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여진 극

잘 짜여진 극

다른 표기 언어 well-made play

요약 엄격하게 규정된 기술상의 원칙에 따라 만들어진 연극의 유형.
(프). pi대체이미지ce bien faite.

거의 19세기 내내 유럽과 미국 무대를 지배했다.

1825년경에 프랑스의 극작가인 외젠 스크리브가 발전시킨 잘 짜여진 연극의 기술적인 방식은 복잡하고 대단히 인위적인 줄거리 구성, 서스펜스의 강화,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클라이맥스 장면, 행복한 결말을 요구한다. 상투적인 로맨틱한 갈등(예를 들면 부유하나 파렴치한 구혼자와 가난하지만 성실한 젊은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미모의 처녀가 겪는 문제)이 이러한 연극의 소재였다. 서스펜스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의 오해, 사람을 잘못 알아보기, 비밀스러운 정보(그 가난한 젊은이는 사실 귀족임), 분실했거나 도난당한 서류들, 이와 유사한 계략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19세기 후반에 에밀 졸라, 조지 버너드 쇼 같은 비평가들은 스크리브의 작품과 그의 후계자인 빅토리앵 사르두의 작품이 성실한 인물 묘사와 심각한 내용을 희생시키면서 연극 만들기의 기교들을 고취시킨다고 비난했으나 스크리브와 사르두는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스크리브는 고용한 조수들의 도움으로 글자 그대로 수백 편의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들은 유럽 전역에서 번역·각색·모방되었다. 영국에서 잘 짜여진 연극은 윌키 콜린스에 의해 답습되었는데 콜린스는 이 연극 방식을 "관객을 웃게 만들라, 관객을 울게 만들라, 관객을 기다리게 만들라"로 간결하게 요약했다. 헨리 아서 존스와 아서 피네로는 좀더 발전된 인물 묘사와 감정의 긴장을 통해서 이 형식을 성공적으로 사용했으며, 실제로 피네로는 1893년에 발표된 〈2번째 탱커리 부인 The Second Mrs. Tarnqueray〉에서 이 형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잘 짜여진 극의 세련된 기교는 매춘과 여성해방 같은 사회 상황을 다루었고 문제극의 선구자로 간주되고 있는 에밀 오지에와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작품들 속에서 진지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