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애완동물

다른 표기 언어 pet , 愛玩動物

요약 개, 고양이, 말, 조류, 어류, 파충류 등 동물을 사람이 즐거움을 얻기 위해 기르는 동물. 애완동물의 역사는 동물을 길들이는 과정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초기에 길들여진 동물인 개를 첫 애완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 다음으로 인간과 친밀한 동물은 말과 고양이이다. 애완동물의 종류는 포유동물뿐 아니라 파충류와 곤충까지 확대되고 있으나, 여러 나라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애완동물로 수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목차

접기
  1. 개요
  2. 역사
  3. 사람과의 관계
  4. 종류 및 현황
개와 노인
개와 노인

개요

가까이 두고 행복과 즐거움을 얻기 위해 키우는 동물. 사람은 만족감을 얻기 위해 특히 개·고양이·말 등과 같이 주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애완동물을 기르며, 이러한 만족감이란 상호적인 것 같다. 즉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 이로운 공생(共生) 관계라고 설명할 수 있다. 애완동물 사육은 선사시대로부터 지금까지 내려왔고, 애완동물이 거의 모든 문명사회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분명히 인간의 깊고 보편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고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애완동물이라는 명칭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동물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개 반려동물이라고 불린다.

역사

애완동물의 역사는 동물을 길들이는 과정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첫번째로 길들여진 종류인 를 초기의 애완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길들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사로잡은 어린 야생동물을 애완동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는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 것 같다. 그렇게 하여 결국 개와 소유자인 사람 간의 관계가 향상되었다. 개는 민첩하고, 강한 턱을 지니고 있으며 먹잇감을 쫓는 데 뛰어나기 때문에 사냥과 경호 임무에 많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한편 사람으로부터 개는 불의 온기뿐 아니라 계속적인 먹이의 공급을 보장받았다.

고고학자가 고대의 주거 흔적지 및 무덤에서 발견한 그림과 조각품을 통한 추측에 의하면, 개는 구석기시대 이래로 가축화 되어왔고 애완동물로 길렀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지금의 마스티프와 매우 닮은 개가 사람과 함께 사자사냥에 나선 것을 묘사한 것이 있고 종종 고대 이집트의 가족생활을 담은 장면에도 길들여진 애완동물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러한 장면에서는 그레이하운드나 살루키 같은 형태의 사냥개가 주인을 따라 사냥터로 가고 동물을 쫓기도 하며 때로는 작은 애완용 개가 주인과 안주인의 의자 밑에 앉아 있다.

개 다음으로 인간과 친밀한 동물은 말과 고양이이다. 놀랍게도 이러한 두 동물은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다소 늦게 길들여졌다. 이 구석기시대나 중석기시대에 길들여졌다는 증거는 없지만 BC 2000년경에는 말을 이용한 전차전이 중동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말을 타는 것은 수세기 후에 개발된 기술인 듯하다(→ 마술). 고양이 역시 이집트의 신왕국시대(BC 1600경)까지는 애완용으로 길들여진 것 같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고왕국시대 이래로 개·사자·원숭이·이집트기러기·하이에나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동물을 길들여왔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마침내 고양이가 길들여지자 그 숫자는 엄청나게 증가되었고 점차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동물의 하나가 되었다.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특징짓는 근본적인 연결고리는 애정이다. 애완동물과 경제적 가치가 있는 가축의 구분은 동물과 사람 간의 접촉정도로 이루어진다. 때로는 이러한 관계가 신화·미술·문학 등에서 감상적으로 다루어져왔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의 애마(愛馬) 뷰세펄러스와의 친밀한 관계는 전설로까지 내려오고 있다. 린틴틴 및 래시와 같은 개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의 인기 또한 주인과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사람과 애완동물과의 관계는 친밀한 교제 이외에 실제적이며 경제적인 목적도 있다. 실제로 주인을 위해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사자·하이에나 등도 이용해왔다. 다소 귀족적인 스포츠인 매 훈련은 새를 잡는 데 도움을 주는 매의 본능을 이용한 것이다. 애완동물은 또한 가축, 주인의 집과 영토, 주인 자신을 보호하는 목적에도 사용되어왔다. 물론 이러한 예로는 개가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어떤 애완동물은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여 자극을 받으면 시끄러운 큰 소리를 내어 경호를 위해 사용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좋아한 가정용 애완동물인 이집트기러기가 이러한 목적에 사용되었던 것 같다. 특히 개는 가축을 몰고 보호하기 때문에 애완동물로서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실질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수세기에 걸쳐 개의 많은 품종이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도록 개량되어왔다. 많은 애완동물이 수송 및 사역에 이용되었으며 어떤 종은 이러한 능력이 잘 알려져 운송용 동물이라 불린다.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길들여진 동물 중에는 낙타·당나귀·수소·야생당나귀·코끼리 등이 있다. 사람의 기동성을 돕는 데 뛰어난 동물은 말이다. 유럽에서 말이 전래되기 전까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개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했다.

애완동물은 종종 다른 먹이가 부족할 때 식량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신대륙과 구대륙에서 개의 길들이기 역사를 통해 살펴본 경우가 그렇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애완동물로 길들여진 마모트는 또한 안정된 식량공급원이기도 했다. 애완동물은 사람에게 해로운 동물을 없애는 데도 사용되어왔다.

<장화 신은 고양이(Puss'n Boots)>, <딕 휘팅턴(Dick Whittington)>과 같은 이야기에서 고양이의 쥐 잡는 능력을 칭송하고, 키플링의 <리키 티키 타비(Rikki-tikki tavi)>에서는 몽구스가 뱀을 잡는 재능을 칭찬했다. 애완동물은 그 자체가 영속산업으로 발전되어, 교배용 동물로서의 가치를 포함하여 여러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심미적인 목적으로 사육된 애완동물은 쇼 무대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일 수 있으며 기타 애완동물은 경주나 다른 경쟁경기를 위해 사육된다.

종류 및 현황

애완동물은 거주형태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개·고양이·카나리아와 잉꼬 같은 새는 가정용 애완동물이다. 파충류 및 양서류를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하는데, 이때는 특별한 온도 및 습도 조건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이베어리엄(vivarium)이라는 유리로 된 동물 사육장에서 가장 잘 사육된다.

유리 우리에서 기르는 가장 일반적인 애완동물로는 개구리·거북·도마뱀·두꺼비·뱀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어항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로 물고기를 사육한다. 어류는 애완동물 산업 중에서 완벽하게 독립된 분야로서 물고기를 잡고, 기르고, 수송하고, 공급하기 위한 국제적인 사업체들도 있다.

작은 우리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사람의 보호아래 실내외 우리에서 사육된다. 이런 동물로는 마모트·생쥐·쥐·토끼·햄스터쥐·황무지쥐 등이 있고 최근에는 친칠라도 사육된다. 방목장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반드시 옥외 우리에서 지내며 노새·당나귀·말·조랑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민꼬리원숭이·악어·오셀롯원숭이·원숭이·재규어·킨카주 같은 외국산 동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물질이나 서식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마련치 못해 대부분의 동물이 곧 죽거나 동물원으로 보내진다. 게다가 애완동물로 가장 바람직한 어린 새끼를 얻기 위해 야생상태의 많은 어미가 살상되기 때문에 그 수가 심각하게 감소되어 이들은 이미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여러 나라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애완동물로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암시장은 아직도 크게 번창하고 있다. 또한, 개와 고양이 등 몇몇 동물은 애완동물의 경계를 넘어 사람들과 삶을 함께 영위하는 반려동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