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루마니아

다른 표기 언어 Romania
요약 테이블
위치 유럽남동부
인구 19,618,996명 (2024년 추계)
수도 부쿠레슈티
면적 238,391.0㎢ 세계면적순위
공식명칭 Romania
기후 대륙성기후
민족 구성 루마니아인(90%), 헝가리인(7%), 로마인
언어 독일어,루마니아어,헝가리어
정부/의회형태 중앙집권공화제 / 양원제
종교 동방정교(87%), 개신교(8%), 로마가톨릭
화폐 레우 (RON)
국화 백장미
대륙 유럽
국가번호 40
GDP USD 245,590,000,000
인구밀도 86명/㎢
전압 220V / 50Hz
도메인 .ro

요약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는 국가. 북쪽은 우크라이나, 동쪽은 흑해와 몰도바, 서쪽은 헝가리, 남서쪽은 세르비아, 남쪽은 불가리아와 경계를 이루며, 수도는 부쿠레슈티이다. 온화한 기후, 비옥한 땅을 가졌으며 매우 풍부한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다.

목차

접기
  1. 자연환경
  2. 국민
  3. 경제
  4. 정치와 사회
  5. 문화
  6. 역사
  7. 루마니아와 한국과의 관계
    1. 외교
    2. 경제·통상·주요 협정
    3. 문화교류·교민 현황
루마니아 국기
루마니아 국기

수도는 부쿠레슈티이다. 발칸 반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는 국가이다. 남북길이는 약 480km이며, 가장 넓은 지점에서의 동서너비는 약 680km이다. 북쪽은 우크라이나·몰도바, 동쪽은 흑해와 물도바, 서쪽은 헝가리, 남서쪽은 세르비아, 남쪽은 불가리아와 경계를 이룬다.

루마니아는 1944년 소비에트 군대에 의해 점령당했고, 1948년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의 위성국가가 되었다. 1948년부터 공산주의의 통치를 받았으나, 1989년 루마니아 지도자 니콜라이 체아우셰스쿠 정권의 몰락으로 그 체제는 막을 내렸다. 1990년 보통선거가 실시되었다. 루마니아는 2004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고, 2007년에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되었다.

루마니아는 약 1/3이 산악 지형이고, 또 1/3가량은 산림지형이며, 나머지는 언덕과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온화하고 뚜렷한 사계절을 보인다. 농업에 알맞은 비옥한 토양, 가축 사육에 적당한 목초지, 다양한 종류의 목재를 공급해주는 삼림, 원유, 아푸세니 산맥에 매장된 금과 은을 포함한 광물자원, 수력 발전이 가능한 수많은 강, 항구와 휴양지가 늘어서 있는 흑해의 해안선 등 루마니아는 매우 풍부한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다.

루마니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민족적·문화적 특징이 로마의 영향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정체성은 주요 대륙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자리잡은 루마니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끊임없이 재확인되었다.

루마니아인들은 스스로를 고대 로마인과 다키아인의 후손이라고 여긴다. 고대 로마인은 AD 105년 트라야누스 황제 통치기에 남부 트란실바니아를 정복했다. 그리고 다키아인들은 도나우 평원의 북부 산악지대와 트란실바니아의 분지에서 살았다. 271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통치기에 로마인들이 철수할 무렵에는 로마의 정착민들과 다키아인들 사이에 결혼하는 이민족간의 혼합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새로운 민족이 생성되었다. 루마니아 언어의 라틴적 뿌리와 대부분의 루마니아인들이 믿는 동방정교회가 이러한 두 문화의 혼합에서 기인했다.

5세기에 훈족의 도래로부터 14세기 왈라키아 공국과 몰다비아 공국이 등장할 때까지 루마니아 사람들은 역사 문헌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이 시기 동안 루마니아는 민족의 대이동에 의해 침략당했고, 도나우 평원을 건너 이동해 온 기마부대 전사들의 침입을 겪었다. 루마니아인들은 끊임없는 침략을 겪으면서 살던 곳에서 강제로 쫓겨났으며,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비로소 평온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러시아의 장군 헬무스 폰 몰트게는 "저항이라는 것은 언제나 무익한 것으로 판명되기 때문에, 루마니아인들은 도피 외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 후 600년 동안 루마니아는 이웃 국가들의 야망의 격전지 역할을 했다. 루마니아인들은 여러 제국으로부터의 제국주의적 압박을 버틸 수 없었다. 비잔틴 왕국으로부터 시작된 침략의 역사는 그 다음에는 남쪽으로 침략해온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에 있는 오스만 제국으로 이어졌고, 나중에는 서쪽에서 합스부르크 제국과 동쪽에서 러시아가 침략해왔다.

