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치슨

고생대 초엽(3억 9,500만~5억 7,000만 년 전)의 지질학적 층서(層序)를 처음으로 확립했다.

머치슨은 1825년 런던 지질학회에 가입했다.

그후 5년간 스코틀랜드, 프랑스 및 알프스 산맥을 조사했고 영국의 지질학자 애덤 세지윅 및 찰스 라이엘과 함께 교대로 공동연구를 했다. 그는 또한 5년 동안 런던 지질학회 간사로 활동했으며 1831년에는 그 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같은 해 그는 사우스웨일스의 고생대 초엽 암석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기념비적인 저서 〈실루리아계(系) The Silurian System〉(1839)에 자신이 발견한 것을 수록했다. 머치슨은 실루리아계를 확립한 후 세지윅과 함께 영국 남서부와 라인란트의 지질연구를 기초로 데본계를 확정했다. 그리고 계속 러시아 지역을 조사했으며, 다른 동료들과 함께 〈유럽 러시아 및 우랄 산맥의 지질 The Geology of Russia in Europe and the Ural Mountains〉(1845)을 저술했다. 그는 러시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841년 페름계(2억 2,500만~2억 8,000만 년 전) 설정을 주장했다.

1846년에 기사작위를 받았으며, 1855년에는 영국 지질조사국 국장, 영국 왕립광산학교 학장 및 실용지질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원저인 〈실루리아계〉의 주요내용과 새로 발견된 정보를 함께 수록한 저서 〈실루리아 Siluria〉(1854, 5판 1872)를 연속 출판했다.

이어 머치슨은 그가 확립한 실루리아계를 캄브리아기(5억~5억 7,000만 년 전)·오르도비스기(4억 3,000만 년~5억 년 전)·실루리아기(3억 9,500만~4억 3,000만 년 전)의 3기(紀)로 세분한 것에 반대해 싸웠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1871년 머치슨은 에든버러대학교에 지질학 및 광물학 교수좌(座)를 개설했으며, 그의 뜻에 따라 지질학회가 매년 수여하는 머치슨 메달과 지질학 기금이 창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