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튼

뉴브리튼 섬(New Britain)

파푸아뉴기니에 속하며 뉴기니 남동부 끝에서 댐피어 해협을 건너 88㎞ 떨어진 지점에 있다. 길이가 600㎞이고 가장 넓은 곳의 폭이 80㎞인 초승달 모양의 이 섬은 해안선의 길이가 1,600㎞이며 산호초에 둘러싸여 있다.

좁은 해안 평야들로부터 내륙으로 가면서 지대가 높아져 중앙의 등줄기를 이루는 바위투성이의 화이트맨·나카나이·바이닝 산맥에 이르면 해발 2,100m가 넘는 고봉들이 여러 개가 있다. 섬의 세 지역 즉 서쪽 끝, 오픈 만(灣)과 킴베 만을 둘러싸고 있는 북부 해안, 그리고 라바울 근처에 있는 가젤 반도의 북동쪽은 활화산지역이다. 한편 이곳의 원추형 화산인 마투피와 불칸은 라바울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으며 1937년에는 화산 폭발로 263명이 사망했다. 기후는 고온다습한 적도성 기후이다.

1616년 네덜란드의 항해사 야코프 레 마이레가 이 섬을 발견했으며, 뉴기니·뉴아일랜드와 더불어 대륙의 일부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서쪽의 비티아즈 해협을 발견하고 섬의 이름을 지은 윌리엄 댐피어와 1767년 동쪽의 세인트조지 해협을 발견한 필립 카테레트는 항해사 야코프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했다(1699~1700).

1884년 독일의 보호를 받게 되었고, 이름도 노이포메른 섬이라고 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레일리아의 위임통치령이 되었으며, 1942년 일본에 점령되었다가 1945년에 탈환된 뒤 유엔 신탁통치령 뉴기니의 일부가 되어 오스트레일리아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그러다가 1975년 파푸아뉴기니가 독립했을 때 그 일부가 되었다.

가장 개발이 잘 되고 인구가 많은 지역은 가젤 반도로, 비옥한 해안평야의 기업농장이나 소규모 밭에서 코프라와 코코아 등을 생산하며 라바울과 코코포, 케라베트에서 매매한다. 이러한 농작물은 기름야자와 함께 해안지대의 다른 곳에서도 재배되어 북서쪽에 있는 탈리세이어 항구와 같은 비교적 작은 항구를 통해서 운송된다. 이와 같이 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협동조합이 잘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자가 소비를 위한 그밖의 여러 가지 작물이 각 마을의 논밭에서 경작된다. 내륙에서는, 오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돌아가며 경작하는 돌려짓기를 한다. 그밖의 자원으로 목재·구리·금·철·석탄 등이 있다.

이 섬은 웨스트뉴브리튼과 이스트뉴브리튼 2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다. 주도는 라바울이다.