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

불교철학자 무착의 동생이기도 하다. 무착의 영향을 받아 설일체유부에서 대승불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세친은 공식적인 토론에서 추론을 이끌어내는 절차(5단계)와 개인적 사고과정에서의 절차(3단계)를 서로 구별해 다루기 시작함으로써 인도 고전적인 추론 논법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그는 겉으로 외부에 실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상이 마음의 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여러 논서를 저술했으며, 대승불교로 개종하기 전에는 설일체유부 교리를 비판적으로 체계화한 〈아비달마구사론 Abhidharmakośa-śāstra〉의 저자로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대승 학자로서 〈유식이십론 唯識二十論〉·〈유식삼십송 唯識三十頌〉을 저술하여, 기존의 유식설을 압축하고 보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