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국내혁명기구

마케도니아 국내혁명기구(Internal Macedonian Revolutionary Organization)

후에 발칸 반도에서 불가리아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구가 되었다.

1893년 11월 다미얀 그루예프, 고체 델체프, 야네 산단스키의 지도로 레스나에서 결성되었으며 '마케도니아인을 위한 마케도니아'라는 구호를 내걸고, 오스만 투르크의 통치를 벗어나 마케도니아의 자치권 쟁취와 발칸 동맹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이 동맹에서 마케도니아는 다른 모든 발칸 제국과 동등한 동반자가 될 것을 규정했다.

IMRO는 마케도니아의 슬라브계 그리스도교 주민들 사이에서 빠르고도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고, 1897년과 1903년에 역시 친불가리아 조직인 브조비스트들의 지원으로 격렬한 반투르크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끝났다. 그 결과 이 조직은 약화되었고 발칸 전쟁(1912~13)이 끝난 뒤 마케도니아는 투르크에서 벗어나 세르비아와 그리스에 의해 분할되었다. IMRO의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불가리아의 대외정책과 관련시켜 마케도니아 재분할을 위해 압력을 가하려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IMRO의 무차별하고 무원칙한 테러 때문에 마케도니아와 불가리아의 지지자들은 IMRO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나 IMRO는 알렉산드로프의 지도를 받고 발칸 반도에서 영향력있는 정치기구로 재건되었다. 특히 그들은 다른 발칸 제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힘썼던 불가리아의 총리 스탐볼리스키를 몰아내고 암살함으로써(1923.6) 힘을 보여주었다.

그 뒤 IMRO는 불가리아의 페트리치(마케도니아 사람들을 일컫는 말) 지구 통제권을 손에 쥐었고 불가리아 전시내각의 비공식적인 승인과 보호를 받았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의 은밀한 지원을 받아 불가리아와 유고슬라비아에서 테러 활동을 계속해나갔다. 그러나 알렉산드로프가 암살된(1924) 뒤 2개의 파로 분열, 서로를 타도하려 했다.

1934년 5월 키몬 게오르기예프 대통령이 불가리아에서 권력을 잡게 되자 결국 IMRO의 지도자들은 체포되고 조직원들도 무장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