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텐블로파

퐁텐블로파

다른 표기 언어 school of Fontainebleau

요약 16세기 중반과 후반 퐁텐블로에서 프랑수아 1세의 궁정과 관계 있는 작품들을 만든 프랑스와 외국의 미술가 집단.

2개의 퐁텐블로파 가운데 첫번째 파가 더 중요하다. 프랑수아 1세의 궁전은 주로 중세의 성이나 심지어 그것보다 더 오래된 건축의 요소도 포함하여 변형한 것으로 그 자체가 매우 아름다웠으나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은 아니었다.

프랑수아 1세는 1528년에 이 성을 개축하기 시작했는데, 1530년경 로소 피오렌티노(1494~1540)를 설득하여 프랑스로 데려온 후 성의 개축을 위해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을 고용했다. 1532년 프리마티초(1504~70)가 로소와 합류했다. 매우 뛰어난 미술가였던 그들은 패널화에 누드 석고상이나 화환 등을 새긴 고부조를 결합하는 훌륭한 방법을 고안했다. 게다가 로소는 그뒤 많이 모방된 '스트랩워크' 기법(회반죽을 가죽 세공에서처럼 둘둘 감거나 접거나 잘라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기법)을 개발했다.

퐁텐블로를 방문할 수 없었던 미술가들도 판화를 통하여 그 작품을 접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 판화들은 오늘날 없어진 작품들의 기록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독특한 퐁텐블로의 장식적인 조각과 그림의 상당수는 퐁텐블로에 있는 프랑수아 1세의 미술관, 에탕프 공작부인의 방 및 무도회실에서 지금도 볼 수 있다. 프리마티초는 로소가 죽은 뒤에도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그의 인물 묘사에 나타나는 긴 팔, 긴 다리, 가냘픈 목, 작은 머리, 과장된 고전적 옆모습 등은 16세기 후반 미술의 전형이 되었다.

그밖에 외국의 대가로는 신화적인 풍경화로 유명하며 1552년부터 퐁텐블로에서 활동한 니콜로 델 아바테, 프랑수아 1세를 위해 만든 소금그릇(1540, 빈 미술사박물관)과 〈퐁텐블로의 님프 Nymph of Fontainebleau〉(1543/44, 파리 루브르 박물관)로 잘 알려진 피렌체 출신의 금세공인이며 조각가인 벤베누토 첼리니 등이 있었다.

2번째 퐁텐블로파는 보통 앙브루아즈 뒤부아(1563~1614), 투생 뒤브뢰이(1561~1602), 마르탱 프레미네(1567~1619) 등의 화가들을 일컫는데, 이들은 재능은 있었지만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했으며 퐁텐블로파의 선배들이 설정해놓은 미술적 테두리 안에서 작품을 만드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