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델

클로델

다른 표기 언어 Paul (-Louis-Charles-Marie) Claudel
요약 테이블
출생 1868. 8. 6, 프랑스 빌뇌브쉬르페르
사망 1955. 2. 23, 파리
국적 프랑스

요약 클로렐은 20세기 전반 프랑스문학에서 금자탑을 이루었다. 작품이 지닌 서정적 영감, 통일성과 광대함, 예언적 어조 등은 신에 대한 완전한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1890년 프랑스 외교관 시험에 합격하여 외교관이 되었다. 이 후 약 40년간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남미 등 거의 전 세계에 걸쳐 외교관으로서 외교업적을 이루었다. 파리 문단과는 동떨어진 채 전 세계를 다니면서 서서히 우주에 대한 신중심적 사고를 정립했고, 창조라는 거대한 구상을 서정시나 극시를 통해 밝혀보이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우주에 대한 열정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인식의 계기는 18세 때 있었던 2가지 사건으로, 랭보의 시 <일뤼미나시옹>의 발견과 크리스마스 전날 밤 노트르담 성당에서 경험한 신비로운 충격에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고 잘 알려진 서정작품으로는 야심이 넘치고 고백체로 된 〈5대 송가>(1910)가 있다.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학에서 금자탑을 이루었다.

작품이 지닌 서정적 영감, 통일성과 광대함, 예언적 어조 등은 작가의 신에 대한 전적인 믿음에서 비롯된다. 샹파뉴 지방 농촌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조각가 C. 클로델이 그의 누나였음), 이 배경은 나중에 그가 외교관직을 수행하기에는 그다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다. 1890년 이후 오랫동안 경제 전문가로서 눈부신 외교 업적을 이루었다. 뉴욕을 거쳐 14년 동안 중국에 머물렀고, 유럽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남아메리카로 갔다. 도쿄[東京 : 1921]·워싱턴(1927)·브뤼셀(1933)에 프랑스 대사로 부임하면서도 작가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파리 문단과는 동떨어진 채 전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서서히 우주에 대한 신(神) 중심적 사고를 정립했다. 또한 창조라는 거대한 구상을 서정시나 극시를 통해 밝혀보이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주에 대한 이처럼 열정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인식의 계기는 그가 18세 때 있었던 2가지 중요한 사건으로 랭보의 시 〈일뤼미나시옹 Illuminations〉의 발견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노트르담 성당에서 일어난 뜻하지 않았던 회심에서 받은 영감에 있었다.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배경·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극적인 요소들을 모두 총합하는 싱징주의극은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주제는 상징적인 형태들로 표현되어 나타나며, 여러 작품에서 거듭하여 반복된다. 또 주인공들은 장군, 정복자, 이 땅의 지도자와 같은 행동적 인물이다.

〈도시 La Ville〉(1890)·〈교환 LÉchange〉(1893)·〈제7일의 휴식 Le Repos du septième jour〉(1896) 등의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자만심·탐욕·야심·잔인함·정열과 같은 육체적 욕망으로 자신을 불태운다. 그러나 회개의 길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인간적인 욕구들을 초월하게 된다.

1900년 종교적 위기를 겪은 그는 예술가 및 외교관으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베네딕투스회 수도원에 귀의하려고 결심했다.

그러나 교단의 허가를 받지 못하여 매우 낙담한 채, 영사직을 맡아 프랑스를 떠나 중국으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 배 안에서 이미 결혼한 폴란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이 불륜의 관계는 4년 동안 지속되었다. 1906년 프랑스 여자와 결혼했지만, 이 금지된 사랑의 경험은 〈정오의 극점 Partage de midi〉(1906) 이후 수많은 작품의 주제를 이루었다.

자서전적인 작품에서 그는 인간의 사랑과 신의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는 갈등은 〈마리아에의 고지(告知) L'Annonce faite à Marie〉(1912)에서 해결되는데, 중세 신비극 형태인 이 작품은 신의 섭리안에 놓여 있는 여자의 위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여자는 유혹자이자 악의 근원인 이브의 후예이면서, 또한 구원을 향한 인간의 첫 출발점인 마리아의 후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의 걸작품인 〈비단구두 Le Soulier de satin〉(1924)의 주인공 도냐 프루에즈도 마찬가지이다. 작품의 배경은 르네상스 시대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이 콜럼버스, 예수회 선교단, 정복자들을 통해 지구의 끝까지 맹위를 떨치던 무렵이다. 이 작품의 방대한 기본 줄거리는 세속적·정열적이면서 맹렬한 클로델적 인물의 전형인 모험가 로드리그가 결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대상인 이미 결혼한 도냐 프루에즈를 찾아헤매는 이야기이다.

이 두 사람은 육체적 만족을 거부하고, 지고의 희생을 받아들임으로써, 즉 프루에즈는 죽음을, 로드리그는 노예를 택함으로써 결국 영적인 결합을 이루게 된다.

다른 극작품으로는 3부작으로 된 역사극 〈인질 L'Otage〉(1911)·〈굳은 빵 Le Pain dur〉(1918)·〈모욕당한 아버지 Le Père humilié〉(1916)가 있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교황이라는 인물에게서 신앙이 더렵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책 Le Liver de Christophe Colomb〉(1933)은 다리위스 미요에 의해 음악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라토리오 〈잔 다르크 Jeanne d'Arc〉는 아르튀르 오네게르의 음악으로 1938년 공연되었다.

가장 인상적이고 잘 알려진 서정작품으로는 야심이 넘치고 고백체로 된 〈5대 송가 Cinq grandes odes〉(1910)가 있다. 후에 발표된 작품집은 여러 시대에 걸쳐 씌어진 시들을 모은 것으로, 그 송가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상징적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가 일찍이 썼던 정형률과 압운이 없는 장시들은 자신의 영감을 포괄하여 나타내는 데 아주 적합한, 강렬하면서도 유연한 형태였다. '클로델적 시련'(verset claudélien)으로 알려져 있는 이 시형식은 프랑스 시에 대한 그의 독특한 기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