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달마구사론

아비달마구사론

다른 표기 언어 Abhidharmakosa , 阿毘達磨俱舍論 동의어 아비달마코샤바샤, Abihidharmakosabhasya

요약 '아비달마'(阿毘達磨 abhidharma:학문적 연구)라는 교리의 백과사전식 해설서.
Abhidharmakośā-śāstra라고도 함.

불교에서 이 작품이 차지하는 위치는 로마 가톨릭에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Summa theologiae〉이 차지하는 위치에 비견되어왔다.

저자 세친(世親 Vasubandhu)은 4~5세기경에 인도 서북부에서 활약했으며,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Sarvāstivāda:모든 것의 실재성을 주장하는 부파) 승려였을 때 이 논서를 저술했고, 대승불교로 전향한 뒤에는 대승불교 경전에 대한 주석서도 많이 저술했다.

〈아비달마구사론〉은 설일체유부에 속하는 작품으로서, 이처럼 팔리어 경전을 따르는 상좌부 이외의 부파에 의해 팔리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저술된 논서로 아비달마를 다루는 현존하는 저서는 극히 드물다. 높은 학식과 매우 독립적인 사상의 소산인 〈아비달마구사론〉은 설일체유부의 교리를 설득력있고 완벽하게 체계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승불교적 경향들도 포용하고 있다.

저술된 지 1, 2세기 만에 한문으로 번역된 〈아비달마구사론〉은 중국·한국·일본·티베트 등지에서 남방 부파불교에 대한 표준적인 입문서로 사용되어왔으며, 교리 문제에서 매우 권위있는 저서로 중시되어왔다. 중국에서는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하여 구사종(俱舍宗)이 성립했으며 수많은 주석서에 영향을 끼쳤다.

이 논서는 고대 불교 학파들간의 교리적 차이점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저서라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크다. 이 논서는 600개의 게송과 각 송에 대해 세친 자신이 붙인 8,000연의 산문 주석으로 이루어졌다. 〈아비달마구사론〉은 설일체유부의 7대 아비달마 논서에 대한 입문서이자 체계적 요약서로서, 철학·우주론·윤리학·구원론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세친(世親)
세친(世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