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

예방의학

다른 표기 언어 preventive medicine , 豫防醫學

요약 공중보건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서 지역사회 전체나 개인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나 의료 분과.

BC 5세기 그리스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의 원인을 계절·기후 등과 같은 외부조건과 불규칙적인 식사, 운동, 개인 습관 등과 같은 사람 자체의 문제들로 분류했다.

중세기에는 나병과 흑사병의 창궐에도 불구하고 예방의학의 원리들이 무시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와 함께 의학 전체를 혁명적으로 바꾸어버린 새로운 지식들이 등장했고, 의사들은 다시 계절, 환경적 조건, 사람과의 접촉 등과 질병의 발생빈도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의학적 지식이 늘어남과 동시에 예방을 실천하기 위한 경험적 운동이 있었다. 예를 들어 1388년 영국에서는 위생법률이 처음으로 통과되었는데 이는 쓰레기처리를 위한 것이었고, 1443년에는 격리와 소독을 권장하는 흑사병에 관한 최초의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 1518년에는 유행병을 신고하고 환자를 격리시키려는 시도가 처음으로 미흡하게나마 이루어졌다. 사망률 통계에 관한 연구는 영국에서 17세기에 시작되었고, 17세기 중반에는 역학의 기초가 다져졌다. 또한 1700년에는 직업병에 관한 논문이 이탈리아에서 발표되었다. 영국의 의사들은 18세기 전반기에 독(毒), 흑사병과 그 예방법 및 천연두·홍역·괴혈병 등에 관한 글을 썼고 예방접종은 1798년에 도입되었다.

19세기초와 중반에는 발진티푸스·콜레라·장티푸스·산욕열 등과 접촉감염성 질병의 전파경로를 발견했다. 같은 시기에 위생과 영양의 문제에 대해서도 점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19세기 중반에는 L. 파스퇴르가 살아 있는 미생물이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근대적인 예방의학의 문이 열렸다. 19세기말에는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들의 원리가 확립되었다.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장티푸스에 대한 비달 반응(1896)이나 매독에 대한 바서만 시험(바서만 반응, 1906)과 같은 혈청검사도 개발되었다. 면역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자 특정한 질병에 대한 능동면역이 개발되었다. 치료에서의 발전과 병행하여 디프테리아에 대한 항독소 치료, 매독에 대한 아르스펜아민 치료 등 예방의 면에서도 새로운 발전이 있었다. 1932년의 술폰아미드제제와 그 이후의 페니실린·스트렙토마이신·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클로람페니콜 등을 비롯한 항생제의 개발은 세균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

1900년 이후에는 감염성 질병과 관계된 것 외의 예방의학에서도 여러 가지 발전이 이루어졌다. 기초적인 생리학 연구에는 물론 질병(예를 들면 결핵이나 암)의 진단과 치료에 X선과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내분비기능에 대해 더 많은 이해가 생기자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 추출물을 만들 수 있게 됨과 아울러 특정한 대사성 질환의 예방방법도 생겨났다. 건강과 질병에 있어서 영양의 역할을 알게 되었고, 음식물에 있는 많은 필요불가결한 구성요소들을 분리하여 적절한 식사가 건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할 수 있었다.

20세기에 이루어진 예방의학의 다른 발전으로는 심리학적 요소에 대한 폭넓은 인식, 새로운 수술기법, 새로운 마취법, 유전학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