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시니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암살음모를 꾸몄다. 이탈리아의 혁명 지도자 주세페 마치니의 추종자로서 1848~49년 로마 봉기에 참여했으며, 그후 마치니의 대리인으로 스위스·헝가리·영국에서 일했다.

1855년 만토바에 있는 오스트리아 감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한 후, 런던으로 가서 자신의 모험을 다룬 2가지 이야기, 〈이탈리아의 오스트리아 지하감옥 The Austrian Dungeons in Italy〉(1856)과 〈F. 오르시니가 직접 쓴 회고록과 모험담 Memoirs and Adventures of F.Orsini Written by Himself〉(1857) 등을 써냈는데, 이 책들은 영국인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1857년에 마치니와 결별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나폴레옹 3세의 죽음이 프랑스에 혁명을 촉발할 것이고 그 결과가 이탈리아까지 확대되리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황제 암살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1858년 1월 14일 밤 공모자 2명과 함께 파리에서 오페라를 보러가는 나폴레옹과 왕비 외제니의 마차에 폭탄을 던져 여러 사망자를 냈으나 정작 대상인물들은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는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묘하게도 오르시니의 암살 시도 후 나폴레옹은 젊은시절에 품었던 이탈리아에 대한 호감을 떠올리고, 1859년 즉시 오스트리아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며, 이 전쟁의 결과로 이탈리아의 독립이 이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