1859년 왈라키아와 몰다비아 공국이 통합되었고, 1877년 그들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 선언 직후에 루마니아는 공용어를 키릴 알파벳에서 라틴어로 바꾸었으며, 서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유럽 근대 국가로서는 뒤늦게 출발했지만, 루마니아는 20세기에 세계적 명성을 얻은 여러 인물들을 배출했다. 그들 중에는 작곡가 게오르게 에네스쿠,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 철학자 에밀 시오랑, 종교 역사가 미르케아 엘리아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 조지 E. 펄라디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야에 저널리스트 로사 골드슈미트 발데크(발데크 백작부인)는 루마니아에 대한 인상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가혹한 이방인 지배자들, 수차례의 야만적 침략, 약탈적인 침략들, 사악한 군주들, 콜레라, 지진 등으로 점철된 2,000년은 루마니아인들에게 세상 모든 것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강렬한 감성을 갖게 했다. 역사 속에서의 생존 경험은 개개의 추락은 예측하지 못한 기회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어떻든 언제나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루마니아인들에게 남겼다.

지도
루마니아

자연환경

부채꼴 모양의 거대한 카르파티아 산맥은 우크라이나를 지나 루마니아의 북부로 뻗어 남쪽으로 휘어지다가 중부를 가로지르며 서쪽으로 계속된다. 이 산맥은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경계를 이루는 도나우 강을 가로지른다. 루마니아의 남부와 동부는 도나우 강과 그 지류들이 흐르는 비옥한 평원을 이룬다.

루마니아의 최고봉은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의 몰도베아누 봉(2,544m)이다. 평균고도가 800m인 카르파티아 산맥은 서쪽으로 터져 있는 반원형을 이루며 루마니아의 중부에 있는 트란실바니아 고원을 감싸 보호하고 있다. 카르파티아 산맥의 바깥 가장자리에 있는 아(亞)카르파티아 산맥은 400∼1,000m의 고도를 나타내고 있다. 남동쪽에 있는 평원과 도나우 강 삼각주는 고도가 200m 이하이며 국토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

루마니아는 온대기후와 대륙성기후의 중간기후대에 놓여 있다. 연평균기온은 남쪽이 11℃, 북쪽이 7℃의 분포를 보이며, 연평균강우량은 남동부가 400㎜, 카르파티아 산맥이 1,400㎜를 기록하고 있다. 산림이 국토의 약 1/4을 덮고 있으며, 산림의 분포를 고도별로 보면 800m까지는 참나무림, 1,400m까지는 너도밤나무림, 1,800m까지는 침엽수림으로 덮여 있으며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는 고산식물과 아고산식물이 자란다.

서식동물은 샤므와·곰·붉은 사슴·늑대여우·스라소니 등이 있다. 석탄·철광·보크사이트·납·아연·구리·망간·암염 등이 상당량 매장되어 있고 아카르파티아 산맥, 루마니아 평원, 흑해 근해의 유전에는 많은 양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으며 천연 가스(주로 메탄)는 트란실바니아 고원에 매장되어 있다.

갈색 곰(brown bears)
갈색 곰(brown bears)

국민

루마니아(Romania)의 민족
루마니아(Romania)의 민족

인구의 대다수는 루마니아인이며, 소수민족으로 헝가리인과 독일인이 각각 8%와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보다는 작지만 세르보크로아티아인·우크라이나인·러시아인·그리스인·터키인·집시·유대인등도 소수민족 집단을 구성하고 있다.

