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러리

신원이 불확실하며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성공과 몰락에 대해 영어로 쓴 최초의 산문 〈아서의 죽음 Le Morte D'arthur〉을 쓴 작가로 유명하다.

16세기에도 그가 웨일스인이라고 전해지는 것 말고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었다(→ 아서 왕 전설). 〈아서의 죽음〉의 간기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기사 토머스 말레오르 경'이라고 부르면서, 이 작품을 에드워드 4세 통치 9년째 되는 해에 끝마쳤다(1469. 3. 4~1470. 3. 3)고 하며, '감옥에서 조속히 석방되기' 위해 기도하는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이 무렵 말레오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기사로 알려진 유일한 인물은 워릭셔 커비 수도사의 교구에 있던 뉴볼드레벨의 토머스 맬러리뿐이었다. 맬러리는 작가 T. 맬러리처럼 감옥에 갇히기는 했으나, 1470년경이 아니라 1450~60년에 여러 번 갇혔다.

'기사 토머스 맬러리'(또는 말라리)는 에드워드 4세가 1468~70년에 랭커스터가(家)의 사람들에게 내린 4번의 특별사면에서 제외되었다. 이 인물이 잠정적으로나마 작가 T. 맬러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윌리엄 더그데일 경이 쓴 〈워윅셔의 고대 유물 Antiquities of Warwickshire〉(1656)에 따르면, 이 토머스 맬러리 경은 워릭의 백작이었던 리처드 비첨의 부대에서 칼레의 포위 공격(1436년으로 여겨지나 1414년일 수도 있음)에 가담했다. 1445년에 주(州)기사가 되었고, 1460년 뉴게이트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1471년 3월 14일에 죽었으며 뉴게이트 근처의 그레이프라이어스에 있는 세인트프랜시스 성당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