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드뤼 롤랭

급진적 정치활동으로 프랑스 제2공화국에서 중요한 지위를 얻었고 남성의 보통선거권을 확립하는 데 한몫을 했다. 1829년에 변호사가 되었고, 정치범으로 기소된 공화파를 변호해 명성을 얻었다. 또한 총 27권으로 된 〈재판일지 Journal du Palais〉(1791~1837)를 편집해 프랑스 법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 정기간행물은 이후(1837~47) 17권이 더 발행되었으며, 8권으로 구성된 〈프랑스 판례총론 Répertoire général de la jurisprudence franaise〉(1843~48)의 출간으로 그 내용이 보강되었다.

1839년 보통선거권과 국민주권을 공약으로 내걸어 하원의원으로 뽑혔고 의회에서도 계속 공화제 도입을 주장하다가 좌파에게 따돌림받았다. 1848년 2월혁명이 일어나자 공화정 지지를 선언하고 루이 필리프가 물러난 뒤 구성된 임시정부에 참여해 내무장관을 지냈다. 그의 노력으로 새 입법부를 뽑는 선거는 남성에게 보통선거권이 주어진 가운데 치러졌다. 1848년 5월에는 새 정부를 수립하려던 혁명적 극단주의자들을 반대했는데 이때문에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크게 잃었다. 1849년 6월 신임 대통령인 루이 나폴레옹이 로마 공화국에 개입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공격하면서 11일에 탄핵을 요구했다. 이틀 뒤 그는 시위를 이끌었지만 이 반란은 실패로 끝나 2시간 동안 임시정부의 수반이 되었다가 영국으로 도망갔다. 영국에서 '유럽 혁명위원회'에 들어갔고 혁명적인 소책자를 많이 썼다. 1870년 완전 사면을 받아 프랑스로 돌아온 뒤 잠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그의 연설문과 정치저술을 편집한 책이 1879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