공식 언어는 루마니아어이지만, 헝가리인과 독일인의 소수민족 집단은 각각 자신들의 언어인 헝가리어와 독일어를 고수하고 있으며 학교의 교수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인구의 70%가 루마니아 정교도, 10%가 그리스 정교도이며 그밖에 소수의 로마 가톨릭교도, 칼뱅주의자, 유대교도, 루터교도, 이슬람교도들이 있다. 출생률과 사망률은 보통 수준이지만 영아사망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인구의 1/4이 15세 이하의 연령층이며 평균수명은 남자가 66세, 여자가 72세이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경제

1948∼89년 루마니아는 공산주의 집권하에서 중앙집권화된 계획경제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이 시기 동안 거의 농업에 의존하던 경제가 중공업과 서비스 산업을 기간으로 하는 현대적 구조의 경제로 전환되었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동부 유럽의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업은 국민총생산의 1/6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동인구의 1/4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경작이 가능한 토지는 국토의 2/5 이상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지배하에서 집단농장의 농업생산량은 저조한 수준이었는데, 부분적으로는 농촌의 많은 노동인구의 유출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기본적인 식료품은 1980년대초부터 1990년대초까지 배급제로 지급되었다. 주요농작물에는 옥수수·사탕무·감자·밀·호밀·보리 등이 있다. 곡물과 과일은 주요 외화소득원이며, 양과 돼지를 많이 사육한다. 매년 산림에서 벌채하는 목재는 대부분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연간 어획고의 절반 이상은 대서양에서 포획된다.

루마니아는 광물자원이 부족한 편이지만 연료·광물·금속 등은 전체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요 석유수출국이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는 수입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인구 2/5가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과 광업은 국민총생산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도산업은 중공업이다. 내구소비재의 생산과 이용은 1990년대초까지도 제한되어 있었다. 주요한 제조품목으로는 강철·형강·기계류·자동차·화학제품·시멘트 등이 있다. 1947년 이전까지 제조업을 주도하던 경공업은 직물과 가공식품 생산에 집중되어 있다. 전기는 대부분이 국내연료와 수입연료를 원료로 한 화력발전으로 얻어지며, 전기생산량의 1/6은 수력발전으로 충당된다. 주요 무역대상국은 러시아·독일·폴란드·이집트·중국 등이며 주요수출품은 기계류·운송장비·연료 등이다. 철도는 화물과 여객 수송에 있어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전체 도로망의 2/3 정도가 포장되어 있다. 도나우 강과 도나우-흑해 운하는 아직도 주요한 항로이다. 부쿠레슈티와 그밖의 몇몇 도시에 국제공항이 있다.

루마니아 전기 생산
루마니아 전기 생산

정치와 사회

1990년대초 루마니아의 정치체제는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 1948∼89년 루마니아 공산당은 정책을 입안하고 정부·관료·군대를 모두 장악했으며 소련을 모방한 정치체제를 갖춘 일당독재체제를 구축했다.

1989년 12월 혁명으로 공산당의 독재자인 니콜라이 체아우셰스쿠가 몰락한 후 2개월이 채 못 되어 루마니아 공산당이 해산되고 루마니아 내에서의 활동이 금지되었다.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자칭 '국민해방전선 평의회'라는 조직이 정부를 장악했다. 이전의 공산주의자와 비공산주의자들의 대대적인 연합세력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1990년 5월 보통선거에 의해 대통령선거와 복수정당제도에 입각하여 국회의원 총선거를 실시했다. 총선 결과 정부가 통제하던 루마니아의 경제를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점차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이전의 공산주의 지도세력들이 연합한 국민해방전선이 승리를 거두었다.

클라우스 요하 니스(Klaus Iohannis)
클라우스 요하 니스(Klaus Iohannis)

루마니아의 사회복지제도는 모든 국민에게 무상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질병수당·출산수당·산재수당·가족수당·노령수당·장애자연금·산재장애자연금·유족연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의료시설은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의료인력이 부족하며 생활수준은 낮은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와 농촌 모두 주택부족난을 겪고 있다. 4%에 불과한 문맹률은 루마니아의 종합적인 교육제도를 잘 시사해주고 있다. 6~16세까지의 교육은 무상의무교육이다. 일반적인 중등학교 외에도 많은 종류의 기술직업전문학교가 있다.

