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비평

성서비평

다른 표기 언어 biblical criticism , 聖書批評

요약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본문, 구성, 역사적 문제 등을 연구하는 학문.

성서비평은 성서를 해석하는 기본 원리를 제공한다. 성서비평의 주요유형은 다음과 같다. 원본 또는 매우 권위 있는 본문을 가려내는 것과 관계 있는 본문비평, 그 시대의 어휘·문법·문체 등을 정확히 알기 위해 성서언어를 연구하는 문헌비평, 성서를 구성하고 있는 저작의 구성시기, 저자, 본래 기능 등에 관한 증거를 알아내기 위해 성서에 내재해 있는 여러 문학 장르에 초점을 두는 문학비평, 기록된 본문에 앞서 있는 구전 전승의 발전과정을 추적하는 전승비평, 성서적 저작의 기원이 되는 비유·찬송·시 등의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의 형식에 따라 기록된 자료를 분류하는 양식비평 등이다.

그 외 다른 성서비평의 유형들은 의도적으로 해석에 치중한다. 즉 본문의 원래 의미를 찾으려는 데 관심을 집중한다. 그중에는 본문이 어떤 방식으로 최종 저자와 편집자들에 의해 수집되었는지를 연구하는 편집비평과 성서 본문을 그 역사적 배치에 따라 해석하려는 역사비평 등이 있다.

현대의 비평이 근거하고 있는 과학적 원리는 성서가 유일하게 신성한 책이라기보다는 학문적인 연구에 적합한 대상이라는 견해에 의존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들에 관한 증거를 밝히기 위해 성서를 비평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고등비평'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이러한 방법을 자신의 5경연구에 적용시킨 독일의 성서학자 J. G. 아이히호른의 글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20세기 들어 루돌프 불트만과 마르틴 디벨리우스는 성서본문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적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양식비평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19세기 문헌학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20세기 들어 고고학적 발견으로 인해 성서비평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고, 에큐메니컬 운동의 진전으로 각기 다른 신념을 지닌 학자들도 상호 협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