 까마귀 머리가 문장으로 들어 있었고 곧 이 새로운 유리에 유럽의 전통적인 양식을 맞춤으로써 꾸밈없고 소박한 영국 양식의 유리 제품이 만들어졌다.

플린트 유리는 또한 렌즈와 프리즘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비교적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빛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망원경의 렌즈에 사용된다. 플린트 유리의 분광력은 소다석회로 만든 크라운 유리보다 2배 높게 할 수 있으며, 이 2가지의 상보적인 유리를 함께 붙이면 색수차가 교정된 렌즈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