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학

산업의학

다른 표기 언어 industrial medicine , 産業醫學 동의어 직업병 의학

요약 근로자에게 생기는 사고나 질병을 예방·치료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과 관련된 의학의 한 분야.
직업병 의학이라고도 함.

산업의학은 생산작업을 하는 사람이 일하면서 다쳤거나 병에 걸렸을 때에 하는 치료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오늘날에는 공장 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의 대상이 되었다.

대학이나 학교의 건강 프로그램도 직업의학의 연장으로 생각되고 있다.

초기 이집트나 로마 의사들은 직업과 직접 관련된 질병들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현대 산업의학은 17세기 이탈리아의 의사였던 베르나르디노 라마치니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환자가 불편한 원인을 알려면 환자의 직업을 물어봐야 한다고 강력히 충고했던 사람이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작업할 때 위험에 노출되는 인구의 수는 급격히 늘어났고 사고로 인한 손상이 잦아졌으며 먼지나 유해 가스 및 유해기포 때문에 생긴 질병들은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직업병 의학 프로그램들이 직업에서 오는 손상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쪽으로 뜻을 두었으나 곧 예방이 치료보다 더욱 경제적이라는 것이 확실해졌으며 보호기구들이 개발되어 기계 주위에 설치되었다(예방의학). 공학자(工學者)들은 해로운 먼지나 수증기를 제거하기 위해 작업장에 적절한 환기를 하도록 하거나 덜 유해한 물질로 대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술자들이 환경을 통제할 수 없을 때는 근로자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최소화하는 과정이 포함되었다. 또한 최후의 수단으로 근로자들은 마스크나 특별한 옷을 입는 등의 보호장비를 갖추었다. 예방적인 통제를 개발하면서 직업병의 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새로운 공정과 소재를 개발했으나 새로운 위험에 대한 증가율 또한 항상 그대로 계속되어 늘 조심성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서 폐질환이 베릴륨에 노출되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은 잠재적인 유해물질들에 대한 계속적인 조심이 필요함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이 사실은 성이 없는 물질로 믿었던 것이 실제로는 독성이 있는 물질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변화는 물질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변하여 생길 수도 있는데, 물질이 사용되는 과정중에 변하거나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양에 변화가 옴으로써 또는 다른 물질과의 공동작용에 의해서 독성을 띠게 된다.

직업병에 대한 관심은 근로자들의 일반적인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는데, 그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산업의료 프로그램은 근로자와 사용자와의 관계를 개선시켰고 결근도 감소시켰으며 노동인력이 교체되는 일이 적어졌고 생산성도 증가되었다. 근로자들의 보상보험으로 지불했던 보험료가 줄어듦에 따라 생긴 저축액을 근로자의 직업의료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프로그램들의 형태는 대단히 다양해서 일부 대규모 산업체들은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 반면 작은 제조공장들은 대부분 아무런 의료 프로그램이 없었다.

종합적인 프로그램은 질병과 상해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채용 전 심사와 고용기간중의 정기검진도 실시했다. 직업병에 대해서는 전세계에 걸쳐 잘못된 지식과 보고가 있으며 그 자료들도 의심스럽다. 직업병에 대한 출판을 예로 들면 직업병이 사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는 직업관련 질병의 발생이 사고에 비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탄광에서의 작업이 커다란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직업병이 사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어떤 특별한 먼지, 화학물질, 물리적 힘이 유해하다는 것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와 관찰에 긴 세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들은 이 병이 얼마나 직업과 관련을 갖고 있는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많은 직업병들은 다른 원인으로 생긴 병과 비슷한 경우가 많고, 계속적으로 적은 양의 독성 물질에 노출된 결과 나타나는 질병 및 증상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 어려움은 비록 직업과 관련된 질병으로 의심된다고 할지라도 이를 잘 판별해줄 만한 검사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직업병으로 진단된 사례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초기상태 환자들이 직업병으로 인식되지 못한 사례들이 생길 수 있다.

독성을 알 수 없는 물질이 도입되어 쓰일 때 근로자들이 병에 걸리기 전까지는 그것의 유해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따라서 그에 대한 예방책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데도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