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콘스탄틴(Konstantin Veliky Knyaz)

알렉산드르 1세(1801~25 재위)의 동생이자 니콜라이 1세(1825~55 재위)의 형이며, 폴란드 의회왕국을 실질적으로 통치했다(1815~30).

할머니인 예카테리나 2세(1762~96 재위)의 감독으로 스위스인 가정교사에게서 교육을 받았고 1799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상대로 한 A.V. 수보로프 장군의 이탈리아 원정에 참가했다.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이 패한 1805년 12월 2일의 아우스터리츠 회전에 참가했으며(이 패전으로 오스트리아는 프랑스와 별도의 평화조약을 맺어야 했음), 나폴레옹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1807, 1812, 1813, 1814년의 원정에도 가담했다. 빈 회의(1815)에 의해 러시아 황제를 국왕으로 하는 폴란드 의회왕국이 수립된 후 알렉산드르는 콘스탄틴을 부왕의 권한을 가진 폴란드군 총사령관에 임명했다(1815. 11). 콘스탄틴은 폴란드군을 조직했지만 폴란드군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강압적인 통치로 의회와 민중으로부터도 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폴란드인의 자치에 대한 열망에 동조했다. 1820년 5월 24일(구력 5. 12) 폴란드인 여백작 요안나 그루진스카와 결혼한 후 러시아의 제위 계승권 일체를 포기했다(1822. 1).

그러나 1825년 12월 1일(구력 11. 19) 알렉산드르 1세가 죽자 황실 근위계승문제를 둘러싼 분규가 일어났다. 황궁 수비대가 콘스탄틴의 동생 니콜라이에게 충성 서약을 하기로 예정된 날인 1825년 12월 26일(구력 12. 14), 후에 데카브리스트(십이월당원)로 알려진 많은 장교를 포함한 일단의 혁명가들이 병사들을 설득해 '콘스탄틴과 헌법'을 외치게 하면서 반란을 시도했다. 반란은 곧 진압되었고 콘스탄틴은 그 사건에 전연 개입하지 않았지만 그와 니콜라이 사이에 이내 알력이 생겼다.

그것은 폴란드인들이 데카브리스트의 음모에서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군과 관료들은 러시아 황제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고 콘스탄틴이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그후 그는 니콜라이의 외교정책에 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으며, 그가 반대한 결과 1828~29년의 러시아-투르크 전쟁에 폴란드군이 참가하지 않았다.

콘스탄틴은 폴란드군이 충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1830년 11월 바르샤바에서 일어난 봉기는 완전히 뜻밖의 사건이었다. 그가 전혀 사태 수습을 못하는 사이 폴란드군은 반군 쪽으로 넘어갔으며,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콘스탄틴은 판단력이 결여된 무능력자임이 드러났다. 그는 반란이 진압되기 전 1831년 6월에 콜레라에 걸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