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콰리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석방된 죄수들의 정착 기회를 늘리고, 배타주의자·대지주·목양업자들 사이의 세력균형을 확립한 인물이다(→ 이맨시피스트).

매콰리는 약관의 나이에 영국군에 들어가 1776~84년 북아메리카, 유럽, 서인도 제도 등지를 돌아다녔으며 1788~1803년과 1805~07년에는 인도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1809년 뉴사우스웨일스 총독으로 부임했고 전(前)총독 윌리엄 블라이를 몰아냈던 뉴사우스웨일스 군대를 개편했다. 공공건축과 도시계획 프로그램을 시작해, 1822년까지 200건 이상의 사업을 후원했는데, 많은 건물이 풀려난 죄수 출신의 건축가 프랜시스 그린웨이에 의해 설계되었다.

1813년 매콰리는 식민지의 자체 통화를 도입했으며, 1817년 최초의 은행을 설립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정착지의 확장과 탐험을 권장했는데, 이렇게 해서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탐험이 1813년의 블루 산맥 횡단탐험이었다. 원주민에 대한 그의 정책은 식민지 초대 총독 아서 필립 이래 가장 자유주의적인 것이었다. 석방된 죄수들의 경작을 주축으로 개발을 추진해나가고자 했던 매콰리의 신념은 존 매카서가 이끄는 식민지 대지주들을 격분시켰고, 급기야는 1819년 영국 정부에서 조사단이 파견되는 사태로까지 발전되었다. 1821년 본국으로 소환된 매콰리는 공직에서 물러나 이너헤브리디스의 멀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