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아라한

다른 표기 언어 arhat , 阿羅漢 동의어 나한, 羅漢

요약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상태로 불교수행자가 추구해야 할 목표라 본다.
팔리어 불교 경전은 아라한이 되기 위해서 미혹을 끊고 성자의 대열에 들어야 하며 탐욕과 증오와 미망을 줄여야 하며 죽은 다음 색계나 무색계에 나면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하는데 아라한은 남자든 여자든 출가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단계라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의 이상보다 다른 사람들이 도를 깨달을 수 있도록 열반에 들지 않고 세상에 남아 있는 보살의 상태를 더 중히 여긴다.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 다시는 생(生)을 받아 태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라한을 묘사한 동상
아라한을 묘사한 동상

상좌부(上座部 Theravāda) 불교에서는 아라한이 되는 것이 불교수행자가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보고 있다. 팔리어 불교 경전은 아라한이 되는 4단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① 수다원(須陀洹):팔리 원어 소타판나(sotāpanna:전향)를 음사한 말로서 번역하여 예류(預流) 또는 입류(入流)라고도 한다.

미혹을 끊고 성자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이며 부처와 그의 가르침과 승가[僧]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의심을 극복함으로써 도달되는 단계이다. ② 사다함(斯陀含):사카다가민(sakadāgāmin)의 음사이며 일래(一來)로 번역된다. 한 번 다시 태어나면 다시는 재생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며 탐욕과 증오와 미망을 줄임으로써 도달되는 단계이다. ③ 아나함(阿那含):안아가민(anāgāmin)의 음사이며 불환(不還) 또는 불래(不來)라고 번역된다. 욕계(欲界)의 번뇌를 모두 끊어 결코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는 성자를 가리킨다. 죽은 다음 색계나 무색계에 나고 거기에서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는 앞의 두 단계를 얻은 뒤 감각적 욕망과 그릇된 의지를 이겨내면서 얻게 된다. ④ 아라한(阿羅漢):깨달음에 이른 경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자든 여자든 출가(出家)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단계이다.

불도를 성취하는 데 보다 높은 목표가 보살이라고 확신하는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의 이상을 비판한다. 왜냐하면 보살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윤회하는 세계에 남아 있기를 서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견해차이는 상좌부, 즉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근본적인 차이점의 하나로 계속 남아 있다.

한국·일본·티베트·중국에서는 보통 16명의 아라한(흔히 약칭하여 나한이라고 함)을 사원의 벽에 그렸다(뒤에는 아라한의 수가 18명에서 500명까지 늘어남). 이들은 석가모니의 부탁으로 다음 부처가 올 때까지 사람들이 섬길 수 있도록 열반에 들지 않고 세상에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하는 석가모니의 가까운 16제자들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