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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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본의 언어.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문자 교육과 초등 교육이 급속히 보급된 결과, 도쿄 방언에서 유래한 공통 문어가 확립되었다. 일본어 낱말의 대다수는 차용한 중국어 요소에서 파생했다. 한자는 원래 중국어를 표기하는 데 쓰였지만, 이후 중국어 낱말과 뜻이 비슷한 일본어 낱말을 상징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한자는 모양과 획이 단순해지고 필기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었다. 한자는 음독과 훈독의 2가지 방법으로 읽는다. 음운 표기 체계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있다. 히라가나는 초서체 한자를 단순화하고 유형화하여 만든 것이고, 가타카나는 승려들의 다양한 속기 체계에서 발달했다. 현대 일본어에서 가타카나는 기계로 인쇄되는 전보 및 관공서나 회사의 회보, 또는 외래어·의성어 및 동식물 이름을 표기할 때 쓰인다.

목차

접기
  1. 개요
  2. 특징
  3. 역사
  4. 표기
    1. 한자
    2. 히라가나
    3. 가타카나
  5. 현대 일본어

개요

일본어는 수많은 방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일부는 서로 의사를 소통하기가 어렵다. 본토의 방언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 3~4개의 방언군으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본토 방언과 류큐 제도의 방언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는 언어를 균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힘이 존재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 1868] 이후 문자 교육과 초등 교육이 급속히 보급된 결과, 도쿄[東京] 방언에서 유래한 공통 문어(文語)가 확립되었다.

이제는 일본 전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방언 이외에, 비록 어조는 방언 그대로이지만 이 공통어를 사용한다. 전자 매체의 영향으로 이 동화 과정은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결과 지역 방언은 전보다 훨씬 더 빨리 사라지고 있다.

특징

일본어는 다음절어이다. a, i, u, e, o 등 5개 모음과 p, t, k, b, d, g, ts(ch), s(sh), z(j), m, n, r, h, y, w 등 15개 자음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일본 방언은 높이 악센트를 사용하며 강세 악센트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명사는 굴절하며, 동사와 형용사는 어미로 변화한다. 인칭대명사 체계는 매우 복잡해 복잡한 사회 계급 제도를 반영한다. 일본어와 다른 언어의 파생 관계는 분명치 않지만, 한국어와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알타이어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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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일본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2가지 가설이 있다. 그중 하나는 아시아 대륙에서 일본어 조어(祖語)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약 2,000년 전에 규슈[九州] 북부에 존재한 야요이 문화[彌生文化]를 통해 일본에 조상 언어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설이다. 아시아 대륙에 있던 이 조어는 그후 다른 언어들에 밀려 사라졌다.

이보다 더 강력한 가설은 약 5,000년 전에 한국어에서 일본어 조어의 방언들이 발달해, 서로 경쟁하던 당시의 방언들을 서서히 밀어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입증하는 몇 가지 증거는 8세기 기록에 나타나고 있다. 이 기록에 나온 동부 방언은 그후 거의 사라졌는데, 여기에는 일본어 조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들이 나타나 있다.

일본어의 역사는 대개 4단계, 즉 고대 일본어(~8세기), 후기 고대 일본어(9~11세기), 중세 일본어(12~16세기), 근대 일본어(17세기~)로 나뉜다. 이 발전 과정에서 문장구성법은 별로 변하지 않았지만, 음운체계와 어형 변화 및 어휘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음운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두(語頭)의 p-가 h-로 변하고, ï와 ë 및 ö 등 3개의 모음이 사라졌으며, 흔적만 남아 있던 모음조화가 완전히 없어진 점이다. 옛날에 존재했던 동사와 형용사의 '정형'(定形)도 명사 수식형으로 바뀌었다.

어휘는 대부분 고유 어휘지만, 6~9세기에는 중국어가 언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어 낱말의 대다수는 차용한 중국어 요소에서 파생했는데 이는 영어가 그리스어·라틴어·프랑스어에서 많은 낱말을 차용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표기

한자

글을 쓸 때 한자를 채택한 것은 일본어 문어와 구어에 광범한 영향을 미쳤다. 한자의 차용은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적어도 몇 단어가 넘는 기록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8세기의 것이다. 한자는 원래 중국어를 표기하는 데 쓰였지만, 그후 중국어 낱말과 뜻이 비슷한 일본어 고유의 낱말을 상징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한자는 단순해지고 필기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었으며 원형은 거의 또는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한자는 2가지 읽는 법을 갖게 되었다. 한자는 중국어 낱말의 소리와 뜻을 흉내내는 일본어 낱말을 나타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한자를 음으로 읽는다. 이것을 음독(音讀)이라고 한다.

또한 한자는 그와 비슷한 뜻을 가진 일본어 고유 낱말을 나타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한자를 뜻으로 읽는다. 이것을 훈독(訓讀)이라고 한다. 한자가 단독으로 쓰일 때, 그 한자의 의미는 훈독이다. 게다가 모든 한자는 3번째 사용법을 갖고 있다. 한자를 음독하거나 훈독한 '소리'는 음독하거나 훈독한 '뜻'과는 관계 없이 음성학적으로 일본어의 한 음절로 나타낼 수 있다. 이렇게 표음문자로 사용되는 한자를 '가나'[假名]라고 부른다.

히라가나

음절표기는 한자가 표음문자로 사용된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표준화한 가나 문자 체계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결국 2가지의 음운 표기 체계가 나타났는데, 이 표기 체계는 둘 다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다. '히라가나'[平假名]라고 부르는 표기 체계는 8세기의 시가집인 〈만요슈 萬葉集〉에 표음문자로 사용된 초서체 한자를 단순화하고 유형화하여 만든 것이다.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 794~1185]에 궁정 여자들이 히라가나로 시·일기·소설을 쓴 것이 히라가나의 사용을 자극했다. 그 당시 남자들은 대체로 한자를 계속 썼기 때문에, 히라가나를 '온나데'[女手]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여자들의 글자'라는 뜻이다.

가타카나

또다른 표기 체계는 '가타카나'[片假名]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승려들의 다양한 속기 체계에서 발달했다. 승려들은 한자의 획을 생략한 형태로 중국어에 없는 일본어 품사와 어미를 덧붙여 놓음으로써 중국 원전과 불교 경전을 읽는 데 도움을 주었다. 가타카나는 처음에는 개별적 특징이 강해 종파마다 독특한 가타카나를 갖고 있었고, 심지어는 각 개인마다 고유의 가타카나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10세기에 그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공통된 요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5세기까지 일본어는 한자와 가타카나를 섞어서 표기했고, 15세기에 들어 히라가나가 대중적인 문자표현 수단이 되었으며 가타카나는 학술서적과 실용서적에 계속 사용되었다. 현대 일본어에서 가타카나는 기계로 인쇄되는 전보 및 관공서나 회사의 회보, 또는 외래어·의성어 및 동식물 이름을 표기할 때에만 쓰인다.

현대 일본어

오늘날의 문자 체계는 한자와 히라가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정서법(正書法)이 개정되었다. 정서법 개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상용한자의 지정이다. 그때까지는 수천 개의 한자가 아무 제한 없이 쓰였지만, 1,850자의 상용한자를 정해 공식문서와 일상생활에 쓰도록 제한했고, 한자의 모양과 획도 매우 단순해졌다. 1980년대초 상용한자의 수는 1,945자로 늘어났으며, 한자의 모양과 획은 더욱 단순해졌다. 옛날에는 후기 고대 일본어 발음을 바탕으로 한 철자법을 유지했지만, 오늘날 가나의 철자법은 현대의 발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