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윤리학

메타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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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주요 메타 윤리학설에는 자연주의·비자연주의(직관주의)·정서주의·규정주의가 있다. 자연주의자들에 따르면 도덕적 주장은 비도덕적 용어만을 사용하는 진술에서 추론함으로써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거나 도덕적 용어 그 자체가 비도덕적 용어로 정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직관론자들은 자연주의의 2가지 입장을 모두 부정하고 도덕적 진술은 논리적 지위에서 자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정서주의자들은 도덕적 발언이 인식적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그것을 시인이나 부인의 정서적 표현이라고 보며, 도덕적 추론과 정당화의 본성도 도덕적 발언의 본질적 성격을 고려해서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규정주의자들은 이와 어느 정도 비슷한 접근 방법을 취해 도덕 판단은 세계에 관한 사실의 진술이기보다는 행위의 규정이나 금지라고 주장한다.

언어철학자로도 알려진 분석철학자들은 모든 사람이 서로 의사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1차언어와, 이 1차담론의 본성과 의미를 이해·분석·명료화하기 위해 철학자들이 사용하는 2차언어를 구분한다.

그래서 2차 영역에 속하는 메타 윤리학은 다음과 같은 것의 논리적 분석을 도덕철학자의 기본과제로 정한다. ① '옳다와 그르다', '해야 한다와 하지 말아야 한다', '선하다와 악하다' 등 도덕적 용어의 의미, ② 이런 용어들이 들어 있는 진술의 기능, ③ 이 진술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당화나 도덕적 추론의 본성 등이다. 그러므로 메타 윤리학(또는 분석윤리학·비판윤리학)은 "어떤 행위가 옳으며 어떤 행위가 그른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것을 가치 있다고 여겨야 하나?",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같은 1차 문제를 탐구하는 실천·규범·사변 윤리학과 대조를 이룬다.

분석철학자들은 윤리이론의 근본문제들이 메타 윤리학의 대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심지어 몇몇 분석철학자는 오로지 메타 윤리학적 문제만이 도덕철학자에게 어울리는 문제이고 규범적 문제는 모든 사람이 도덕가로서의 자기 능력을 가지고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도덕철학자의 위치는 마치 과학적 진술의 논리만을 고려할 뿐 어느 것이 참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 태도를 지키는 과학철학자의 위치와 비슷하다. 그러나 메타 윤리학이 이러한 도덕언어의 중립적 분석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분석철학자들 자신도 의심을 품어 왔다. 이들은 도덕언어에 관해 그 자체가 규범적인 전제들이 있으며 이 전제들이 당연히 분석작업에 기초가 되고 이 작업의 이론적 결과를 제약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메타 윤리학설에는 자연주의·비자연주의·정서주의·규정주의가 있다. 랠프 바턴 페리, 스티븐 코번 페퍼, W. T. 스테이스, 리처드 B. 브랜트, 제프리 제임스 워녹 같은 자연주의자들과 G. E. 무어, H. A. 프리처드, W. D. 로스, A. C. 유잉 같은 비자연주의자들은 도덕언어는 인식적이다. 즉 도덕적 주장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 앎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자연주의자들에 따르면 도덕적 주장은 비도덕적 용어만을 사용하는 진술들에서 추론함으로써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거나 도덕적 용어 그 자체가 비도덕적(자연적 또는 사실적) 용어로 정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직관론자들은 이 2가지 입장을 모두 부정하고 도덕적 용어들은 그 나름대로 '독특하다'(sui generis), 즉 도덕적 진술은 논리적 지위에서 자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정서주의자, 특히 앨프레드 줄리어스 에어와 찰스 스티븐슨은 도덕적 발언이 인식적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그것을 시인이나 부인의 정서적 표현이라고 보며, 도덕적 추론과 정당화의 본성도 도덕적 발언의 이 본질적 성격을 고려해서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R. M. 헤어를 비롯한 규정주의 옹호자들은 이와 어느 정도 비슷한 접근 방법을 취해 도덕판단은 세계에 관한 사실의 진술이기보다는 행위의 규정이나 금지라고 주장한다(→ 비인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