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서종신기화법신기수법

오주서종신기화법신기수법

다른 표기 언어 五洲書種神機火法神機水法

요약 1839년(헌종 5) 8월 오주 이규경(李圭景)이 특수 병기에 의한 화공법(火攻法)과 수공법(水攻法)을 설명한 책.

1권. 활자본. 그의 저서인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의 부록으로 나와 있다. 서문에서는 각종 화약 병기의 중요성과 발달과정을 서술하고, 신기의 개발을 강조했다. 〈신기화법〉에서는 화공요책(火攻要策)·화공상지책(火攻相地策)·화공상시책(火攻相時策)·화공신기책(火功神機策)·화공의계책(火攻宜戒策)을 설명하고, 〈무비지 武備志〉에 실려 있는 각종 화포의 이름을 들어 해설했다.

〈신기화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화공신기도설'(火攻神機圖說)로서 44종의 각종 화기를 그림으로 설명한 것인데, 화약을 이용하는 화기만을 골라서 도해하고, 규격, 조작법, 장약(裝藥)의 정량(定量)·성능 등을 설명했다. 현재 남아 있는 〈신기화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각종 화약의 제법이 책의 첫머리에 있는 '유목'(類目)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책의 많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유목에서 주목할 것은 각종 화약제법 이외에 독성 물질의 제법과 해독법, 그리고 사람도 불사를 수 있는 큰 렌즈에 관한 제소적대화경법(製燒賊大火鏡法)과 망원경으로 적진을 바라보며 포격을 가하는 제원경망적진시포법(製遠景望賊陣施砲法) 등이다. 〈신기수법〉도 비슷한 서술방법으로 수공요책(水攻要策)을 설명하고, 수공신기(水攻神機)를 도설했다. 〈신기수법〉에서 주목되는 것은 '비편'(祕編)이다. 공격용 선박 중에서 해골선(海鶻船)·윤선(輪船)·팔괘육화선(八卦六花船) 등 〈무비지〉에 실린 것과 〈충무공집 忠武公集〉에 실린 거북선의 제조는 생략한다고 하고 그밖의 특수한 선박에 대해 설명했다. 〈오주서종〉은 중국의 과학기술서를 실증적으로 고증하고, 조선에서 행해지던 방법과 비교·평가하고 보충했다. 서유구(徐有榘)의 〈임원십육지 林園十六志〉와 함께 조선시대의 과학기술서로서 쌍벽을 이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