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셰시카

바이셰시카

다른 표기 언어 Vaisheshika

요약 인도 철학의 정통 6파 철학 가운데 하나.
(산). Vaiśeṣika. Vaisesika라고도 쓰며 승론학파라고도 함.

대부분의 인도 사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인 자연주의적 요소를 갖고 있어서 중요하다. 이 이론을 자세히 설명한 산스크리트 철학자인 카나다 카시아파(2~3세기)는 이 학파의 창시자로 여겨지고 있다. 후세의 철학자인 프라샤스타파다·우다야나·슈리다라는 중요한 주석들을 썼다. 바이셰시카 학파는 얼마 동안 독자적으로 존재하다가 니아야 학파와 완전히 통합되었는데, 이 통합과정은 11세기에 끝났다. 그후 이 학파는 니아야바이셰시카 학파라고 불리게 되었다.

바이셰시카 학파는 실체들과 인간의 지각에 나타나는 이들의 관계들을 확인하고 목록을 만들고 분류해보려고 애쓴다. 이 철학체계는 존재(padārtha)를 6개의 범주로 나누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드라비아(dravya 본체):다른 모든 범주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실체이며, 모든 복합체의 질료인 드라비아는 흙·물·불·공기·에테르(고대인이 하늘을 채우는 정기라고 상상한 가상 물질)·시간·공간·영혼·정신 등 9개이다. ② 구나(guṇa 성질):이것은 다시 24개의 하위 범주인 종(種)으로 세분된다. ③ 카르만(karman 행위):구나와 카르만은 드라비아 속에 내재해 있으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④ 사마니아:둘 이상의 사물을 한 부류로 분류할 수 있게 해주는 특징적 유사성을 가리킨다. ⑤ 비셰샤(viśeṣa 특수성):하나의 부류에 속한 개개의 사물을 구별해주는 특수한 차별을 말한다. ⑥ 사마바야(samāvaya 내재성):서로 뗄 수 없이 결합되어 있는 사물들을 가리킨다.

이 6개 범주에 나중에 비실재 또는 부재를 뜻하는 '아바바'(abhava)가 추가되었다. '아바바'는 그 개념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이 주는 느낌은 존재한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아쉬워할 때, 그 사람은 '부재'를 느낀다. 그런 부재는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물건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선부재', 있던 물건이 부서져서 없는 경우에는 '후부재', 바람에 색깔이 없는 것처럼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는 경우에는 '완전부재', 그리고 항아리와 옷감처럼 한 물체에 다른 물체가 없는 경우에는 '상호부재'라고 한다.

바이셰시카 철학체계는 세계를 이루고 있는 요소 가운데 가장 작고 분할할 수 없으며 파괴할 수도 없는 요소는 원자(aṇu)라고 주장한다. 물질적인 모든 사물은 흙원자·물원자·불원자·공기원자들이 결합한 것이다. 원자 자체는 활동성이 없고 움직이지도 않지만, 신은 도덕적 공과의 보이지 않는 힘을 이용해 원자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인다(→ 원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