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지트 조약

틸지트 조약

다른 표기 언어 Treaties of Tilsit

요약 나폴레옹이 틸지트에서 러시아·프로이센과 맺은 조약(1807. 7. 7[구력 6. 25], 7. 9[구력 6. 27]).

틸지트 조약(Treaties of Tilsit)
틸지트 조약(Treaties of Tilsit)

나폴레옹이 예나 전투에서 프로이센을, 프리틀란트에서 러시아를 패배시킨 뒤 각기 체결했다. 이 조약으로 프랑스와 러시아는 동맹국이 되어 유럽을 분할하고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을 고립시켰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는 프로이센 영토를 23만 820㎢에서 11만 9,223㎢로 줄이는 데 동의했다.

그결과 프로이센의 옛 영토에 나폴레옹의 동맹자인 작센 왕을 위한 바르샤바 대공국이 건설되었고 북부 독일에 베스트팔렌 왕국이 세워졌다. 이리하여 나폴레옹은 서유럽과 중부 유럽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했으며, 프로이센은 전쟁배상금 1억 2,000만 프랑을 다 갚을 때까지 프랑스 군대에 점령당하게 되었다.

나폴레옹은 조약의 비밀 조항을 통해 투르크가 러시아와의 분쟁에서 프랑스의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유럽 쪽 투르크의 영토 대부분을 해방시키도록 돕겠다고 동의했다. 마찬가지로 알렉산드르도 영국이 프랑스와의 싸움에서 러시아의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국 무역에 대한 대륙봉쇄에 가담할 것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스웨덴에서 핀란드를 빼앗을 재량권을 얻었고 프로이센은 대륙봉쇄에 가담해 항구를 폐쇄하도록 강요받았다.

틸지트 조약으로 영국 무역을 차단할 대륙봉쇄 체제를 세운 나폴레옹은 다음 몇 년 동안 이 봉쇄를 더욱 강화·확대하려 했고 이때문에 유럽 대륙의 평화는 무너졌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협력은 1810년 12월 31일에 깨졌는데, 알렉산드르가 대륙봉쇄 때문에 러시아 무역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중립국 선박에 항구를 개방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의 위성국인 바르샤바 대공국이 러시아 국경을 위협한 것도 프랑스와 러시아의 동맹을 깨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폴레옹은 1812년 6월 러시아를 침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