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푸

코르푸

다른 표기 언어 Corfu
요약 테이블
위치 그리스 북서부 알바니아 국경 부근 해상, 이피로스 해안 연안
인구 39,330명 (2020년 추계)
면적 593㎦
언어 그리스어
대륙 유럽
국가 그리스

요약 이오니아 해에 있는 섬.
('새의 볏'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coryphai가 이탈리아어로 전와된 데서 유래) 고대 라틴어로는 Corcyra, 현대 그리스어로는 K대체이미지rkira.

코르푸(Corfu)
코르푸(Corfu)

인근 해역의 작은 섬들과 함께 그리스 코르푸 주를 이루고 있다. 이피로스 해안 연안에 있으며, 길이는 약 58㎞, 최대너비는 약 27㎞이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에는 산지가 펼쳐진 반면 남쪽은 저지대이다. 알바니아 해안에 가까운 북동부지역에 있는 산맥은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판도크라토르 산(906m)에서 정점을 이루며, 섬 중앙에 보다 낮은 산맥이 하나 더 있다.

이 섬은 급수가 잘 되고 토양이 비옥하며 그리스의 섬들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농작물로는 올리브가 주종을 이루며 무화과·오렌지·레몬·포도·옥수수 등도 재배된다. 수출품으로는 올리브유·과일·곡물·포도주 등이 있으며, 비누·직물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르푸 주의 주도이자 주요항구도시인 케르키라가 섬의 동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1550년 베네치아인에 의해 건설된 요새로 둘러싸인 2개의 탑이 있는 옛 성채는 한때 작은 섬이었다. 미로처럼 얽힌 좁고 기복이 진 길들이 있는 옛 시가지는 오늘날 그리스 수도 대주교관구 및 로마 가톨릭 주교관구가 되었다.

이 섬이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나오는 파이아키아인이 살던 스케리아 섬이라는 전설이 있다.

BC 734년경 코린트인들이 와서 에우보이아(에보이아) 섬에서 온 에레트리아인들이 세운 정착지를 식민지로 삼았다. 코린트인들의 이 식민지는 독립심이 강해 때때로 모(母)도시인 코린트에 맞서다가 결국 BC 600년경 코린트의 참주 페리안데르에게 정복되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독립을 쟁취했으며 상업도시로 발전해갔다. BC 480년 페르시아인들의 그리스 침공 당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으나 BC 435년 코린트와의 전쟁 때는 아테네에 원조를 요청했고, 이것이 결국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주요원인이 되었다. BC 410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끝났으나 BC 375년 아테네와 새로이 동맹을 맺으면서 스파르타와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BC 303년 이후 25년 동안 이 섬은 여러 국가에 의해 정복되었다. BC 229년 일리리아인에게 정복되었다가 로마인에 의해 해방되었다. 로마인은 이 섬을 해군기지로 활용했고, 또 자유국가로 만들었다. BC 31년 옥타비아누스(뒤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 섬을 기지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옥타비아누스가 자신이 승리한 곳에 니코폴리스 악티아를 건설한 이래 이 섬은 명성을 잃어갔다.

이 섬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동서 양쪽 강국들의 쟁탈 요충지가 되어왔다. 고트족·롬바르드족·사라센족·노르만족에게 차례로 점령당했으며,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인 제노바·베네치아가 서로 이 섬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1204년 그리스의 도시국가 에페이로스에 합병되었다가 1259년 시칠리아의 만프레디 왕에게 정복되었으며 1267년에는 나폴리의 앙주 왕가로 넘어갔다. 1401년 베네치아가 이 섬에 대한 주권을 회복했다.

1797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해체되면서 코르푸 섬은 프랑스에 할당되었으나 곧 러시아-투르크 함대가 침입해 프랑스 수비대를 몰아냈다. 1807년 나폴레옹 제국에 합병되었으나 1815년 나폴레옹 제국이 붕괴되면서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대영제국). 그러나 영국의 통치방식은 늘 섬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1864년 코르푸는 다른 이오니아 해 섬들과 함께 그리스에 양도되었다.

1923년에는 이탈리아가 자국의 영토분쟁협상 대표가 살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케르키라 시를 폭격하고 잠시 점거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또다시 이탈리아군에 폭격당했고, 1941~44년에는 이탈리아와 독일에 번갈아 점령되었다. 이 섬의 건물과 기타 명승지는 1943년의 전투로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과거 영국 총독들의 저택이었던 왕궁(1816 건설)은 보존되어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섬은 1944년 다시 그리스령이 되었다.

1953년에 있었던 대지진으로 남부 이오니아 해 대부분의 섬들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코르푸 섬은 피해를 면했다. 이 섬은 매우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으며, 관광객을 위해 경관이 빼어난 곳에 대규모 호텔들이 신축되었다. 1890~91년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여제를 위해 지어진 궁전은 1962년 카지노로 개축되었다.

지도
코르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