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치니

산업의학의 창시자로서 각종 직업병을 연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보호조치 등을 주장하여 산업안전법과 산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하도록 했다. 그는 모데나대학교의 의학교수로 근무했으며(1682~1700), 역학을 공부하여 1690년에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라티리즘과 1690~95년에 유행한 말라리아에 대해 기술했다.

라마치니는 말라리아 치료에 알칼로이드 키니네가 추출되는 기나나무 껍질을 이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는데 그는 바로 그 처방을 질병 치료에 하제를 쓰도록 한 고대 그리스 의학자 갈레노스의 의학이론을 무너뜨리는 의학사의 혁명적 사건으로 인식했다.

그는 또한 직업병에 대한 최초의 종합서인 〈직업병에 관하여 De Morbis Artificum Diatriba〉(1713)를 썼다. 이 책은 52개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다루는 자극 화학물, 먼지, 금속, 연마제 등이 건강에 미치는 위해를 다루었다. 1700년부터 생애를 마칠 때까지 파도바대학교의 의학교수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