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다른 표기 언어 communication 동의어 의사소통

요약 사람들끼리 상호작용하는 의사표현. 몸짓, 그림, 기호 등의 수단을 통해 서로의 의사나 감정, 생각을 주고 받는 일을 말한다. 라틴어의 ‘나누다’를 의미하는 'communicare'가 어원이며 우리말로 ‘의사소통’이라고 표현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누가(전달자), 무엇을(전달내용), 어떤 방법으로(통로), 누구에게(수신자), 무엇을 기대하고 의사를 전하려는 지의 다섯 가지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형태로는 방송 및 광고, 선전 활동 등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시론 Poetics〉·〈수사학 Rhetoric〉에서 극적 커뮤니케이션과 문학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으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이론은 20세기 과학기술의 진보로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제매체들이 등장한 이후에야 정립되었다(→ 동물의 행동, 매스 미디어, 매스 커뮤니케이션, 방송, 신문, 잡지).

커뮤니케이션은 일부 동물에게서도 미숙한 형태로 나타난다.

동물은 기계적 차원에서 일정한 부호(code)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과 달리 나름대로 자극을 선별·정리한다(동물의 의사소통).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기본적으로 생리적인 메커니즘 안에서 진행되며 자극과 반응이라는 단순한 구조를 갖는다. 개미의 경우, 어떤 개미가 일정한 분비물을 흘리면서 가면 다른 개미들이 그 냄새를 맡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동물의 표징으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은 운동이다.

꿀벌의 움직임은 꽃이 있는 방향과 거리를 가르쳐주는 표징으로 본능적인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동물들간의 의미의 전달은 일정하게 확정된 행위형태를 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생리적 요구에 의한 자동적인 상호작용과 구분되는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독자적인 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이 생존과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외부적으로 나타내는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전달과 수용, 또는 반응을 행하는 2개의 주체와 그러한 교류작용을 연결하는 매개물을 필요로 한다. 이 매개물에는 먼저 무엇을 표시하거나 행동을 촉구하는 신호(signal)가 있다. 신호가 외부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라면(예를 들어 도와달라고 소리를 치는 것), 기호는 어떤 내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예를 들어 경찰관의 배지). 인간은 징조나 신호에 의해 뜻을 교환할 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약속에 의해 어떤 표식은 무엇을 나타내게 된다.

이렇게 약속된 표식을 상징이라고 한다. 인간의 상징은 언어를 비롯해 몸짓·표정·장식·냄새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상징은 복잡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행위자간의 능동적인 해석과 상호작용이 요구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전달자와 피전달자의 채널에 의해 직접적인 접촉으로 행해지는 대인(對人) 커뮤니케이션,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익명성의 대중에게 전달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뉜다.

이러한 분류법은 어느 정도 임의적인 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사회적 성격을 반영하는 인지적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사회적 상호작용이 맺어지는 형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인 행위의 양식이다. 비록 커뮤니케이션이 개인의 생활과정 내부에서 진행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인식과정 내부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인식과제들은 충분히 사회적인 것이다. 예컨대 인간이 어떻게 인식하든 이는 기존에 사회화되어 있는 언어나 기타 매체의 도움을 불가결하게 요구한다.

상징적 상호작용주의는 인간행위의 특징으로 상징적 행위를 가장 중요하게 부각시킴으로써 인간심리의 사회성을 강조한다. 상징을 통한 상호작용이라는 개념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따르면, 개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사회의 규범을 습득하고 또 이에 적응하게 된다.

즉 상징적 과정을 통해 남과 의미를 공유하고 다양한 기호에 내재되어 있는 사회적 규범과 원리를 체득함으로써 심리적 주체인 자아와 사회적 객체인 역할을 형성하며, 이때의 자아와 역할이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