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드 제도

올란드 제도(Aland Islands)

올란드 해의 동쪽 가장자리, 스웨덴 해안에서 40㎞ 떨어진 보트니아 만 입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사람이 살고 있는 약 35개의 섬들과 6,500여 개의 무인도 및 많은 암초들로 이루어져 있다. 기반암은 주로 화강암이며, 대부분 지역은 진흙으로 덮여 있으나 일부 한정된 지역에는 비옥한 토양이 덮여 있다.

이 제도 안에서 가장 크며 '본토'라고 알려져 있는 올란드 섬의 북쪽은 울퉁불퉁한 화강암으로, 남동쪽은 비옥한 농토로 이루어져 있다. 주도이자 주요해항인 마리함과, 고도 129m로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오르달스 구릉이 올란드 섬에 있다.

180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마리함은 오스트리아와 곡물 교역을 하는 범선들의 요충지로 이용되었으며, 아직까지 운항되는 배는 거의 없으나, 바다에 관한 훌륭한 박물관에 그들 범선에 관련된 다채로운 역사가 잘 나타나 있다. 원래 농사짓기 적당하지 않은 해안취락에서 의존하던 어업 수입이 이제는 줄어들고 있다.

비옥한 토양과 온난한 기후 덕분에 핀란드에서 단위 면적당 최고의 농작물 수확량을 산출한다. 규모는 작지만 고도로 기계화된 농장에서는 봄밀·가을밀·귀리·보리·호밀·오이·양파 등을 생산하며, 감자는 쾨카르 섬에서 거의 독점하여 생산한다. 또한 사과·서양자두·배 과수원을 하기에 좋은 기후이다. 에어셔산(産) 젖소가 이곳 낙농가의 주류를 이루며 양도 사육된다.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섬들은 스웨덴·핀란드 본토와 페리호, 증기선, 마리함 공항의 항공기편으로 연결된다. 스웨덴어가 유일한 공식언어이자 학교에서 가르치는 언어이다.

이 제도에는 독특한 바이킹족 묘지뿐 아니라 청동기·철기 시대에 사람들이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있으며 화강암으로 지은 수많은 중세의 교회들도 있다.

12세기에 스웨덴 선교단에 의해 그리스도교화 되었던 이 제도는 1714년 러시아 해군이 스웨덴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뒤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 대왕에 의해 정복되었다. 핀란드 대공국(大公國)이 1809년 러시아에 할양될 때 이 제도는 요새화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달고 포함되었다. 그러나 1830년대에 러시아는 보마르순 수비대를 지음으로써 이곳의 요새화를 시작했다. 요새는 크림 전쟁 중인 1854년에 영국-프랑스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영국·프랑스·러시아 3국간에 있었던 올란드 협정(1856)에서 다시는 이 제도가 요새화되지 않을 것임을 명기했다.

스웨덴과 문화적·경제적 측면에서의 오랜 유대관계를 이유로 올란드 제도 주민들은 1917년 핀란드가 독립을 선언했을 때 자결권을 주장하고 스웨덴의 일부가 되려고 했는데, 핀란드는 1920년 이 제도에 자치권은 허용했으나 핀란드로부터의 분리는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연합(UN)이 이 문제의 중재자가 되어, 이곳을 핀란드의 일부로 계속 남아 있도록 하는 한편, 독자적인 자치권을 부여했다.

아흐베난마 자치주는 일원(一院) 의회를 가지며, 대부분의 행정력이 지방의회에 의해 임명된 장관들로 구성된 행정위원회에 귀속되어 있다. 자치제 주민들은 핀란드 의회에서 그들을 대변할 1명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국가정부가 보유한 일정한 행정권한을 행사하는 위원회가 있는데, 이 위원회의 장(長)은 아흐베난마 지방의회 의장의 동의를 얻어 핀란드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