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자류소설

몽자류소설

다른 표기 언어 夢字類小說 동의어 몽환소설, 환몽소설, 선몽소설

요약 한국 고전소설 가운데 작품의 표제가 '夢'자로 끝나는 소설.

〈구운몽 九雲夢〉·〈옥린몽 玉麟夢〉·〈옥루몽 玉樓夢〉·〈유화기몽 柳花奇夢〉·〈이화몽 梨花夢〉 등의 작품이 이에 속한다. 그중 〈구운몽〉이 대표작이며 나머지는 〈구운몽〉의 아류작이다. 이 말은 김태준의 〈조선소설사〉(1939)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구운몽〉의 뒤를 이어 그의 번안이 영·정조 시대까지 성행해〈옥린몽〉·〈옥련몽〉·〈옥루몽〉 등의 저작이 나왔으며 이런 소설사의 양상을 '구운몽 번안 몽자류의 유행'이라고 서술했다. 이 작품들은 이상세계에 있는 인물이 꿈속에서 인간현실세계를 체험하고는 그 허망함을 깨우치는 공통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때 이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구분은 독자의 입장에서 판단된 것이며, 작중인물의 입장에서 보면 이상세계는 현실이며 현실세계는 작중인물의 꿈이나 생각 속의 세계를 뜻한다.

〈구운몽〉의 경우 연화봉에서 불법을 닦는 성진의 세계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상세계이지만 성진의 입장에서는 현실세계이며, 성진이 환생한 양소유의 세계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현실세계이지만 성진의 입장에서는 꿈속의 세계이다. 이렇듯이 이 유형의 소설들은 그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이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관계를 겹쳐서 드러내면서 '인생백년의 영고성쇠가 모두 가현이요 몽환'이라는(김태준〈조선소설사〉) 공통된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몽유록소설'을 몽자류소설에 포함시키기도 하나 대개는 분리하여 파악한다. 몽유록소설은 현실에 실재하는 인물이 꿈속에서 이상세계를 체험하는 현실세계-이상세계(몽유)-현실세계의 구조이므로 이상세계-현실세계(몽환)-이상세계의 구조인 몽자류소설과는 구조가 다르다. 또한 몽유록소설은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에 나타난 작중인물의 성격이 똑같지만 몽자류소설에서는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작중인물의 성격이 서로 다른 것도 대조적이다. 예를 들면 〈구운몽〉에서는 성진과 양소유의 성격이 대립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대립적 인물형상을 통해 작중인물의 현실, 즉 이상세계를 더욱 긍정적으로 그려냈다.

몽자류소설은 몽환소설·환몽소설·선몽소설이라고도 한다. 몽자류소설이 표제에 맞추어 부른 것이라면 몽환소설·환몽소설·선몽소설 등은 꿈이나 사유를 매개로 했다는 점에 주목해 부른 것이다.→ 몽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