문화

루마니아인들은 예술과 문학에 있어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특히 시인 미하일 에미네스쿠는 독특한 시파를 창조하여 19세기와 20세기의 루마니아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루마니아적인 표현양식으로 유명한 20세기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주자인 게오르게스 에네스쿠는 루마니아 작곡가들의 선구자가 되었다. 현대적 경향의 20세기 시각예술이 조각가 콘스탄틴 브란쿠시에 의해 창시되었다.

미하일 에미네스쿠(Mihail Eminescu)
미하일 에미네스쿠(Mihail Eminescu)

역사

BC 1000년경 이곳에 거주했던 루마니아의 초기 민족으로는 일리리아인·트라키아인·스키타이인이 있다.

BC 7세기에 흑해의 해안가에 그리스의 식민지가 세워졌고 BC 4세기에는 다키아인들도 정착했다. 다키아 왕국은 BC 200~31년까지 존속했다. 로마인들은 AD 106년 트라키아인·일리리아인·다키아인을 모두 정복했다(로마사). 그러나 3세기에 고트족은 다키아에서 로마인들은 추방시켰으며, 트라키아인의 후손들은 그곳에서 양을 치는 유목민으로 12세기말까지 안전하게 거주했다.

루마니아 최초의 공국인 왈라키아('블라키아인의 영토'라는 뜻)는 14세기초에 등장했으며, 제2의 공국인 몰다비아는 1349년 카르파티아 산맥 동쪽에 있는 프루트 강 유역에 세워졌다. 그러나 왈라키아와 몰다비아는 각각 14세기와 1455년에 오스만 제국의 속국이 되었다. 왈라키아와 몰다비아가 19세기까지 투르크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던 것에 반해 루마니아의 다른 민족들은 트란실바니아의 산악지역에 거주하며 헝가리인들의 통치를 받았다.

왈라키아(Walachia)
왈라키아(Walachia)

1812년 러시아는 베사라비아(몰다비아 남동쪽)에 대한 지배권을 차지했다. 19세기 중반 루마니아의 민족주의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왈라키아·몰다비아·트란실바니아에서 일어난 반란은 오스만 제국과 러시아에 의해 진압되었다. 크림전쟁(1853~56) 후 왈라키아와 몰다비아는 공국의 주권을 되찾았고, 1861년 두 공국이 통합하여 1명의 대공을 선출함으로써 부쿠레슈티를 수도로 하는 사실상의 루마니아를 건국했다. 루마니아는 러시아-투르크 전쟁이 끝난 뒤 베를린 조약(1878)을 통해 국제적인 승인을 받았다.

루마니아는 연합국에 가담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지만, 동맹국이 곧 부쿠레슈티와 루마니아의 여러 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나 1918년 동맹국의 패전으로 트란실바니아·부코비나·베사라비아는 다시 루마니아에 양도되었다. 1930년대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일고 있는 것과 유사한 파시즘 운동이 루마니아에도 나타나자 루마니아는 독립을 지키기 위해 독일과 동맹을 맺었다. 1941년 50만명의 독일병력이 루마니아 영토에 주둔했으며, 소련을 침공하기 위한 독일-루마니아 연합군대가 창설되었다. 그러나 1944년 소련이 루마니아를 침략해 소련의 점령하에서 루마니아의 정치·경제는 동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소련의 통제를 받았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들이 점차 세력을 잃었으며 루마니아 공산주의자들은 1947년말 루마니아의 왕을 강제 퇴위시키고 루마니아 노동당을 결성했다. 이 당은 1948년 3월 선거에서 전국가회의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장악하여 소련을 모방한 헌법을 채택하고 루마니아 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선포했다. 1948년 이후 루마니아는 소련의 다른 위성국가들과 동맹을 맺었지만 1960년대에 들어와 니콜라이 체아우셰스쿠의 집권하에 소련의 노선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루마니아 노동당은 1965년 루마니아 공산당(Communist Party of Romania/CPR)으로 개칭되었다. 1970년대에도 루마니아는 외교정책에 관련된 문제에서 더욱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했다. 국내적으로 체아우셰스쿠는 중공업의 급속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중앙집권화된 계획경제체제를 펴나갔다. 그러나 그의 원대한 개발계획은 실패했으며, 그결과 축적된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1980년대에 철저한 긴축재정을 실시해야 했다.

