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힐트

브룬힐트

다른 표기 언어 Brunhild

요약 고대 게르만 영웅문학에 나오는 아름답고 여장부 같은 공주.

브룬힐트 전설의 근원은 고대 노르웨이의 〈시 에다 Poetic Edda〉·〈뵐숭가 사가 Völsunga saga〉, 독일의 〈니벨룽겐의 노래 Nibelungenlied〉로 알려져 있다.

〈시 에다〉에서는 그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나타나지만, 〈니벨룽겐의 노래〉에서는 강조점이 변했기 때문에 역할이 많이 축소되어 있다.

원래의 이야기도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두 경우 모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자신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지닌 남자와만 결혼하겠노라 맹세하는 이야기의 중심인물로 브룬힐트를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다. 그 유일한 남자인 지크프리트가 그녀의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었으나, 그가 그녀에게 구애하고 이긴 것은 브룬힐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고, 그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복수를 감행하여 결국 지크프리트는 죽게 된다.

노르웨이에서 나온 이야기 가운데는 브룬힐트가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전쟁의 처녀 발키리처럼 그려지는 것들이 있다. 이런 성격이 노르웨이본에서 덧붙여진 속성들인지 아니면 독일본에서 누락되어 없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본이 원본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많은 비평가들은 브룬힐트 여왕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랑크족의 메로빙거 왕들의 역사에서 일시적인 형상의 근원을 찾는다.

브룬힐트라는 이름은 라인 강 유역과 프랑스 북동부, 벨기에의 여러 장소 및 지역의 이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 문학적인 인물이 그만큼 유명한 데서 나온 결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