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살리아

테살리아

다른 표기 언어 Thessalia

요약 그리스 북부에 있는 지방.
(영). Thessaly.

마케도니아 남쪽으로, 이피로스 고원과 에게 해 사이에 있고, 주로 비옥한 트리칼라 저지와 라리사 저지를 이루고 있다.

라리사(Larissa)
라리사(Larissa)

이 지역은 지형상 경계가 뚜렷하다. 북쪽에는 카시아 산맥과 캄부니아 산맥, 남쪽에는 오트리스 고지, 서쪽에는 핀두스 산맥의 중심부가 있다. 그리고 북동쪽으로 올림포스 고지가 있으며, 남동쪽으로 오사 및 펠리온 해안산맥이 있다. 테살리아에는 피니오스 강의 지류들이 흐르고 있다.

테살리아 디아메리스마(행정구역)는 카르디차·라리사·마그니시아·트리칼라 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도로들은 여러 고개를 통해 이어지며, 아테네-테살로니키(살로니카) 간선철도는 코일라 고개를 넘어 테살리아로 들어와 템페 계곡을 거쳐 빠져나간다. 대체로 그리스에서 가장 평평한 지역인 테살리아는 일련의 구릉지대를 경계로 트리칼라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서부와 라리사를 중심으로 하는 동부로 구분된다(트리칼라, 라리사). 한편 고대에 정치적으로 나누어졌던 4개 구역이 지금까지 이어져온다.

펠라스기오티스는 피니오스(페네우스) 강의 저지평야에 해당하며, 상부 평야의 북부와 남부에는 히스티아이오티스와 테살리오티스가 있다. 4번째 구역이자 전설상 아킬레우스의 왕국인 프티오티스는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동쪽에는 펠리온 대산괴의 연장부인 마그네시아 반도가 파가사이 만을 에워싸고 있다.

BC 2500년 무렵까지 신석기문화가 발전했던 드넓은 지역의 중심지였던 테살리아는 볼로스 근처의 이올코스 등지에서 미케네 문명의 유적지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청동기시대에는 그리스 문명권의 주변부에 불과했다.

미케네 문명시대의 말기에 테살리아인들은 이피로스 남부의 테스프로티아를 떠나 이 지역의 기름진 평야로 들어와서 원주민들을 상대로 귀족통치를 시행했다. 이곳의 기름진 저지를 중심으로 라리사의 알레우아드 가문과 크라논의 스코파드 가문 같은 남작 가문들이 세력을 떨쳤는데, 이 가문들은 1명의 군사령관을 선출하고 그의 지휘하에 범테살리아 동맹을 조직하여 BC 6세기에 그리스 북부에 있는 국가들의 인보(隣保)동맹을 견제했다.

이곳의 평야가 말의 사육에 매우 적합하여 테살리아의 기병대는 특히 강력했다.

고전시대에 테살리아는 지리적으로 외떨어져 있었고 주민들의 기질상 그리스 문화의 주류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부족간의 경쟁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안정했으며 협력관계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때 알레우아드 가문은 페르시아를 지원하기도 했다.

BC 4세기 이후 테살리아인들은 주로 마케도니아의 봉신들이었다가 BC 148년 로마에 의해 마케도니아 속주에 합병되었다. 300년경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테살리아를 속주로 만들고 라리사를 중심지로 삼았다. 비잔틴 제국 시대에 이 지역은 테살로니카 테메(군사지역)에 편입되었다. 7~13세기에 슬라브족·사라센족·불가리아인·노르만족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 12~13세기 무렵에 도나우 강 유역으로부터 유목민인 블라키아인의 유입이 부쩍 늘어났는데, 이때문에 테살리아는 메갈레(大)블라키아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이곳에는 블라키아 유목민들의 거주 흔적이 남아 있다. 14세기에 카탈루냐인들과 세르비아인들의 침략을 받았으며, 세르비아인은 트리칼라에 주도를 세웠다. 1394년에 투르크가 이 지역을 지배하면서 트리칼라를 테살리아 파샤의 소재지로 삼았다. 1881년 투르크는 테살리아의 대부분을 그리스로 양도한 데 이어, 발칸 전쟁(1912~13) 이후에는 템페 계곡의 북부지역도 그리스 왕국으로 넘겼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이 지역의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지도
테살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