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얼스

19세기 미국 문학의 태두이며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마크 트웨인과 헨리 제임스의 친구이자 조언자였다.

떠돌이 인쇄업자이며 신문편집인의 아들로 태어나 처음에는 오하이오 주 여러 마을에서 식자공으로 일했고 나중에는 기자로 일했다. 일하면서 외국어를 습득해 독일어·스페인어·영어 고전들을 읽고 〈애틀랜틱 먼슬리 The Atlantic Monthly〉에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선거용 자서전을 써 돈을 모아 뉴잉글랜드를 여행했으며, 그곳에서 문학적으로 자리를 굳힌 제임스 러셀 로웰, 〈애틀랜틱 먼슬리〉 편집인, 올리버 웬들 홈스, 호손, 에머슨과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링컨이 선거에서 승리하자 베네치아의 영사로 부임했다(1861~65). 베네치아에서 결혼했고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애틀랜틱 먼슬리〉의 부편집장이 되었으며(1866~71), 후에 편집장이 되어(1871~81) 미국의 작가들을 분석하는 서평과 기사들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문학을 잘 분석했고, 곧 헨리 제임스를 발굴해냈으며, 마크 트웨인을 작가로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들의 결혼여행 Their Wedding Journey〉(1872)·〈우연한 만남 A Chance Acquaintance〉(1873)은 단조로운 중류사회를 그린 그의 사실주의적인 초기 소설이다.

그후 미국과 유럽의 생활방식의 차이를 그린 국제적인 소설을 썼다. 하우얼스의 대표작들은 미국사회의 변천을 다루고 있다. 그는 미국이 행운과 용기에 의해 보상받는 단순·공평한 사회에서 점점 바뀌어 경제적·사회적 차별이 메꾸어질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개인의 운명이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기계적 사회로 변천되는 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가 쓴 〈현대사건 A Modern Instance〉(1882)은 한 결혼생활이 와해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작품이다.

〈실러스 레이펌의 성공 The Rise of Silas Lapham〉(1885)은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보스턴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노력을 그린 작품이다. 1887년 그는 헤이마켓(Haymarket Square : 1886년 경찰과 노동조합의 충돌사건이 일어났던 시카고의 광장) 사건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정치적 신조 때문에 투옥된 양심범이라고 주장하며 관용을 촉구해 그의 생계와 명성에 위기를 가져왔다.

1888년 그는 보스턴을 떠나 뉴욕으로 갔다(헤이마켓 폭동).

헤이마켓 사건 이후 그의 사회관에는 커다란 변화가 왔는데, 이같은 신념의 변화는 〈애니 킬번 Annie Kilburn〉(1888)·〈새로운 행운의 위험 A Hazard of New Fortunes〉(1890) 등의 뉴욕 시절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이들 작품은 근로자의 생활을 우호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것으로서, 특히 〈새로운 행운의 위험〉은 그의 걸작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각기 개성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잡지를 만들려고 하는 뉴욕의 붐비고 경쟁적인 생활을 그린 것이다. 하우얼스의 이 시기의 비평문들은 젊은 자연주의 작가 햄린 갈런드, 스티븐 크레인, 프랭크 노리스 등을 따뜻하게 격려한 것이었으며, 유럽의 작가 투르게네프, 입센, 졸라, 페레스 갈도스, 베르가, 그리고 누구보다도 톨스토이를 부상시켜주었다. 그가 죽기 훨씬 전에 그의 인기는 사라졌다.

후대 비평가들이 오히려 그의 영향력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내렸으며 독자들은 그의 걸작에서 스타일·유머·정직성을 재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