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마켓 폭동

헤이마켓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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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시카고에서 경찰과 그에 항의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벌어진 폭력적인 충돌사건(1886. 5. 4).

노동운동의 투쟁이 극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폭동 전날인 5월 3일 매코믹수확기회사의 파업에서 노동자들로부터 파업 파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개입하면서 1명이 죽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파업은 시카고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투쟁적인 노동조합원들이 하루 8시간노동제 확보운동의 일환으로 벌인 것이었다. 폭력사태가 일어나자 과격파들은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경찰의 폭력성에 항의하는 군중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집회를 해산시키려고 불시에 공격하기 전까지 집회는 평화적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해산 순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어떤 사람이 다이너마이트를 던져 7명의 경찰이 죽고 60여 명이 다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군중 속의 노동자들을 향해 권총을 발포하면서 이에 응수했다. 폭동이 끝난 뒤 대중적인 흥분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거스트 스파이스를 비롯한 7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원불명의 살인자와 공모했거나 그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살인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들과 살인자와의 관계는 명백히 입증되지 않았다.

1887년 11월 11일 스파이스와 다른 3명이 교수형을 당했고, 1명은 자살했다. 남은 3명은 1893년 일리노이 주지사 존 피터 올트겔드에 의해 사면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보수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으나 노동계에서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