또한 국민의 생활수준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연료의 상당량을 수출하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1989년 동유럽 전역에서는 공산당이 일당독재에 의한 집권을 포기했지만 체아우셰스쿠는 시대의 조류에 역행하면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자신의 정책을 강력히 고수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중순 반정부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루마니아 군대가 이 봉기에 합세하여 그에게 대항하자 그는 도망했으나 새로운 임시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사형당했다.

공산주의자와 비공산주의자들의 연합세력으로 구성된 임시정부는 복수정당제를 바탕으로 한 자유총선거를 준비했다. CPR는 해산되었으며 루마니아내에서의 정치활동이 금지되었다. 전(前) 체아우셰스쿠 정부의 지도세력들이 주도하는 국민해방전선은 1990년 5월에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루마니아와 한국과의 관계

한국과 루마니아 국기
한국과 루마니아 국기
외교

루마니아는 한국과 1990년 3월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는데 그 이전에도 부카레스트에서 개최된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와 1981년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통해 간접적인 교류가 이루어져왔다. 한국은 1990년 6월에 주 루마니아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루마니아는 1990년 7월에 주 대한민국 대사관을 개설했다. 양국은 2008년 9월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했고, 2010년 7월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Action Plan을 마련하여 정치외교, 경제통상, 문화교육, 과학기술, 국제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양국의 주요 인사의 상호 방문으로는 1994년 3월에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방한을 비롯하여 버세스쿠 대통령의 방한(2005년 1월, 2008년 9월, 2012년 3월), 코를러체안 외교부장관의 방한(2013년 7월), 이수성 국무총리의 루마니아 방문(1996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루마니아 방문(2006년 9월) 등이 있다. 한편 루마니아는 북한과 1948년 11월 북한과 수교했으며 북한은 1951년 12월에 주 루마니아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루마니아는 1952년 4월에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경제·통상·주요 협정

한국과 루마니아는 1990년 수교 당시 교역액이 1,860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8.8억 달러로 증가했을 만큼 상호 성장했다. 루마니아의 대한국 수출액은 2023년 기준 8억 8,506만 달러, 수입액은 4억 6,855만 달러이다. 한국의 대루마니아 주요 수출품은 철강, 전기기기 및 부분품 등이고 주요 수입품은 곡물, 의류 및 부속품, 전기기기 및 부분품 등이다. 2016년 기준 누계로 한국의 대루마니아 투자액은 10억 달러, 루마니아의 대한 투자액은 40만 달러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 기업의 진출 및 상담을 돕기 위해 부쿠레슈티무역관을 설치했으며, 루마니아에 진출한 대기업으로는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두산 IMGB, 삼성오텔리녹스, 세화, 신흥정밀,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2007년 5월에 협상 개시된 한국과 루마니아의 자유무역협정(FTA)(한국-EUFTA)은 총 8차례의 협상을 거쳐 2011년 7월에 정식 발효되었다. 이 밖에도 무역협정,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1990), 문화협정(1992), 외교관․관용여권 사증 면제 양해각서(1993), 이중과세방지협정(1994), 투자보장협정(1994), 일반사증(비자)면제양해각서(1996), 외무부간 협력 양해각서(1996), 투자보장협정개정각서(1997), 항공협정(1997), 원자력협력협정(2004), 경제과학기술협력개정의정서 (2005), 과학기술개발 및 혁신분야협력 의정서(2008), 투자증진 및 보호협력 의정서(2006), 전략적동반자관계선언(2008), 사회보장협정(2008), 군사비밀정보 보호에 관한 협정(2015), 사증(비자)면제에 대한 교환각서의 개정을 위한 각서(2016) 등이 체결되어 있다.

문화교류·교민 현황

루마니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파견되어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996년에 개교한 한글학교 1개가 설립되어 있어 교민의 한글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1991년에 결성된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발전과 권익보호를 도모하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 예술 소개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루마니아에는 309명의 재외동포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카레스트, 콘스탄차, 일포브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는 2023년 기준 271명의 루마니아 등록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참고자료

  • ・ 외교부
  • ・ 주 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관
  • ・ 한국무역협회 통계
  • ・ 외교부 재외동포 현황(2023년 기준)
  • ・ 법무부 등록외국인 국적별 현황(2023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