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쿨린

BC 1세기초 아일랜드 북동부에 자리잡은 얼레이드족의 왕이었다고 전하는 코누아에게 충성하는 전사들의 집단인 '붉은 기사단'의 지도자이다. 쿠쿨린은 코누아의 여동생 데쉬티르와 긴 팔의 신 루그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몸집이 크고 잘생겼으며 어릴 때부터 남다른 무공을 세웠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한 손의 손가락이 7개, 한 발의 발가락이 7개, 한 눈의 눈동자가 7개로 그 능력이 뛰어났다. 신들의 총애를 받은 그는 얼스터의 남자들에게 내려진 주기적인 무력증의 저주에서 면제되어 그리스의 아킬레스에 버금가는 초인적인 무공을 세웠다. 그는 화가 나면 스칸디나비아의 광포한 전사들의 특징을 닮아 모습이 흉칙하게 변하고 자제력을 잃었다.

〈쿨리의 가축습격 The Cattle Raid of Colley〉에는 코노트의 여왕 메드브의 군대에 맞서 17세의 쿠쿨린이 혼자서 얼스터를 지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전설에 따르면, 그는 적군의 흉계에 넘어가 불공정한 싸움에 휘말려 27세에 살해당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